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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15. 13:04



 

 

<정일우> 잘생긴 이 남자, 요즘 눈길이 간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최고의 기대주로 빠르게 인기 연기자가 되어가고 있는 이 남자, 누굴까?

 

등장 갑자기 등장했다. 처음 봤을 때 그가 낯익었던 건 ‘주지훈’을 닮았다는 사실, 오로지 그 때문이었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방송된 지 두 달, 그가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도 두 달. 두 달간 시트콤에 출연했을 뿐인데 지금은 포털 사이트의 핫 키워드가 되었다.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출연 분량을 늘려달라고 성화고 사제 커플도 좋으니 극 중 서민정 선생과 연결시켜달라는 댓글도 줄을 잇는다. 정일우는 생짜 신인이다. 시트콤에 출연하기 전 프로필이라곤 영화 〈조용한 세상〉에서 김상경 아역으로 출연했다는 게 전부. 궁금해진다. 거침없이 뜨고 있는 이 남자, 누굴까? 우선 간단히 소개하겠다. 〈조용한 세상〉 오디션을 보고 생애 첫 영화에 출연하기 전까지 그냥 서울예대에 다니는 학생이었고 〈거침없이 하이킥〉은 두 번째 작품이다. 고등학교 때 잠깐 연극을 했던 걸 빼고는 프로필이 전무한, 그래서 더 기대되는 신인이다.

 

 풋풋 "일우가 인터뷰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대답이 굉장히 짧을 거예요.” 인터뷰 전 매니저의 귀띔이었다. 매니저의 걱정만큼 긴 질문과 짧은 대답이 오갔다. 인터뷰어의 입장에선 청산유수 말 잘하고 능수능란한 인터뷰이가 반갑지만 이런 풋풋함도 나쁘지 않다. 질문마다 그다지 독특한 대답을 내놓지는 않지만 내가 녹음기를 꺼내놓을 때 “어! 제가 연기 연습할 때 쓰는 녹음기랑 같은 거예요”라고 말하거나, ‘팬’ 뒤에 꼬박꼬박 ‘분들’이라는 존칭어를 붙이거나, 문장이 끝날 때에는 ‘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조금 어려운 질문에는 말 줄임표를 붙이며 한참을 생각해서 대답하고, 인터뷰 중간 중간 쑥스러운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지금 자신이 연기자가 된 것을 아직 실감하지 못하는 풋풋한 신인이라는 걸 보여준다.


 

 


연기
“자주 하는 혼잣말이 뭐예요?” “음… 그날 했던 대사들?” “혼자 있을 때는 주로 뭐 해요?” “거의 대본 봐요. 요즘 외울 게 너무 많아서요.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니까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버릇처럼 되어버렸어요.” 지금 막 연기를 시작한 그에게 뭘 묻든 ‘연기’를 빼놓기 힘들다. 아직 연기자라기보다는 한창 연기에 재미를 붙이고 공부하고 연습하는 학생의 자세로 카메라 앞에 선다. 시트콤의 특성상 빠르게 상황이 바뀌는지라 매 회 연기하는 게 쉽지 않고 늘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함께 출연하는 선배 배우들이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누가 가장 많이 가르쳐주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이순재 선생님”이라고 대답하고는 “그리고 나문희 선생님, 정준하 선배님, 최민용 선배님”이라고 선배 배우들의 이름을 모두 대고 만다. “연기도 많이 가르쳐주시고 인생 얘기도 많이 들려주세요. ‘연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일상생활하는 것처럼 편하게 하라’는 말을 늘 새기며 카메라 앞에 서요. 아직까진 많이 부족하지만 그렇게 하려고 배우고 연습하고 노력하는 중이죠.”

 

취향  "연기가 왜 재미있어요?"  "음, 다양한 사람의 인생을 살아볼 수 있잖아요."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변하지 않고 늘 겸손한 연기자요."

 

몇번 재미없는 대답도 있었지만 몇 가지 재미난 사실도 알아냈다. 컴퓨터 총싸움에서 세계1등도 한 적이 있었다는것. 쇼핑을 좋아하고 요즘은 빈티지 스타일에 필 꽂혔다는것. 그리고 여행을 엄청 좋아한다는것. 또 얼마전 다녀온 상하이 말고도 일본, 러시아 등을 여행했고 여행만 가면 가만히 한곳에 오래앉아 삶을 구경하는게 재밌다는 '애늙은이'취향을 가졌다는 것. 그리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열광한다는 것,

 

이제 스물한 살이지만 좋아하는 영화는 죄다 에디터가 고등학교 다녔을 때 거나 그 이전에 나온<토탈 이클립스> <배스킷볼다이어리> <길버트그레이프> 같은것들이다. 인터뷰 도중 터뜨리는 웃음만 보고는 말랑말랑한 취향을 가졌으리라 생각했지만 이 남자, 은근 나름대로 취향이 뚜렷했다. 하고 싶은 연기도 수없이 많은 야심만만 신인 정일우, 다음 인터뷰 때는 거침없이 커 있을 그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에디터·박민| 포토그래퍼 ·이광재| 스타일리스트·박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