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청탁으로 얼룩진 포항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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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19.

시 의원이 업자로부터 상품권을 받아 검찰 수사를 받고, 시의회 의장은 청탁 대가로 돈을 받아 구속되는가 하면 공무원은 관련 업무와 연관해 뇌물을, 경찰관은 유사 휘발유제조업자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뒤 행적을 감췄다. 10월 경북 포항지역의 현주소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최근 지난 2005년 8월 총무경제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건설업체 관계자로부터 포항시 석산개발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대가로 2,000만원을 받은 최영만 포항시 의회 의장을 구속했다.
이에앞서 올 초에는 포항시의회 의원 2명이 아파트 관련 업체로부터 상품권을 받아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당시 이 모 의원이 3,000만원의 뇌물을 받아 구속돼 대법원 원심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역시 올해 초 아파트 인허가 과정에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전 현직 공무원 10명이 구속됐다. 이들 중 일부는 최근 자신들의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재판부는 죄질이 불량해 원심이 무겁지 않다고 밝혔다.
이 같은 비리는 경찰도 예외는 아니다. 포항남부경찰서 소속 모 경사가 유사 휘발유 단속무마 대가로 업자로부터 500여만원의 뇌물을 받아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사직서를 써놓고 잠적했다.
이 사건은 남부경찰서 코앞에서 유사 휘발유를 제조하고 있었지만 정작 포항남부서가 아닌 해양경찰이 적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경찰들이 묵인 또는 비호한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경찰간부 연루설도 급속도로 퍼지면서 검찰의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포항 북부서 소속 경찰관이 단속 과정에서 압수한 유사 휘발유를 유통시키다 적발되기도 했다.
가는 곳마다 만나는 이마다 온갖 비리 얘기 뿐이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해 존경받고, 신뢰받아야 할 공직자들이 대포집 안주감으로 전락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억척스런 소문마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같은 근거없는 소문들은 그럴듯한 정황까지 곁들여 지면서 마치 기정사실인냥 포장되기도 일쑤다. 모 의원은 도로건설 관련 공사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더라. 모 공무원은 최 의장 구속과 관련 불통이 자신에게로 튈지 몰라 바짝 긴장하는 등등.
어디 하나 성한 구석이 없다. 이대로 가다가는 대통령 배출도시로서의 자부심은 커녕 비리도시라는 오명이 쏟아질지 모를일이다.
<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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