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War and Peace

空手잠빌 2015. 4. 20. 12:51

3~5주차 기본전투기술 구비 (3주)

 
경계 = 군인의 기본인 근무(보초)요령과 각종 상황조치, 보고요령에 대해서 교육
 
수류탄 = 실물 수류탄 1발을 투척
 
각개전투 = 방향유지, 다양한 지형지물을 이용한 주 ∙ 야간 이동하는 기술과 각종 장애물을 극복하고 적의 진지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숙달하는 훈련으로 훈련소에서 배운 모든 전투기술이 망라되어 있음
 
숙영 = 각개전투가 3일간 진행되는데 1일은 야외에서 텐트를 설치하고 숙영하면서 훈련을 실시
 
완전군장행군 = 완전군장(20Kg)으로 훈련소 주변의 야지 20Km를 행군하는 훈련
 
수료식 = 5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빛나는 이등병 계급장을 다는 시간으로 수료식 후 해당 복무를 위해 각 기관으로 이동

 

 

 

 

2015-05-01(금)

[아빠] **연대 12중대 1소대 43번  *  *  *

 

오늘은 5월 1일 메이데이(근로자의 날)로 내일 토, 모레 일요일이고, 4일 월요일을 건너 뛰면 5일 어린이날까지 거의 5일간 징검다리 연휴가 계속 되는데, 너희들 훈련도 월요일 빼곤 모두 쉬는지 모르겠다. 

 

어젠 서울에 일때문에 출장 다녀오느라고 이메일을 보내지 못했다. 매일 받아보던 편지가 빠져 조금 서운했지? 미안해~^^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줄께. '쫄병 수통에 술이 들어있으면 군기빠진 행동, 고참 수통에 술이 들어있으면 비상 소독용'이란 유머가 있지..ㅋㅋ

 

술을 아주 좋아하는 박 상병은 수통에 소주를 가득 채우고 마시던 사람이었다. 하루는 "5분 대기조 집합하라. 즉각 중대본부 앞으로집합하라"는 호출이 떨어져 총알같이 튀어나갔는데, 출동은 아니고 검열관이 나온 것이다. 옆 사병들의 총기, 군화 등을 살피던 검열관이 박 상병의 수통속에 신선한 물인가 확인하는 순간 알콜냄새가 진동하자 흥분해서 박 상병에게 "야! 이게 물이냐, 술이냐?"라고 물었다. 위기였다.

 

그러나 박 상병은 지체 없이 "예. 물입니다" 그러자 검열관은 어이없다는 듯 "이 놈 술이 덜 깼구먼. 술이면 영창이다. 마셔봐".... 박 상병은 수통의 술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순식간에 증거를 없애버렸고, 결국 영창도 가지않았다.

어느 부대에서 수십 년 동안 이 일이 구전으로 장병들의 입을 통해서 전설적으로 전해져 내려온다고 한다.

 

군대에서는 사회 보다 어려운 위기의 순간에 맞닥드릴 때도 생기지만, 유머스런 생각과 행동은 어쩌면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삼는데 도움이 되기도 할 것이다.
아들아, 따뜻하고 넉넉하고 진실한 마음을 가져라...^^

 

 

 

 

2015-05-04(월)

[아빠] **연대 12중대 1소대 43번  *  *  *

 

내일 어린이날은 쉬고 오늘(5/4,월)부터 8일(금)까지 각개전투 3일 중 마지막 1일은 아마 숙영을 할거야! 숙영은 텐트안에서 먹고자는 캠핑(야영)이나 마찬가지로 다만 소총 등 개인화기와 전투장비를 잘 챙겨야 하는 차이가 있지.

 

우리나라 4계절 중 요즘(4-5월) 큰 일교차로 감기만 조심하면 훈련받기는 제일 좋은 계절이야! 여름 혹서기와 겨울 혹한기 훈련은 정말 참기 힘들 정도로 체력소모가 많고 간혹 사고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각개전투, 숙영 훈련을 하게 되면 요즘은 상당한 수준의 전투식량이 보급된다고 들었다. 갓난아기용 분유는 원래 몽골 기병대의 전투식량이었고, 육포도 빻아 갖고 다니며 물에 타먹었으며, 얇게 썬 고기와 채소를 즉석에서 끓는 물에 데쳐 먹는 샤브샤브 역시 전장에서 시작되었다. 미국 남북전쟁 때 인스턴트 커피가 나왔고, 스페인 내전 중 설탕 입힌 초콜릿이 등장했으며, 군용 건빵과 별사탕은 일본이 만들었다.

 

중세 전투식량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비스킷인데, 지금 같은 과자가 아니라 그냥 밀가루를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구운 것이어서 물에 적셔 먹어야 했다. 근대적인 전투식량은 나폴레옹 전쟁 시대 깨어지기 쉬운 단점을 보완한 통조림 제조법 특허가 나와 1차대전 때 통조림의 최전성기를 맞이했고,

 

2차대전 중에 통조림을 개량한 미군의 씨-레이션(빵, 고기, 과일, 초콜릿까지 포함된 페키지 형태)이 인기를 끌었지만 우리 입맛에는 맞지 않아서 한국식 전투식량 개발에 나서 67년부터 밥과 김치, 두부, 꽁치 등으로 구성한 케이-레이션이 나오고, 발열식 전투식은 96년 강릉 무장공비 간첩사건을 계기로 등장ㅎㅎㅎ

 

 

오늘날 전투식량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80년대 미국에서 만든 엠.알.이.(밀즈 레디 투 잇)인데, 이후 유통기한 3년짜리 피자도 나왔다 하고, 우리나라도 전투식량 대신 민간 아웃도어형 식품을 장병 훈련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다.

그동안에는 뜨거운 물에 데워먹는 '1형', 물에 부어 먹는 '2형', 특전부대원들을 위한 '특전형', 발열체로 데워먹는 '즉각취식형' 등 4종류 뿐이었지만, 이를 전투식량 24개 유형, 특전식량 12개 유형으로 다양화하고, 카레나 비빔밥 등을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캠핑, 등산, 낚시 등 레저용으로 개발한 민간 아웃도어형 식품은 맛이 좋고 메뉴가 다양한데다 값도 3천원 안팎으로 군의 전투식량(5천~8천원) 보다 싼 편으로 지금까지는 군의 기술이 민간으로 확산되는 군수시대였다면, 이제는 민간의 기술이 군으로 확산되는 민수시대로 변모하고 있다.

전투식량 이야기는 그만 하고.. 아빠기 지난 번 보낸 메일처럼 '수통에 술을 채운 상병' 유머를 그대로 따라 하면 안 된다. 사회는 물론 군 생활에서도 술 때문에 여러 골치아픈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음주로 인한 사회, 경제적 피해 비용이 연간 2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한국 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12.3리터로 세계 190개국 중 15위, 아시아에선 1위라고 하네?!

이런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해 2010년부터 2014년 6월까지 120만 여명의 운전자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어 면허정지나 취소 처분을 받았고,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4,762명 중 592명이 음주운전 사망~ㅠㅠ

 

 

촤근 온 국민을 공분에 빠뜨렸던 '크림빵 아빠 사건'처럼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복을 송두리째 빼앗아 간다. 음주운전에 관대한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으면 운전을 하지 않고, 하지 못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일본에서는 음주운전 적발 시 동승자까지 처벌한다. 일상 생활에서 자동차가 필수인 미국에서조차 주별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추어 단속하는 추세다. 우리가 정말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침묵하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잠재적 음주운전 피해자가 더욱 많다는 사실이다. 이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제는 음주운전을 단순 과실이 아니라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앗아가는 최악적 범죄로 처벌될 수도 있다.

음주운전 뿐만이 아니라 술에 취해 정신줄 놓게 되면 자연이 주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될 수 밖에 없다. 만약 내 자신과 우리 가족, 친구들이 술에 만취한 인사불성 사람과 마주쳐 어떤 피해를 당하게 되었다면 어떻게 처신, 행동해야 할 지..

[오늘의 유머 - 뉴 공익요원 시리즈]
공익요원은 마지막 방위의 서자이다. 자랑스런 선배 방위의 전통을 이어받아 전쟁이 일어나면 공익요원 나름대로의 방침을 세웠다.
1. 적이 쳐들어 와서 탱크를 도로가에 놓아두면 제때 달려가서 주차위반 딱지를 끊어서 적의 군비를 축낸다.
2. 적이 쳐들어 와서 장갑차를 세워두면 무전으로 연락해서 견인해가도록 해서 적의 기동력을 떨어뜨린다.
3. 적이 쳐들어 와서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약간의 볼일로 정차만 해도 주차위반이라고 시비를 걸어 적의 진군속도를 늦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