금요일 모닝커피

Jay Kim 2021. 12. 24. 05:46

연말과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각종 행사도 많아지고 특히나 선물을 주는 행사가 많아집니다. 지난 주에는 미국의 인기 게임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Wheel of Fortune 프로그램에서 Secret Snata give away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들에게 미화 330만 달러의 금품을 상품으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관련 동영상: Wheel of Fortune.com_Secret Santa 소개) 이 프로그램은 두 사람의 진행자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메인 MC로는 Pat Sajak, 과 보조 MC Vanna White, 이 두 사람이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들이 호흡을 맞춰 Wheel of Fortune을 진행한 지 39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Wheel-of-Fortune_Pat Sajak & Vanna White) 이 기사를 보면 이들의 초창기 시절 사진과 최근의 사진이 함께 등재되어 있어 그동안의 세월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렇듯 한 프로그램의 장수(長壽) 진행자가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지난해 (2020년) 11월에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Alex Trebek은 1984년부터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퀴즈 쇼 Jeopardy의 사회를 보았습니다. 퀴즈 쇼 Jeopardy는 그의 사망 후 적절한 진행자를 찾지 못하여 한 동안 여러 후보자가 돌아가면서 진행을 맡을 정도로 그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또 한 사람의 장수 MC로는 Price Right 프로그램의 Bob Barker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1972년부터 2007년 은퇴할 때까지 35년간 Price Right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는 1923년생이므로 은퇴할 당시의 나이가 84였고, 지금은 98세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미국 못지않게 장수 프로그램 진행자가 있습니다. 전국 노래자랑의 진행자인 송해 씨입니다. 그는 1927년생이니 만 94세이고, 1988년부터 전국 노래자랑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송해 씨에 대한 일반인들의 반응은 상당히 호의적인 편입니다. 그러기에 한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장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의 송해 씨가 있기 전에는 그는 고(故) 박시명 씨와 콤비를 이루어 TV에 자주 출연하였었습니다. 박시명 씨는 1924년생으로 송해 씨보다 3살 위였습니다. 송해 씨와 박시명 씨는 외모가 많이 닮아서 분장을 잘만하면 마치 쌍둥이 같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TV 방송의 초창기 시절에는 게임 쇼 프로그램에 보조 사회자로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하기도 하였습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20. 9. 4. 참조) 그러다가 1986년 박시명 씨가 사망하고 나서 송해 씨는 콤비 출연자가 없어졌고 혼자서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전국 노래자랑의 MC를 맡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자신의 프로그램을 30여 년씩 맡아서 진행한다는 것은 그의 능력이 탁월하여야 하고,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프로그램 진행자를 좋게 받아들인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프로그램 진행자가 30여 년씩이나 한 프로그램을 맡아서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프로그램의 소비자인 시청자들이 좋아하여야만 이러한 장수 진행이 가능합니다.

TV 프로그램의 진행자만이 장수하는 것은 아닙니다. 금융 상품 가운데 흔치 않게 우리나라에서 만들어낸 장수 금융 상품이 있습니다. 교육보험이 바로 그것입니다. 전 세계 어느 보험회사에서도 팔지 않던 교육 보험을 1958년 우리나라의 교보생명 (당시 대한 교육 보험)에서 판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상품은 지금도 교보생명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60년이 넘는 지난 세월 동안 꾸준히 팔린 금융상품입니다. 지금은 과거만큼 인기 있는 상품은 아닐지 몰라도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만큼 오랜 기간 동안 고객에게 팔린 상품은 금융 상품이 아니더라도 흔치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장수 생명의 금융상품을 창안한 고(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께서는 정말로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처음 이 상품이 판매될 당시에는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채 100 달러도 되지 않았고 저축률은 지극히 저조하였습니다. 그런데도 2세들을 가르치겠다는 교육열만큼은 뜨거웠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상품이 바로 교육보험이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조금은 버거운 금액일 수도 있었겠으나 상대적으로 소액의 월 적립액을 꾸준히 납부하면 자녀들의 교육에 목돈이 필요할 때 보험에서 이를 충당해주는 아이디어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상품이었습니다. 이 상품의 성공이 오늘의 교보생명이 있도록 만들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은 교육보험 상품이 교보생명뿐이 아니고 거의 모든 생명보험사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금융상품에 지적소유권이 인정된다면 교보생명은 지적소유권만으로도 상당한 이익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장수 상품을 고안해낸 교보생명의 신용호 창립자께서는 정말로 위대한 사업가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순한 예금과 대출은 이미 수백 년을 이어온 상품입니다. 그러나 예금이나 대출이 아닌 금융상품 가운데 63년을 이어온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교육보험이 유일할 것입니다. 금융상품이 오랜 기간 팔린다는 것은 금융소비자에게 그만큼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금융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되고 장수할 수 있는 교육보험과 같은 대단한 금융상품이 앞으로도 더 많이 개발되고 시장에서 판매되기를 기대합니다.

교육관련 보험은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이군요. 청음 알았네.
메리크리스마스! 샬롬! 복많이 받으시게나, 건강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