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이장춘 2011. 2. 21. 19:03

 
 

전국민과 KBS 모든사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루어낸 방송사상 전무 후무한 초대작

꾸밈없는 인간드라마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영원히 기억 될 것이며 우리 방송사에 길이 빛날 것입니다.  그리고 

통일로 이어지는 초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6월 30일 이 생방송이 시작되고

처음에는 텔레비전에서 방송을 했지만 7월 6일부터는 라디오도 동시방송을 

 실시해서 텔리비젼이나 라디오나 할 것 없이 전 채널은 이 방송으로  

채워졌고 모든 사원들은 여기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KBS의

모든 공간은 이 일을 위해 쓰여 졌습니다. 

 

 

 산천도 울어버린 인간드라마 83, KBS 이산가족 찾기 (2)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각 언론사의
시선이 이곳 여의도로 모아졌습니다. 세계적인
주요통신의 특파원들을 비롯한 방송사 신문사의 눈이
이곳으로 와서 연일 보도했습니다. 국내의 일간지들은 많은
지면을 이것으로 매꾸었습니다. 각 언론사마다 현장에 특별 취재팀이
마련되었고 한국일보사 같은 곳에서는 신속한 특별호외를
만들어 현장에서 배부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국민은 이 프로그램에서
눈을 때지 않았습니다. 아니, 땔 수가
 없었습니다. 잠시 특별 생방송을 생각했던
 KBS는 이것을  끝낼 수가 없었습니다. 낮에도,
밤에도, 텔레비전에서도 라디오 에서도 해야만 했습
니다.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여기에 관심표명을 함과
동시에 적극적인지원에 나섰습니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나  김상협 국무총리와 각료들도
 현장을 돌아보며 격려를 했습니다.


 
KBS벽을 꽉 메운 광고판은
인도, 녹지대, 가로수 할 것 없이 공간만
 있으면 붙이고 걸었습니다.  KBS인력만으로는
 일을 감당 할 수가 없었습니다. 수많은 대학생들이
 현장에 와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접수도, 안내도
해 주고 광고판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방송국에서 다소 거리가 있었던
산업은행 터로 예정되었던 9,200평의 땅에
 만남의 광장을 마련했습니다. 사람들의 만남은  
물론, 모든 벽에도 광고판이 빈틈없이 붙었습니다.
적십자사 이북 5도청은 물론 서울시청, 경찰, 정당,
종교단체, 여성단체 등모두가 한마음으로 같이
일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다 같이 일 했습
니다. 모두 한마음 한 뜻이 되었습니다.

 

 

 

인류 역사에 그리 흔하지 않은

 일 이었습니다. 잠시 하려던 방송은
그해 11월 14일 새벽 4시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무려 136일간에 걸쳐 453시간 45분 동안 세계방송사상
 유례가 없는 모두가 감격과 환희와 흥분 속에서
인간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이 기간동안 萬 가족이 넘는 상봉이
이루어 졌습니다. 방송 기간 중 KBS주변은
살아있는 반공 교육장 이었습니다. 매일같이
수만의 인파가 몰려드는 이곳에는 6.25
상처가 벽보, 플래카드 등 곳곳에
적혀 있었습니다.

 

전쟁의 비극과 아픔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우리 방송사에 길이
남아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방송 60년사나
70년사 같은 역사적인 기록에 소홀한 감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방송은 황인용과 강부자팀, 유철종과 이지연팀,
신은경과 김동건 팀 세 팀이 바꾸어 가면서 했습니다
.

방대한 프로그램이었기에 여기에 힘을 쏟은사람도 엄청나게
많아서 이 프로그램에 특별히 누가 큰 역할을 했느냐를
얘기하기 전에 전 국민과 KBS사원전체가 창조해낸
거대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오늘 그때
그 현장을 지키셨던 사원들은 대부분
사우회 회원님으로 계시면서 그날을
기억하시고 얘기 하십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시고 제작하시고,
진행하시고 또 조정판 앞에서, 송신기 앞에서
 밤낮없이 힘을 기울이신 분들도 계셨고 또 주변에서
 도와주신 분들도 계셨지만 모든 사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루어낸 방송사상 전무후무한 초대작 꾸밈없는

인간드라마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국민들의 뇌리에 영원히
기억 될 것이며 우리 방송사에 길이
 빛날 것입니다.그리고 통일로 이어지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이 바탕위에서 남.북의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남.북이 하나 되어 통일 조국을
이룩하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세워 자손만대에
 길이길이 이어질 것을 기원 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그때 이 프로그램의 담당 PD였던

안국정님은 그때의 일을 다음과 같은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뜻밖의 주문이었다. 몇몇 소집단의 경우라면

몰라도 몇십만, 몇백만에 달할지 모를 이산가족들을 TV를 통해

만나게 한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기상천외한 발상이었다. 성사 여부조차

불투명했다. 그러나 이 사장의 불도저 같은 스타일에 우리는 이미

익숙해 있었다. 즉각 기획회의를 열었고, 며칠 후인 6월 30일

저녁 이 아이디어는 전파를 탔다.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당초 90분 길이 단발성 특집이었다.

 

이산가족 150명을 초청한 방청석에 1000명이

넘게 몰려왔다. 방송 도중 방송사 업무가 마비될 만큼

전화가 쏟아졌다. 진행을 맡은 유철종, 이지연씨는 이 날

 새벽 3시까지 연장방송을 해야 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방송은 계속돼 일요일까지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했다. 월요일

출근했더니 이 사장이 "1주일만 더하자"고 했다.

 

그렇게 시작된 방송이었다. 연장, 또 연장.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며, 장장 138일간 계속됐다. KBS 1TV 채널은

 뉴스 등 주요 프로 외에는 '이산가족찾기 생방송'으로 채워졌다.

진행자로 김동건, 신은경, 황인용, 강부자씨 등이 합세했고,

잠도 잊은 채 마이크를 잡았다.

 

방송과 별도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벽과

그 앞 광장에는 이산가족을 애타게 찾는 이들이 붙인 벽보가

어지러이 등장했다. 그들은 하루 종일 이 곳서 살다시피 했다.

조금이라도 더 남의 눈에 띄게 하려고 높은 곳에 벽보를 붙이려

경쟁했고, 기발한 문구를 써낸 이들도 눈길을 끌었다.

 

그해 여름, TV시청자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이산가족 만남의 순간을 숨죽이고 지켜봤다.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도 너무 기뻐 웃었다. 한국전쟁 후 생사를 모른 채

33년을 애태우던 남북이산가족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 방송이벤트였다.

 방송 중 10만명이 넘는 이산가족이 참여해 애탄 절규를 했고,

1만 189명의 가족이 상봉의 기쁨을 맛보았다. 나는

이산가족은 아니지만, 이 프로를 만들면서

참 많이도 울었다.

 

드라마도 아닌데, 누가 이 프로를 볼까 했던

당초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지금은 KBS 편성실장으로 있는

 이원군 PD, 작고한 방송작가 박명성씨 등 우리 제작팀은 이산가족 사연에 따라

 30초, 1분씩 사연을 소개하는 방식을 채택했고, 상봉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가족은 스튜디오에 초대하는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로 시청자 눈길을 끌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운좋게도 첫 날, 기대하지 않았던

이산가족의 눈물상봉이 이뤄졌다.

 

다른 신문, 방송, 해외 미디어의 반응도 놀라왔다.

우리와 같은 분단국가인 독일 공영 ZDF를 비롯, 일본 NHK,

미국 CBS 등 해외 미디어 취재도 뜨거웠다. 국내에 이어 우리는 중국,

미국, 독일 등 해외교포도 연결해 국제 이산가족찾기 생방송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올림픽 주관방송사로서 KBS의 기술 경험을

 당시 축적한 것도 작은 성과였다.

 

방송 후 벌써 16년이 지났지만,

 20세기 한국 최고의 휴먼드라마 현장에서

내 젊음을 모두 바쳐 일했던 기억은 지금도 훈장처럼

가슴에 남아있다. 아직 분단은 여전하고, 많은

이산가족들의 한은 풀리지 않고 있다.

 

 

이산가족찾기 관련 글 보기

 

 

산천도 울어버린 인간드라마 83, KBS 이산가족 찾기 (1)

http://blog.daum.net/jc21th/17780719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30년, 소리로 듣는 남북화해, 통일을 향한 마음

http://blog.daum.net/jc21th/17781799

 

PD안국정님과 생방송, KBS 이산가족 찾기, 1983년

http://blog.daum.net/jc21th/17781019

 

남과북 드라마와 이산가족찾기 생방송 주제가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http://blog.daum.net/jc21th/17780827

 

KBS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1983년의 인간드라마

http://blog.daum.net/jc21th/17780132

 

"83년 KBS 이산가족찾기 생방송" 유애리 아나운서의 방송 추억

http://blog.daum.net/jc21th/17781596

 

아리랑, 평양 노래자랑에서 남과 북이 함께 불렀던 민족의 노래

http://blog.daum.net/jc21th/17780980

  

남북이 함께했던 2002 KBS 교향악단 연주와 1990, 송년음악회의 감동

http://blog.daum.net/jc21th/17780770

  

평양에서의 최초 생방송 뉴스, 이정석 1972년 남북적십자회담

http://blog.daum.net/jc21th/17781741

 

산천도 울어버린 인간드라마 83, KBS 이산가족 찾기 (2)

http://blog.daum.net/jc21th/17780721

 

 

 

정관영(흰구름) 선생님글

 

 

방송하면서 , 집에서 쉬면서
참 많이도 울어버린 그날... 나는

이산 가족은 없습니다. 다만 고향 동네..

내 집은 없어 쓸쓸합니다.   이산 가족

슬픔은 천배나 만배나 크겠지요....

 

 

유경환(유카리나)여사님 글

 

 

이 때는 정말 과장해서 전 국민이

식음을 전폐하다싶이 TV 화면에 온 정신을

 쏟던 기억이 납니다.그분들과 함께 울고, 안타까워하며,

가슴 벅차하면서, 정말 대단한 프로였어요.요즘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에도 그 장면들이 나오더군요."누가 이사람을 모르

시나요" 그시절 영화 '남과 북'의 주제곡이였던 같아요.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여기서는 노래가 잘 들립니다.(^0^)
노래가 안 들리싰나보지요.
보겠습니다.
방송하면서 , 집에서 쉬면서
참 많이도 울어버린 그날...
나는 이산 가족은 없습니다
다만 고향 동네..내 집은 없어 쓸쓸합니다.
이산 가족 슬픔은 천배나 만배나 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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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는 정말 과장해서 전 국민이 식음을 전폐하다싶이 TV 화면에 온 정신을 쏟던 기억이 납니다.
그분들과 함께 울고, 안타까워하며, 가슴 벅차하면서, 정말 대단한 프로였어요.
요즘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에도 그 장면들이 나오더군요.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그시절 영화 '남과 북'의 주제곡이였던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