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Beaux arts

空手잠빌 2008. 9. 12. 18:01

'아마노 요시타카'의 영상표현과 예술관

류재용 2008.09.08.21:00

 

혈기왕성하던 20대에는 타츠노코 프로덕션에서 '독수리 오형제', '개구리 왕눈이' 등 국내 애니메이션 팬들에게도 친숙한 캐릭터를 디자인을, 서른이 넘어서는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표현하고자 일러스트레이션에 매진해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의 반열에 오른 '아마노 요시타카'가 한국의 젊은 인재들에게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지난 9월 5일,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 '아마노 요시타카의 영상표현과 아트 디렉션' 시간에는 파이널 판타지의 세계관을 디자인한 아마노 요시타카가 직접 이야기하는 캐릭터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와 최근 속속 소개되고 있는 영상작품에 대해 그만의 소회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아마노 요시타카의 강연에는 영상제작회사인 '라피스'의 설립자이자 영상디렉터인 '카와하라 신메이'씨가 게스트로 참석해 그가 생각하는 아마노 요시타카의 작품세계와 자신이 직접 제작한 아마노 요시타카 원작 영상물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풀어냈다.

강연회의 서두는 화면을 뱅글뱅글 도는 한 마리의 '어린 용'에서 시작했다. 아마노 요시타카가 직접 '글로리아'란 이름을 붙인 이 생명체는 '고타츠'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흔히 아는 일본의 '코다츠'가 아니라, '고 (어린) + 타츠(용) = 고타츠(어린 용)'란 풀이가 더해졌다.

 

게스트인 카와하라씨는 아마노씨를 '전통을 고수하는 아날로그 타입 핸드페인터'라고 정의했다. 그의 스탭들이 아마노씨의 그림을 3D화 하느랴 무척이나 고생했다고 회상하며, 그나마 기술의 발전덕에 지금과 같은 형태의 애니메이션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아마노씨는 카와하라씨의 작품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든다"고 사례를 표했다.

아마노씨는 강연회 서두에 상영된 고차트 동영상이 만들어진 배경을 이야기해줬다. "최초로 이걸 만든 건 올 1월이었다. 베를린에서 개인전이 있었는데, 예술작품으로서 영상을 만들고 싶어 가와하라씨에게 부탁했다. 어떻게든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고타츠가 이렇게 빙글빙글 돌고 있는 게 포인트인데, 이건 인생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은 좋을 때도 있지만, 보다보면 볼 수 있는 영상처럼 밑으로 톡 떨어지는 것처럼 그런 경우도 있고, 사고도 있을 수 있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곧장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인생은 계속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 Book Covers

 





 

고타츠 이야기가 끝난 직후, 카와하라씨가 준비해 온 DVD에 들어 있던 일러스트와 영상을 차례대로 보는 순서가 이어졌다. 모두 각 세션별로 정리된 영상(이미지 또는 동영상)을 보고, 이에 대해 아마노씨와 카와하라씨가 서로 대담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북커버를 보며 아마노씨는 소설이나 스토리가 있는 것에 대한 것은 동양적인 것을 주로 주제로 삼아 주로 그렸다고 했다. 이 부분에서는 되려 아마노씨의 명성을 만들어준 '서양의 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카와하라씨는 "아마노씨 그림 보여주자고 준비를 했는데, 너무 많이 그려서 테마 안 정하면 모으기 어려울 정도였다. 좀 전에 본 것은 북 커버의 카테고리에 들어 있는 것인데, 극히 일부다"라며 아마노씨의 방대한 작품 세계를 귀뜸해줬다.

아마노씨의 그림은 북커버 이후에 이어진 다른 카테고리들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모두 '오리지날' 작품중이다. 본래 아마노씨는 처음에 '오리지날 아트'라는 용어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정의했다. 그러다 말이 좀 이상하다 느껴 '판타지 아트'라는 말로 재정의를 내렸다.

 

아마노씨는 "소설의 독자는 그것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영상을 떠올린다. 일단 읽지 않으면 내용이 와닿지 않는다. 나와 독자가 가진 정보는 같은 것이다. 때문에 독자는 각각의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 있을텐데, 그 점과 그림의 갭이랄까, 그런 부분에 대한 책임이 나에게 있다. 그러나 하고 나면 보람은 있다"고 북커버 디자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 Animation

 





 

아마노씨는 자신이 애니메이션 작품에 손 댔던 시기를 '20대'로 선을 그었다. 워낙 추억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라 아는 사람이 있기는 할텐데, 강연장 내에서 텔레비전 생방송으로 본 사람은 없을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그는 청중들에게 "여기 오신 여러분들은 젊으니깐 재방송으로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 Fantasy

 





 

아마노씨의 판타지 작품들은 애니메이션 작업에서 손을 턴 이후, 즉 30대 이후에 1장 짜리 그림을 그리고 싶어 시작된 일들이다. 그동안 하던 애니메이션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일이다보니, 이 부분에 회의를 느낀 아마노씨가 직접 자신의 그림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일러스트레이션의 세계에서 본격적인, 독자적인 행보를 개시한 것이다.

아마노씨는 "캐릭터는 화풍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내 그림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나온 것이, 테마가 있는 소설삽화가 아니고 직접 창작한 작품들이다. '일'로는 표지라거나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나온 것들이다"라고 판타지 작품들의 성격에 대해 정리했다.

 

일러스트레이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그려보고 싶어 그렸던, 젊었을 때의 '오리지널리티'가 담겨 있는 그림이 20대에 그린 애니메이션 디자인이라던 아마노씨는 애니메이션 작업시에는 자신의 스타일을 잘 몰랐다고 회고했다.

"평범한 사람들이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었겠지만, 나도 참 잘 몰랐었구나. 그런 식으로 영향을 받아 점차 화풍, 방향성을 만들어나가 만든 것들이 지금 본 판타지 일러스트다. 그런데 내 화풍은 지금도 잘 모르겠다" 아마노씨의 일성.

 

■ Video Game

 





 

한국에 있는 게이머들에게 아마노씨의 그림은 매우 독특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의 하드코어 또는 올드 게이머라면 반드시 거쳐본 스퀘어에닉스社의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의 오피셜 일러스트레이션들이 바로 아마노씨의 작품이다.

아마노씨는 자신의 비디오 게임 일러스트 시연이 끝난 후, "친숙한 그림일 것이다. 음악도 익숙할 것이고. 항상 작업을 같이하는 음악팀과 이야기해, 부탁해 만든 음악을 넣었다. 이도 오리지널 작품이랄까, 그림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음악이 좀 소박하네요'같은 말을 들으면 안되기 때문에 오리지날로 음악도 만들었다"며 '오리지널'에 대한 집착을 숨기지 않았다.

 

■ Movie Demo : 05_YUME10

 





 

처음으로 본 동영상 데모는 작년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아마노씨가 출품한 작품인 나츠메 소세키의 단편소설에 원작은 둔 '여름밤의 꿈'이라는 옴니버스 작품 중, '제칠야(第七夜)'였다.

카와하라씨는 "'제칠야'는 야마노씨 일러스트 바탕으로 FULL CG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싶어 이렇게 만들었다. '제칠야'만이 옴니버스 단편중에서 유일하게 애니메이션으로 된 것이라 기념할만한 작업이었다. 아마노씨에게 '제칠야'용으로 특별히 만들어달라고 했던 일러스트를 포함해 데모영상을 만들었다. 작품 자체는 아마노씨만의 세계관으로 만들었다"고 해설했다.

 

이어 "혼자서 이렇게 작업하는 것이 재미있었는데, 어린 시절 저희들이 그렸던 그림을 잊지 않고 다시 그린다면 이런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싶다. 이 작품 하면서 재미있던 부분은 하고 싶은 것, 그런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었기에 그 당시에는 너무나 즐거웠다. 예산오버랄까, 하지만 이 일과 관계된 여러 사람들의 대표작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아마노씨는 "종이에 물감 칠해 그림 그리는 옛날 사람인데, 카와하라씨는 정반대다. 기술이 참 뛰어나다"고 칭찬한 뒤, "나는 도구로서, 종이에 그리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요즘 기술을 잘 모르나, 공통점이랄까? 도구는 도구로 보는 점이 카와하라씨와 공통점이다. 그래서 이런 작품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하고 있는 분야는 다르나 카와하라씨와 같은 것을 지향한다는 점을 알았다"고 말했다.

 

■ Movie Demo : 06_TORINOUTA

 





 

아마노씨는 두 번째 데모영상에 대해 "'새의 노래'라는 영화는 '스토리 보드'처럼 꾸민 작품이다. 이 작품은 몇 년전에 꾼 꿈을 소재로 했다. 그 때 본 소재가 있었고, 요정이 있었고, 이 작품 마지막에 나오는 소년과 소녀가 서 있는 그런 부분이 있고. 거기에 기초해 스토리를 만들고 약 100장 정도를 그리고 또 그리고, 여기에 음악과 대사 넣어 만든 20분 짜리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본 것은 수묵화로 그렸는데, 좀 서양적인 표현이었다면, 이번 것은 일본의 50~60년대를 그린 작품이다. 아주 그리운 마을을 그린 것이다. 풍경을 잘 그리지 않는데, 여기에서는 그것을 그렸다. 꽤 사적인 작품이라 부끄럽긴 한데, 만들어봤다"며 '새의 노래'가 지닌 개인적인 소회와 감상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다음은 그의 이야기들.

 

"동양적, 일본적인 것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 아닌지라, 판타지 등 서양풍 주로 그렸다. 그런데 서양인들 말로는 일본적이라고 한다. 마이클 콕씨는 내 그림을 보고, 동양적인 느낌으로 봐줬다. 여러분들이 보기에도 그렇겠지만, '동양'의 세계관이 있어 무엇을 하더라도 직접 하는 건 일본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그것이 하나의 개성일지도 모른다"

"제 자신은 일본적인 것을 그렸을 때, 의외로 나 스스로도 수묵화로 그림을 그리는데, 가끔 놀라기도 한다. 이번에 가지고 올려고 했던 것이 있었는데, 배트맨, 슈퍼맨, 엑스맨 울버린 등등 색다른 게 여러 가지 있었다. 모두가 오리지날이긴 한데, 그것들의 경우는 원작이 있다보니 카테고리를 어떻게 잡을까 고민하다 못 들고 왔다"

"스타워즈에 나오는 다스베이더도 수묵화처럼 그려봤다. 여기서 다스베이더 얘기 하는 게 좀 이상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카와하라씨에게) 다스베이더가 아버지맞죠? 10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런지 어떤 강한 존재라면 이상할까요? 아버지가 도와주시는 것 같은 그런 바램이 많았습니다. 그런 사적인 염원이 있었기 때문에 다스베이더를 좋아한다"

 

"독수리오형제도 마찬가지다. 여기에서도 아버지 역할이 있었다. 아버지와 같은 강한 존재가 필요했던 것 같다. 예전에 타츠노코 프로덕션 작품들을 보면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항상 있었다. 이는 그당시 타츠노코 프로덕션 관계자 중에서 아버지를 빨리 여인 분들이 많았던 관계로 그런 식의 느낌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 Movie Demo : 07_GURUMI

 



 

아마노씨의 새로운 작품의 정체는, 팬들 입장에서도 경악스럽게도 '아동용 애니메이션'이었다. 아마노씨의 작품이 대중들에게 평가받는 경우는 대부분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라, 정교하게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강연회에서는 '고타츠(아기 용)'이나 '구루미짱' 등을 통해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구루미짱'은 '기구루미(인형옷)' 이야기로 12지신을 상정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아직 제작중이어서, 지금은 세 명의 캐릭터만 만들어진 상태다. 아마노씨는 "구루미짱처럼 귀여운 캐릭터도 그린다. 그런 쪽으로 클로즈업해서 작품 만들고 싶다"며 자신의 변신에 대해 놀라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카와하라씨는 "'일주일간의 노래' 라는 주제로 음악도 만들고 있는데, 지금은 월요일과 화요일 둘만 만들었다. 이번에 상영한 것은 일본에서도 관계자분들에게만 공개한 영상이다. 음악도 가정음악이랄까, 영상의 템포를 주기 위해 만든 음악을 다시 레코딩을 새로 해 이번에 영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참고로 이번에도 3D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3D는 '제칠야'같은 것도 만들지만, '구루미짱'도 만들 수 있다. 또 장편으로 만들 때 편하게 만들 수 있다. 3D로 만들면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나, 그렇지 않게도 만들 수도 있다. 3D든 2D든 표현에 한계가 있는, 리미티드 애니메이션을 그리다 보면 어려움 많아. 예산이 한계가 있는 일을 하다보면, 특히 야마노 씨 그림을 바탕으로 만들다보면, 그렇게 정교하게 그리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노씨는 카와하라씨의 이야기를 듣고는 "같은 도구로 같은 그림을 그렸다고 해도, 아시아적인 분위기가 담길 수 밖에 없다.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그런 사이에서 중용을 지키며 그림 그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3D 기술을 사용해 만드는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영상 상영을 앞두고, 아마노씨는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건 정말로 즐거운 일이다. 청중 여러분들도 이런 부분에 흥미를 가지고 왔다고 본다. 스스로도 잘 모르겠지만. 자기 스스로 만든, 자신의 것이기에 이걸 바탕으로 무엇을 만든다면 자신의 세계를 심화시키면서, 열심히 만드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데 아직 난 내 세계를 아직 잘 모르겠다"며 '구루미짱' 데모를 마무리했다.

 

■ Movie Demo : 08_DEVA-LOKA

 





 

마지막으로 상영된 영상은 올 1월에 베를린에서 있었던 '아마노 요시타카 개인전' 관련 영상이었다. 여기에서는 첫 부분에 아마노씨의 아틀리에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과거 작업실에서 옮겨간지 3년 가량 된 도쿄 아틀리에에서는 개인전의 주제이기도 했던 'DEVA-LOKA'가 탄생하기도 했다. 'DEVA-LOKA'는 폭 2미터, 높이 7미터에 이르는 대형 작품이다.

아마노씨는 요즘 현대예술에 주력하고 있다. 9월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도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자신이 또 참여할지는 모르겠다고 했으나, 한국의 팬들이 많이 봐주러 오면 좋겠다는 바램을 밝히기도 했다. 이 영상의 상영을 마지막으로 공식순서를 끝마치고 청중과의 대화 시간을 잠시 가졌다. 다음은 아크로팬이 던진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이다.

 

 

(아크로팬) 아마노씨에게 질문을 드립니다. 아마노씨의 작품을 보면 선의 터치, 방향 등에서 인연, 운명과 같은 다중적인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부분에 대해 글이 아닌 그림을 자신의 도구로 삼은 이유, 그 계기가 궁금하다.

전문적인 이야기가 되면 통역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다.

 

'선'이라 한다면, 나 자신에게 '선'에 관해서는 '그림'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선'이라고 본다. 선과 선 사이에 색이 있기에 기본적으로 형태는 선에서 확장되는 것이라 본다. 스스로도 선을 그리는 것을 되게 좋아한다.

'선'은 종이에 표현하면 2D, 이걸 다른 걸 3차원, 5차원으로 확장될 수 있어. 그런 이미지가 머리에 있어, 결과적으로 종이에 표현하긴 하는데, 뭔가 다른 그런 부분을 표현하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

 

그런 점이 피카소라던지, 다른 그림을 통해 자주 시험해보고 있는데, 지금 현재의 차원이 아닌 것을 표현하기 좋다. 추구한다고 하기에는 무리지만, 그림은 자유롭기 때문에 그런 제한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림은 그 부분을 모색한다는 의미를 실현하기 좋다.

 

(아크로팬) 카와하라씨에게 질문을 드립니다. 비주얼 산업 관계자들과 대화하다보면 3D 기술의 발전 방향이 '공감각'과 관련된 것에 집중됩니다. 개별 오브젝트 표현이 공간배경을 표현하는 기술에서 파생하는 형태로 발전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부분이 야마노씨의 작품세계와 상충합니다. 실제 3D 작업을 하는 입장에서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예상하고 있습니까?

전부가 공간표현의 방법이랄까... 모든 건 같은 테마라기보다는, 작품마다 테마를 생각하며 만드는 때가 많다. 아마노씨의 캐릭터, 세계관을 부탁받은 경우에도 툴은 3D 툴을 써도, '글로리아'처럼 가급적 2D로 보이도록, 공간을 느끼지 않도록 만드는 작업을 한다.

 

반대로 컴퓨터 그래픽을 클로즈업 시켜 작업하는 경우도 있다. 특별히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딱 정해놓고 작업을 하지는 않는 편이다. 대략적인 것은 대략적, 확실한 것은 확실하게. 원작을 살리는데 좋은 것이라면 그 때 그 때 생각하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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