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이야기

Jay Kim 2012. 6. 4. 11:35

 

오늘 아침 월 스트릿 저널에는 눈에 띄는 두 개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Investors Hunt for Cheaper Havens (관련기사: wsj.cheaper_haven_6_4_2012)- 투자자들은 싸고 (수익이 낮고) 안전한 피난처를 찾는다- 와 ‘No Rescue Helicopter for U.S. Banks Lost in Low-Rate Jungle(관련기사: wsj_no_rescue_helicopter_6_4_2012) - 저금리의 밀림에 빠진 은행들을 구해줄 구조 헬리콥터는 없다-라는 제목입니다. 그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하면;

 

QUOTE

Investors Hunt for Cheaper Havens

미국 재정증권의 매물이 사라지면서 가격은 최고치를 경신하자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 대상물을 찾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재정증권의 수익률이 2% 대일 때까지는 견뎌낼 수 있었으나 수익률이 1.5% 밑으로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상조차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지난 금요일 10년 만기 미국 재정증권의 수익률은 1 2/32 상승하였고, 수익률은 1.467%로 떨어졌다.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유럽 재정위기가 고조를 타면서 미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주식시장이 주저 앉자 투자자들은 채권에 몰려 가격을 올려 놓았다.

‘나는 현재의 시장 생황에서는 현금을 선호한다’는 프라이빗 뱅킹 오피서도 있다. 미국이나 독일의 재정증권에 투자하는 것은 원금의 상환이 틀림없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러한 틀림없음에 대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주에 2년 만기 독일 재정증권의 수익률이 영(: zero)이하로 잠시 떨어졌던 것이 이러한 현상을 증명한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 보상 채권 (TIPS; Treasury Inflation Protected Securities)의 수익률에 비추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인플레이션은 연 2.05% 수준이고 10기 미국재정증권의 수익률은 1.467%이므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대비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금고 속의 현금도 실제로는 인플레이션만큼의 손실을 감수하여야 한다. 채권을 보유하는 것은 이자율이 상승하게 되면 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가치 하락을 각오하여야 한다. 지난 3월 중순의 10년 만기 미국재정증권 수익률인 2.37% 수준이 된다면 현재 매입한 채권은 가격이 약 7% 정도 하락하여 손실을 보게 된다.

이번 주에는 영국, 유럽 중앙은행(ECB)와 함께 오는 목요일 미국 Fed 의장인 버냉키(Ben Bernanke)의 발표 기다려야 하는 한 주일이 되고 말았다. 시장 분석가들은 중앙은행들의 발표에서 현재의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할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또 한번의 실망감으로 안전한 채권에 몰릴 가능성이 있어 채권 가격은 더 오르고 수익률은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이미 한계 상황에 도달한 수익률이 인플레이션보다 얼마나 더 낮아질는지 알 수 없고 오히려 현실을 직시하고 리스크를 부담하면서 대체 투자 상품을 찾던가 혹은 현금 상태로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No Rescue Helicopter for U.S. Banks Lost in Low-Rate Jungle

There is no escape from the killing yields. (살인적인 수익률에서의 탈출 방법이 없다. *: 30여 년 전 크메르 루지가 캄보디아를 점령하였을 당시를 상징하는 ‘killing Fields’의 발음과 ‘killing yields’의 발음이 유사한 것을 은유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보임)

은행들은 그 동안 초저금리 시장에서 시달려 왔다. 장기 미국재정증권의 수익률이 더욱 낮아진 지금 상황은 최악으로 몰리고 있다. 2년 전 2년 만기 미국재정증권과 10년 만기 미국재정증권의 수익률 차이는 2.5%였으나 오늘의 수익률 차이는 그 절반도 채 안 된다. 수익률 곡선(*: 장단기 수익률의 차이를 나타내는 곡선. 일반적으로 장기 수익률이 단기 수익률보다 높음.)이 완만하여 지면서 장단기 수익률 차이를 통한 수익률 구조를 갖추기도 불가능해졌다. 뱅크 오브 어메리카(BOA; Bank of America)의 분석에 따르면 장기 이자율의 급격한 0.5%는 수익에서 1년간 $ 12억의 차이를 유발시킨다. 최근의 변화는 충격적인 것이었다. 10년 만기 미국재정증권의 수익률은 두 달 만에 0.8%가 떨어졌다. 30년 만기도 약 0.7% 떨어졌다.

더욱 시장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현재의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할 기적의 마법은 불가능하다는 것이고,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하원 선거에 따른 정치 불안, 경기 진작을 위한 재정 지출에 따른 재정 위기 등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은 소비와 투자를 얼어붙게 만들 것이고 그에 따라 은행들은 비즈니스 대출마저도 꺼리게 될 것이다.

지난 1/4분기에는 은행 분야에서 비즈니스 대출만이 1년 전에 비하여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자 대출, 모기지 대출, 상업 부동산 대출 등에서는 모두 감소 하였다. 은행 계정에서 수익자산의 수익률은 지난 5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다행히 낮은 이자율로 인한 조달 금리의 인하로 그나마 고통을 덜 수 있었을 뿐이다. 현재의 FDIC (Federal Deposit Insurance Company; 미국 연방 예금 보험 공사) 소속 은행들의 평균 조달금리는 0.59%이고, 이 금리가 더 낮아질 여력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 반면 지난 3월 말 현재 4.11%를 보인 수익자산의 이자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은행들에게 주어진 선택은 별로 없다; 부채 구조를 조정해 보던가, 자산을 좀 더 높은 수익률- 리스크가 큰 자산으로 운용하던가, 자산의 듀레이션을 늘려서 수익률을 올리던가 (, 이 경우 이자율이 상승하면 큰 손실을 부담할 각오를 하여야 한다.), 그도 아니면 그럭저럭 그냥 꾸려 나가면서 초저금리의 어려움으로 인한 손실을 버텨 나가야 한다.

UNQUOTE

 

두 기사 모두 초저금리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행간(行間; between the lines)을 읽어 보면 더 이상 채권과 같은 금리 상품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리라는 것입니다. 이자 수익을 기대한다면 현재의 초저금리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 조차 보상 받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만회하려면 보다 큰 리스크를 부담하여야 한다는 것인데 이 또한 바람직한 상황은 아닙니다. 기사 속에서는 직접 언급 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많이 하락한 것으로 보이는 주식시장이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낮은 금리의 ‘Killing Yields’에 갇히지 마시고 현명한 투자 판단으로 안전하면서도 적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