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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된 여인 왜 바다를 등져야만 했나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더란 말인가 파도가 말해 줄래 바람이 말해 줄래 바닷속의 물고기는 더 깊숙이 숨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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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된 여인 (80)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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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청소 도시 생활 마음속에 묶은 때가 너무 많이 끼었고 피부엔 먼지가 깊숙이 박혀 있네요 파도가 깨끗이 쓸고 닦아준다고 하던데 어디로 찾아가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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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청소 (64)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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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평화와 행복의 삶엔 분명 보호막이 있어야 했다 그런데도 우린 늘 안전을 잊고 산다 나라의 방파제가 무엇인가를 북한 미사일을 막을 하늘의 방파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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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51)202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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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시간 유유 짧으면 금방 잊고 너무 길면 회복 곤란 시련의 시간이란 여인의 화장 시간 적당함 헤아리기가 사랑보다 어렵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하지만 너무 오래 아프면 못 일어난다 시련은 감당할 만큼만 있어야 하는데 요즘 세상은 부서지고 깨지는 시간이 마냥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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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시간 (64)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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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 유유 마음을 털기 위해 번뇌를 덜기 위해 주머니 다 비우고 겨울 바다에 나갔는데 파도가 하는 말에 바람이 하는 말에 갈증만 꽉 채우고 돌아오는 길 무거웠네 홍진을 닦아볼까 묵은 때 벗겨볼까 속옷을 벗어 놓고 겨울 바다로 갔었는데 갈매기 웃는 소리 조개들 고함 소리 진실을 주워 담고 돌아오는 길 허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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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 (71)202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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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폭포 유유 물은 늘 그 물이 아니더라 빨리 떨어지는 물 느리게 떨어지는 물 그 물은 그 물이 아니더라 한꺼번에 많이 떨어지는 물 조금씩 나뉘어 떨어지는 물 물이야 다 물이지만 그 물이 그 물만은 아니더라 시작도 같고 결과도 같아지지만 중간의 과정에서는 그 물들이 다르더라 모든 물의 순간은 다르기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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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폭포 (50)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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