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이장춘 2017. 1. 25. 01:13



 


유튜브에서 보기 https://youtu.be/S0cn6UvKAmM 



문학가 유안진 얘기는 들었어도

이토록  마음에 와 닿는 글을 쓴것은

소프라노 이명숙님의 목소리를   통해서

 듣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추려서 낭송

했다기에 전문을 워드로 옮기면서 진수를

수가 있었습니다. 춘하추동방송 가족이 

지란과 같은 친구로 남았으면 니다.





지란지교 (芝蘭之交) 를 꿈꾸며!

2017년 1월 15일    ‘우리가곡사랑회'

(회장 손종열) 새해맞이  시낭송 낭만낭독

 "낭낭콘서트"에서   성악가 Sop 이명숙(풀향기)

님이 유안진의 시 지란지교를 꿈꾸며를 낭송했다.

지초와 난초처럼 고귀하고 향기로운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1인당 낭송시간이 5분으로 제한되어 추려서

  낭송을 했기에  원문을 모두올렸다.      누구에게나

가슴에 와 닿을 수 있는 내용에 정겨운 목소리의

 낭송을 담아 올리며    그날에 있었던

 관련 글을 함께 연결했다.



이명숙 (풀향기) 시낭송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경환 (유카리나) 여사님



살아가다가, 가끔씩 그리운 친

얼굴들이   떠 오를 때 읽어보면 마음이

 훈훈해 지고 따뜻해지는 글을 낭독하신 이명숙

선생님의 속삭이는 듯한 음성이   이 글과 썩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며 듣습니다. 늘 노래하시는

목소리만 듣다가 이렇게 글을 낭독하시니 이 또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국장님, 감사

드리며 저희 카페로 스크랩 해 갑니다.



가인 이혜자 선생님 글



평소 존경하던

유안진교수님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


사랑으로 우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벗의 낭독으로 감상하니

감동의 물결이 가슴을 요동치게 합니다.
그리운 친구가 있어 행복함에  웃음 지으며

멀리 태평양의 깊고 넓은 바다 건너

  나의 마음을 보내곤 합니다.


바람 불고 비가 내리던 날엔 

깊은 호흡으로 애절하게  불러주는

친구의  노래가 나를   위로 해 주기도 하고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보면 친구의 커다란 눈망울이

아른거려 제 가슴이   조여 들때도 있습니다.
언젠가 조용히 마주 할 날을 기다리며

 두 손 모아 친구를 불러 봅니다.


언제나 행복해야 하고
건강해야 하고
아무말 없어도
우리는 보고픈 친구 !


국장님 수고 하심으로

친구의 멋진 시낭송 오랜동안

 끌어 안고 삶의 길을 함께 할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시

이명숙 낭송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은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 해 질수 있으랴

영원히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이행과 예술을 소중히 여길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도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는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 쳐 주고나 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란하고 싶진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인생에 한, 두사람돠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나는 여러나라 여러곳을 여행하면서

끼니와 잠을 아끼어 될수록 많은 것을 구경했다.

그럼에도 지금은 그 많은 구경 중에

기막힌 감화로 남은것은 거의 없다.

만약 내가 한 두곳, 한 두가지만

제대로 감상 했더라면 두고 두고

되새겨질 자산이 되었을 걸


우정이라 함은 사람들은 管鮑之交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를 괴홉히고 싶지 않듯이

나 또한 끝없는 인내로 배풀기만 할 재간이 없다.

나는 道닦으며 살기를 바라지 않고

내 친구도 성현 같아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나는 될 수록 정직하게 살고싶고

내 친구도 재미나 위안을 위해서

그저 제 자리서 탄로나는

약간의 거짓말을 하는 재치와

위트를 가졌으면 바랄 뿐이다.


나는 때로 맛있는 것을 내가 더 먹고 싶을테고

내가 더 예뻐 보이기를 마라겠지만

금방 그 마음을 지울 줄도 알것이다.

때로는 얼음 풀리는 냇물이나

가을 갈대숲 기러기 울음을

친구보다 더 좋아 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우정을 제일로 여길 것이다.

.

우리는 흰눈 속 침대 같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 할 수 있고

아첨 같은 양보는 싫어하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도 갖기를 바란다.

우리는 명성과 권세, 재력을 중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 보다는 자기답게 사는데

더 매력을 느끼려 애쓸 것이다.


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며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배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진 않다 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리라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 없이 남의 성공을 얘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되

미친 듯이 몰두하게 되길 바란다.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목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과도 같아서

요란한 빛깔과 시끄러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창문을 열다가

가을 하늘의 흰구름을 바라보다가

까닭 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면

그도 그럴 때 나를 찾을 것이다


우리는 푼돈을 벌기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며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은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 모습을 잃지 않고

살고자 애쓰며 서로 격려하리라.


우리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특별이 한 두 사람을 사랑한다하여

많은 사람을 싫어하지 않으리라.


우리가 멋진 글을 못 쓰더라도

쓰는 일을 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듯이

남의 약점도 안쓰럽게 여기리라.

내가 길을 가다가 한 묶음 꽃을 사서

그에게 들려주어도 그는 날 주책이라고

나무라지 않으며

건널목이 아닌 데로 찻길을 건너도

나의 교양을 비웃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서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우리의 눈에 핏발이 서드라도

총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질수록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어 주리라


그러다가 어느 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리라.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이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 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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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가, 가끔씩 그리운 친구 얼굴들이 떠 오를 때 읽어보면
마음이 훈훈해 지고 따뜻해지는 글을 낭독하신 이명숙 선생님의
속삭이는 듯한 음성이 이 글과 썩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며 듣습니다.
늘 노래하시는 목소리만 듣다가 이렇게 글을 낭독하시니
이 또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국장님, 감사드리며 저희 카페로 스크랩 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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