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머무는 곳

여행길에 담아오는 아름다운 추억

양귀비꽃이 가득 피어있는 악양 뚝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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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상남도

2021. 5. 20.

양귀비꽃의 빛깔은 선명한 주홍빛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을 만치 화려합니다.

길고 가느다란 줄기에 얹힌 둥글고 커다란 꽃잎이 바람이 불 적마다 나비가 날개를 파르르 떨 듯

흔들리는 모습은 자못 선동적이기까지 하지요.

양귀비꽃의 꽃말은 ‘위안’과 ‘망각’, 우미인초의 꽃말은 ‘속절없는 사랑’입니다.

양귀비꽃은 우미인초 라고도 부른다네요. 중국의 아름다운 두 여인의 이름을 딴 꽃이라고 .... ^^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양귀비꽃은 풍문으로만 전해졌습니다. 어느 시골 주민이 그저 꽃이 예뻐서 길렀는데 어느 날 영문도 모르고 경찰서에 붙잡혀 갔다더라, 아편의 원료가 되는 꽃이 있다더라, 하는 다소 무서운(?)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시청이나 구청에서 조성하는 화단에 버젓이 양귀비꽃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이 사실을 알았을 땐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양귀비꽃은 아편의 재료인데 공공기관에서 기른다?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짧은 지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들었지요.

 

 

 

알고 보니 공공기관 화단에서 피는 양귀비는 양귀비가 아니라 개양귀비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약 성분이 없는 관상용 양귀비를 ‘개양귀비’라고 부르는데, 옛날 사람들은 비슷해 보이지만 원래와 다른 것의 이름을 지을 때 접두사로 ‘개’자를 붙였습니다. 옛날 사람들이 진짜와 가짜, 쓸모 있는 것과 쓸모 없는 것을 가르는 기준은 참 명료했습니다. 바로 사람이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였으니까요.

 

 

 

그렇게 지어진 이름 중에 대표적으로 ‘개꽃’이 있습니다. 철쭉을 가리키는데요. 진달래에 참꽃이라는 지위를 부여하고 철쭉을 개꽃이라 하대한 이유는 진달래는 먹어도 좋지만 철쭉은 독성 때문에 먹을 수 없어서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리지널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오리지널은 아니라는 의미로 ‘개’를 붙이기도 합니다. ‘개떡’이 그런 경웁니다. 요즘이야 쌀가루에 쑥을 버무려 만드니까 쑥떡이라 부르는 것도 맞지만 옛날에는 보릿가루나 메밀가루에 버무려 만들었기 때문에 쑥떡이 아니라 쑥떡 흉내를 낸 개떡이었습니다. 쑥이 날 즈음이면 보릿고개여서 집안에 쌀 한 톨 없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만든 개떡은 떡은 떡이되 떡이 아닌, 떡처럼 맛있고 배를 채우기엔 충분한 음식이었습니다.

 

 

 

개양귀비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름이 지어졌을 것입니다. 오리지널인 양귀비꽃처럼 아편 성분은 없지만 양귀비꽃만큼 아름답고 예쁘다는 이유로 말이지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처럼 미모가 빼어난 꽃의 이름이 ‘개양귀비’라니 어감이 좋진 않은데요. 아니나 다를까, 개양귀비에는 다른 예쁜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우미인초(虞美人草)’입니다. 양귀비꽃이 당 현종이 사랑한 여인의 이름에서 온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요. 우미인은 초나라의 영웅, 항우가 사랑한 여인입니다.

 

 

 

항우가 유방의 군대에 쫓기다 사방으로 포위됐을 때의 일입니다. 항우는 어떻게든 적진을 뚫고 나간다지만 문제는 우미인이었습니다. 항우가 마지막 술잔을 들며 우미인을 걱정하는 시를 읊자 우미인은 그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 답가를 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훗날 우미인의 무덤에는 예쁘고 가녀린 꽃이 피었는데 사람들은 그 꽃을 우미인초라고 불렀습니다.

 

 

 

양귀비꽃과 우미인초. 중국을 대표하는 미인들의 이름을 따온 유래를 통해 이 꽃들이 얼마나 어여쁜 꽃인지 알 수 있는데요. 양귀비꽃의 꽃말은 ‘위안’과 ‘망각’, 우미인초의 꽃말은 ‘속절없는 사랑’입니다. 두 미인에 얽힌 사연에 어울리는 꽃말이지요. 한편으로는 사랑의 속성을 품은 듯도 합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동안에는 위안을 얻고 세상살이 시름을 잊을 수 있지만, 인연이 다하면 속절없어지는 바로 그 사랑, 말입니다.

 

 

 

악양뚝방길 양귀비꽃은 붉기가 핏빛같다 라고 

 

 

 

돌탑 둘레를 감싸고 돈 수레국화

 

 

 

양귀비와 안개꽃 수레국화는 같이 있으면 색이 선명하여 조화가 잘 이루어진 태극기 같기도 하고

 

 

 

핑크색 안개꽃도 있어 

 

 

 

핑크색이 있어 파스텔톤 느낌도 나고

 

 

 

색의 조화.  어떤 꽃이든 석어 놓아도 개성있게 어우러지지만 

 

 

 

양귀비, 안개꽃, 그사이 수레국화가 한줄 있었으면 ~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언덕의 초록이 받쳐주고 있으니

 

 

 

괜찮아 ~  ^^

 

 

 

 

 

 

 

 

 

 

 

 

 

 

 

 

 

 

 

 

 

 

 

 

 

 

 

 

 

 

 

 

 

 

 

 

 

 

 

 

 

 

 

유채꽃의 노란색

 

 

 

무지개떡 처럼 색이 곱다

 

 

 

 

 

 

 

 

 

 

 

이곳은 정말 예뻤어

 

 

 

안개꽃밭에 양귀비가 사이사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 

 

 

 

사람들도 많았고 

 

 

 

너무 예뻐 !~~~ 감동이야

 

 

 

흰색과 빨간색의 조화가 사람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얀 안개꽃만 있으면 단조로울텐데.....  붉은색의 양귀비꽃이 있어 살려주는것 같은 색의 조화다

 

 

 

 

 

 

 

 

 

 

 

 

 

 

 

커다란 미루나무 한그루

 

 

 

꽃밭에 포인트

 

 

 

 

 

 

 

 

 

 

 

 

 

 

 

 

 

 

 

 

 

 

 

 

 

 

 

 

 

 

 

 

 

 

 

 

 

 

 

 

 

 

 

 

 

 

 

 

 

 

 

 

 

 

 

 

 

 

 

 

 

 

 

 

 

 

 

 

 

 

 

유채꽃길

 

 

 

버드나무 아래 수레국화

 

 

 

더워서 그런걸까 사람들이 나무아래 많이 모여있었다

 

 

 

 

 

 

 

 

 

 

 

 

 

 

 

뚝방길로 올라서서 담아보고

 

 

 

뚝방길을 걸어가며 담아본 꽃밭

 

 

 

 

 

 

 

꽃밭 넘어로 남강이 흐르고 

 

 

 

강건너 정자가 있고 데크길이 있어 가려고 하니 한참 위로 올라가 다리를 건너야 하기에 패스 ~ 입곡군립공원으로 갔다

 

 

 

 

 

 

 

 

 

 

 

뚝방길에도 금계국과 살갈퀴 꽃이 피어 조화롭다.

 

 

 

위에서 내려보니 꽃밭과 남강, 숲과 산, 우뚝 솟은 미루나무......... 아름답다 아름다워 ~~^^

 

 

 

참 이쁘네 ~~^^

 

 

 

 

 

 

 

 

 

 

 

뚝방길 언덕엔 금계국꽃이 피어 자리 잡았고

 

 

 

가려고 하는데 경비행기가 날아 오른다

꽃길만 걷고 온 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