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War and Peace

空手잠빌 2015. 5. 7. 17:22

2015-05-06(수)

[아빠] **연대 12중대 1소대 43번  *  *  *

 

[오늘의 유머]
미국의 한 일간신문사에서 현상금을 걸고 '성실하고 모범적인 남자'를 뽑기로 했다. 대륙의 구석구석에서 몇 만 통의 편지가 쇄도했는데 그 중에 한 편.

"나는 한 방울의 술도 마시지 않으며 담배도 피우지 않습니다. 물론 섹스도 하지 않으며 집안에 문지기를 세워 여자와 만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매일 열심히 일하며 극히 평화스럽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밤에는 일찍 자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며, 영화 관람도 하지 핞으며, 일요일엔 빠짐없이 종교생활에 참여합니다.
이런 청정무구한 생활을 5년이나 계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5년은 더 할 겁니다."

적임자라고 생각한 신문사에서 위 편지의 주소를 확인해보니.....
그의 주소는 주립교도소였고, 그 남자는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죄수였다..ㅎㅎ

정원아! 어제 어린이날 잘 쉬고, 오늘 각개전투와 1박2일 숙영 훈련을 갔는지 몰라 오늘 이메일이 너에게 전달될런지 모르겠다!
지금 훈련소에 있는 정원이가 위 유머에 나오는 죄수와 같이 '성실하고 모범적인 사나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 4월 25일 지진 피해를 당한 네팔은 어제까지 사망자 수가 7,250명에 달하고 부상자도 1만 4,122명을 넘었다고 한다. 아직도 숨 쉴 때마다 입안으로 흙먼지가 한가득 들어오고, 반나절도 되지 않아 마스크가 누렇게 변하고, 눈이 침침해지는 등 대지진이 덮친 네팔은 '신들의 나라'에서 '돌무더기에 갇힌 시신, 천막 난민의 나라'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어벤져스2는 개봉된지 13일만에 관람객 수가 8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하네..^^

 

 

 

 

2015-05-07(목)

[아빠] **연대 12중대 1소대 43번  *  *  *

 

지금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2>가 개봉 보름 만에 1,00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있다.만화에서 시작한 단순한 '권선징악' 슈퍼히어로 시리즈는 현대사회 모순에 대한 철학적 고찰과 은유적인 비판을 담고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폭력과 파괴가 주를 이루는 액션장르 영화일 뿐이다. 영화 자체의 재미나 엄청난 홍보, 대중 동조심리도 원인을 차지하겠지만, '나쁜 놈 혼내주는' 시원한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욕구도 바탕에 깔려있다.

반면, 국내 서적과 영화들은 부정과 불의를 고발하고 그 뿌리를 파헤쳐 응징하는 내용보다 달콤한 사랑이야기나 악이 지배하는 막장드라마, 복잡한 세상 문제에서 벗어날 힐링이야기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 불일치 속에서 슬프고 위험한 '외제 정의 상품 선호'심리가 읽힌다.

"우리는 모두 썩었고, 정의에 대한 이야기 마저 '자기편'중심의 아전인수에 불과하다. 정의가 실현될 가능성이 없다. 하지만 부정과 부패는 처벌받고 정의가 승리하는 모습은 보고 싶다. 그래서, 우리보다 정의로운, 편가름과 아전인수로부터 자유로운 외국의 정의를 구매하고 싶다."

이런 심리는 비단 책이나 영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축구 국가대표 감독도 전략이나 전술 능력보다, 국내 지도자의 '인맥 중심 부정한 대표선수 선발과 운용'을 의심한다. '무조건 외국감독이 낫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는 이유다. 

영원할 것 같았던 국산차 내수시장 지배에 균열이 커지고 있는 배경에도 같은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제조사와 정부 사이 부정한 담합으로 안전과 성능, 가격의 적정성에 대한 신뢰를 할 수 없다는 주장과 의견이 퍼지면서 '믿을 만한' 수입차에 대한 선호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언론'에 대한 외제 선호는 더 치명적이다. 국내 정치적 사건 보도에 있어 해외언론을 더 신뢰한다면 그 사회는 '저널리즘 정의'가 무너진 곳이라고 볼 수 있다.

외제가 수입될 수 없는 분야로 알려진 국방과 치안, 사법, 정치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인도와 중동 등 자체 '국방 정의'가 확립되지 않은 나라들은 미국과 이.유. 등 외국에 국방의 상당부분을 의존하고 있고, 카리브해 연안국들의 해외 치안의존도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홍콩은 검사와 판사가 연루된 사법 비리 수사와 기소, 재판을 위해 영국 판사를 수입한 적이 있으며, 싱가포르는 주요 장관 자리를 해외에 개방했다.

성완종 게이트 및 세월호 참사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된 '적폐'를 해결하지 않거나, 살아있는 권력의 불의와 불법 의혹은 무마되고 약자나 죽은 권력에 대한 사정은 서릿발 같다면, '정의 해외의존도'현상은 확대일로를 걷게 될 것이다. 정부와 사법부, 국회는 물론, 민간, 시장 분야 '정의에 대한 불신'으로 인한 수입품 애호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정의 시스템 확립'이 시급하다.

그 출발은 '무엇이 유리한가'보다 '무엇이 옳은가'를 선택과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문화와 관행의 정착이다. 대통령과 정부, 국회와 각 정당, 사법부 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비록 완전하진 않더라도, '기본적인 정의'가 지켜진다는 대중적 신뢰가 형성된다. 그래야  나만 손해본다'는 불신 대신 '대체로 공정하다'는 '사회 정의에 대한 수긍'이 형성된다! (이상 '정의'마저 수입하는 나라 - 표창원의 단도직입 에서 발췌)

사랑하는 아들~ 조금 어렵지? 내일이 어버이날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