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DMZ 관광은 인센티브 차원에서 우수 직원들에게 관광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도요타와 다양한 여행상품을 통해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선 강원도의 요구가 맞아떨어지면서 성사됐다.
이들은 이날 서울에서 DMZ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이동, 철원의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제2땅굴과 평화전망대, 월정리역 등을 둘러보며 분단 상황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일부 관광객들은 '제2땅굴을 통해 1시간 내에 북한군 1만6천명이 넘어올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좁은 공간으로 그 많은 인원이 신속하게 넘어올 수 있다는 게 실제로 가능하냐'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평화전망대에 도착한 관광객들 가운데 일부는 미리 준비한 쌍안경을 꺼내 관광가이드가 설명한 해금강, 구선봉 등 북한 지역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나토리 다케시(命執猛.59) 씨는 "다른 여행지는 언제든지 갈 수 있지만 비무장지대는 쉽게 방문할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신청했다"며 "남방한계선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는 덜 긴장되었던 것 같다"며 "통일이 되면 무척 좋은 일이지만 북한이 쉽게 통일에 응해줄 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단순한 관광이나 한류탐방이 아닌 남북 분단의 아픔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DMZ 관광을 신청한 도요타의 임직원은 모두 179명으로 이달 중으로 5차례에 걸쳐 관광에 나선다. (철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