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방송

이장춘 2010. 5. 28. 02:58

 

 

 

 

 TBC 동양방송 17년사 (1) 개국편
 
 

1964년 5월 9일! 또 하나의
 
라디오 방송국이 탄생 했습니다.
 
이날 정오가 되기 직전 애국가가 끝나고
 
최계환 아나운서의 낭낭하면서도 의욕에 찬
 
 방송 서막의  신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KBS, CBS, MBC, DBS에 이은
 
다섯번째였습니다.
 
 
 
 
 지금 듣고 계시는 방송은
그때 RSB  아나운서 실장이었던
최계환 아나운서의 목소리입니다.
그때 그  방송원문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전국의 여러분 안녕 하십니까?
 
여기는  라디오 서울입니다.  여기는 수도
 
서울에서  방송 해 드리는 여러분의
 
라디오 서울입니다.
 
오늘 1964년 5월 9일 정오 온누리에 축복이
메아리번지는 가운데 장엄한 출발의 신호를 올린
RSB 라디오서울은 호출부호 HLKC 주파수 중파 1380Khz
출력 20KW로 지금부터 하루 스무시간의 그 서막을
 올려드리겠습니다.  곧 라디오 서울 시보가
정오를 알려 드립니다.
 
-----시             보-----
 
찬란한 5월의 태양이 지금 우리 앞에
빛나고 있습니다. 대지에 넘치는 새로운 생명의 힘이
  지금 우리의 가슴속에 용솟음치고 있습니다. 역사는 다시한번
 우리들에게 용기와 의욕을  약속 했습니다.   
 
국민의 소리  RSB ! 
우리는 함께 호흡을  나누는
라디오 서울의 가족!
 
우리는 사랑과 이해로  
맺어진 간격없는 여러분의
 이웃임을 다짐합니다.
 
 
우리는 전진 합니다.
 
우리는 창조 합니다.
 
우리는 듣고 우리는 보고
 
우리는 표현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증언 할 것입니다.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괴로움을 넘어서는 즐거움을 
 
역경을 극복하는 맑은 웃음의
 
원천을 마련하고 우리는 자유의 화신
 
우리는 평화의 역군임을 선언합니다.
 
 HLKC 여러분의 라디오 서울은
 
1964년 5월 9일 오늘에서 비롯되는
 
영원한 국민의 횃불임을 선언 합니다.
 
 
 

 1964년 5월 9일 정오 개국선언에 이어
박노설 아나운서의 뉴스가 방송 되는 동안
방송청사 옥상에서는 2,000여개의 애드버룬이
떴습니다.  그날 시민회관에서는 오후 세시부터
 밤 늦게까지 개국 기념식과 축하공연이 있었고  
이틀간에 걸쳐 여러 가지 행사가 있었으며
  광화문 네거리에는 큰 아취가 세워져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울 인구 360만이던 지금과 다른  광화문 네거리에 세워진

라디오 서울 개국을 알리는 아취는 세종로 거리를 가득 매웠습니다. 

그 때는 이순신장군 동상이나 세종대왕 상은 없었고 도로위로 전차가 다니고

 한산한 세종로 뒤로는 중앙청 청사와 북악산이  보입니다.

반세기 가까운 새월이 흘렀습니다.

 
 

이날부터 방송을 시작한 RSB 라디오
서울방송은 1962년 12월 3일 김규환님 명의로
무선국 설치 가(假) 허가가 나 있었습니다.
 
가 허가라고 하지만 기간 내에
무선국을 설치하고 요건만 갖추면 허가는
 나오는 것이었지만 시작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처음 가 허가를 낼 때에는 호출부호 HLCZ에    10KW 
출력이었지만,   당시 어려웠던 외환사정은
송신기등의 기기 수입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송신기의 수입이 불가능 했던
 그때에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서
 인천복음주의 방송국에서 쓰던 낡은 20Kw짜리
송신기를   인수 보수해서 쓰게되어 결국 10Kw로
 방송하려던 계획은 부득이 20Kw로 변경
되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음 글 쓰기전에 올리는 말씀
 
 
1964년 5월 9일에 설립된 라디오 서울과
그 해 12월 7일 설립된 동양 TV는 뒤에 중앙방송으로
합병되었다가 TBC동양방송으로 바뀌었습니다.  17년동안
우리와 함께 하던 방송국은 1980년 방송 통폐합으로 사라졌지만
그 시대를 사시던 분들은 그 방송국을 기억하십니다.
 
제가 방송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하던
초기에 TBC에 오랫동안 근무하시던  박광희님을
 비롯해서 TBC에 근무하시던 분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네티즌님들의 성원속에  라디오 서울에 관한
글 9편을 쓴적이 있습니다.
 
그 글을 바탕으로 하고 그 후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이번에는 TV방송 얘기도
 아울러 쓰려고 합니다.  아낌없는 성원과 함께 쓴 글에 관한
 수정 보완되어야 할 사항들을 항상 지적해서 바른 글이
될 수 있도로 해 주실것을 부탁드리면서 아울러
처음 글 쓰기전에 박광희님이 보내주신
글 한편을 옮깁니다.
 
 
 
 
 
박광희님의 글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현재 우리가 바라보는 시선의 목표가
비슷한 동질감을 갖을 수 있는것이 반갑습니다.
 
저는 1964년도 12월 24일 만기제대하고
1965년 2월 당시 새로 설립된 서울 FM (현재 KBS 2FM)
공채 1기생으로 입사, 그해 6월 개국방송후 
그해 8월 동아방송 3기생으로 입사,
 
이후 1969년도에 TBC라디오로 당시에 3년차 호봉을
더받는 조건으로 옮겼고, 1980년 방송 통폐합조치로
KBS로 이적 1998년 정년으로 퇴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34년 방송생활중 절반이 넘는
18년의 세월을 KBS에서 보냈군요.
그래서 민방에 대해서는 그 조직이 비교적
단순해 잘 헤아릴 수 있으나  KBS는 그 조직과
인맥이 방대해 분별하기가 쉽지않군요.
 
여하튼 저는 TBC라는 민방의 역사의 잔해를 수습하고,
이장춘님은 우리나라 방송의 본류인 KBS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막중한 작업을 하고 계시니
업무의 질과 양에서는 비교할 바가 되질 않지만 
흘러간 세월 속에서 과거의 흔적들을 수습해 가는 과정은
한길을 걷는 동반자 입장이랄 수 있겠지요.
 
서로가 보탬이 되는 관계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한티 박광희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TBC개시맨트최계환.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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