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이장춘 2011. 3. 20. 10:51

 

 

 

연속극이란 이름이 생소하던 시절

 1956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방송된 조남사

님의 멜로드라마 청실홍실에  출연했던  성우

윤미림님의 글입니다. 윤미림님은 1954년 KBS성우

1기로 입문해서 이름을 날리던 성우였습니다. 

 

 

 성우 윤미림님, 최초의 멜로드라마 청실 홍실 출연기

 

 

1956년 10월 7일 일요일 밤 9시 15분에
일요연속극 조남사 작 <청실홍실> 첫 회가 방송될
예정이었다. 방송을 앞두고 금요일인가 오전에 연습이
시작되었다. 연출계장이기도 한 작가는 대담하게 신인들을
 주연에 기용했다.  김소원, 김수일, 심영식, 윤미림의 한자이름

 들이 적힌 배역표가 연출계 입구 쪽에 붙어 있었다. 그 이전,

미국무부초청으로 6개월간 미국방송계를 시찰하고 오신

귀국환영회식 자리에서 작가님은 미리 나한테 귀띔,

"이번에 내가 연속극을 쓰는데, 미림이는

여주인공을 맡게 될 거야."

 
연속극? 연속극이 뭐야?
처음 듣는 단어였다. 그때까지 그런 표현은
없었다.동료 오승룡씨한테 들었다. "내가 조계장님한테,
선생님 안 계신 동안 윤미림이 연기가 상당히 늘었다고, 말씀

드렸어. 아마 좋은 소식 있을 거야, 기다려봐..."작가님은 오승룡씨

 말을 그대로 믿고 나를 주인공에 점찍으신 것 같았다. 어쨌든 주인공

이라는 말에 나는 반가움 보다는 부담 먼저 느꼈다.   내가 조계장님

 작품에 어떻게 주인공을 하지? 나는 젊은 역을 해본 일이 없는데...  

 단정한 인물에 사람 심리를 꿰똟어보는 작가님,   나는 평소에도

그 작가님을 무척 어려워하고 그 분 앞에서는 금방 얼굴이

빨개지곤 했다. 회식자리에서 너는 주인공을 하게 된다는

작가님 설명 이후나는 그런 역을 해낼 자신이

없어 마음이 무거웠다.
 
연습이 있던 날 오전, 연출계에 모인

작가와 연기자들은가벼운 흥분을 느끼면서

 연습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아 대본을 펴들었다.

자리가 부족하여, 나는 작가 옆에 의자를 갖다 놓고 끼어

앉았다. 작품 전체의 윤곽과, 이지적이고  발랄한,대조적인 두

젊은 여성 인물에 대한 작가의 설명이 시작되었을 때,이미 나는

생기를 잃고 멍하니 남의 얘기처럼 듣고 있었다. 눈앞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흐려졌다.발랄한 젊은 여자?작중 인물의 성격이

전혀 잡히지가 않았다.난감했다. 나는 명랑하면서도 개성이

강하고 젊음이 분출하는 역을해본 일도 없으며
 드라마에서 웃어본 일도 없었다.
 
딱 한번 대학방속극 경연대회에서
 우는 동생 역을 한 일은 있었다. 우는 연기는

쉽다. 그러나 웃는 연기는 못해봤다.<청실홍실>의

 동숙 역은 내가 그 성격을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불덩어리

처럼 사랑에 집착하는 자유분방하면서도 매력 있는 아가씨...

그 역을 해낼 연기력이 없었던 나는 작가 설명을 들으면서,

마음 속에서 고민만 커지고 있었다. 거기에 내 옆에 앉아

 설명하면서 움직이는 작가의 얼굴이 나를 향할 때마다
작가님 코가 바로 내 눈앞에서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 하여나는 혼란스러워져
정신통일이 더 안 됐다.

동숙의 대사에는 첫 회에서 애교 있게
웃는 대목도 몇 번 나왔다. 큰일났네! 어떻게
웃어? 난 웃지 못하는데... 웃는 연기 할 생각을 하니,
대사 연습 들어가기도 전에
벌써 나는 몸이 굳어지며

 죄인처럼 무서운 불안에 휩싸였다. 

 

관련 글 보기 영문자 클릭

 

 

1기 성우 윤미림이 말하는 그때 그시절 1954년 군방송실

http://blog.daum.net/jc21th/17782583

 

성우 윤미림님, 최초의 멜로드라마 청실 홍실 출연기

http://blog.daum.net/jc21th/17780749

 

임택근 아나운서 그때 그 목소리, 대한민국 성우 1기 윤미림님 글

http://blog.daum.net/jc21th/17782417

 

아픔의 시기간들 더보러가

 

 

 

 

1960연말특집 성우 언파레이드를

마치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1년동안 방송에

출연해서 목소리로만 들어오던 성우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청취자들이 참여한 공개방송으로 노래도 부르고 연기도 하면서

여러특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위는 앞줄 왼쪽부터 박용기,

복헤숙, 이향자, 이혜경, 윤미림, 박병호, 구민, 심영식, 고은정, 최옥정,

장서일, 강문수, 김소원, 김정옥, 박순옥, 주상현, 김수일, 오정한, 유병희,

장민호, 박신호, 오승룡, 남일우, 이창환, 최길호님이고, 아래는 윤미림님을

 비롯해서 박용기, 복혜숙, 이향자,이혜경,박병호,구민,장민호,박신호,

주상현, 오승룡, 남일우, 이창환, 최길호, 오정한, 유병희, 강문수,

김정옥, 김소원, 박순옥, 심영식, 최옥정, 장서일,

 김수일, 은정님등의 모습이 보입니다.

 

 

 

유경환(유카리나)여사님 글

 

'윤미림' 제가 어렸던 시절에 활동

 하셨던 분이여서 실은 처음 듣는 이름이군요.

제가 조남사작가였다해도 윤미림이라는 이름을 새로

바꾸어주지는 않았겠군요. 본래의 이름이 그대로 예쁜

 이름이니까요. 사진으로 보이는 인상으로는 반듯하고 조용히

 야무지고 지적인 인상이시군요. 위의 사진들이 칼라사진

이였더라면, 바로 어제 찍었다해도 될만큼 모두

 미남 미녀이시고, 생기가 넘칩니다.

 

KBS 1기 성우들이 함께 한 사진

앞에서 부터 윤미림, 이창환, 김옥경,

 김소원, 박용기, 심영식, 고은정, 신원균,

김수일, 남산에 옮기고 그때 그시절

 

 

 

1959년 남산 스카이라운지에서 있은 성우송년 모임입니다. 

중앙방송국장,공보부장관.방송관리국장님도 자리를 같이 한 이모임

왼쪽부터 장민호, 이혜경, 김수일, 홍은순, 이미경, 방송관리국장 이규일,

구민, 고은정, 최길호, 윤미림, 전성천공보실장, 한분건너 최을선, 이경희,

방송과장 노정팔, 최옥경, 천선녀, 오승룡, 중앙 방송국장 이운용님.

 

 

 

위는 1964년에 방송된 김영수작

큰사위 작은 사위에서 열연하는 성우들입니다.

좌로부터 김인배 이광자 이창환 김순자, 이혜경, 주상현, 

윤미림,오승룡님입니다. 아래는 1980년대 역사적인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주제곡으로 화제를 모았던 남과 북, 1964년

 KBS에서 일일연속극「남과 북배역진입니다.

 

 

방우회 이사 이장하추동방송



 

 

 

'윤미림' 제가 어렸던 시절에 활동하셨던 분이여서 실은 처음 듣는 이름이군요.
제가 조남사작가였다해도 윤미림이라는 이름을 새로 바꾸어주지는 않았겠군요. 본래의 이름이 그대로 예쁜 이름이니까요.
사진으로 보이는 인상으로는 반듯하고 조용히 야무지고 지적인 인상이시군요.
위의 사진들이 칼라사진이였더라면, 바로 어제 찍었다해도 될만큼 모두 미남 미녀이시고, 생기가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