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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이미예 장편소설 / 팩토리나인 원래는 그림을 그리려고 사무실에 나왔는데... 목요일에 주문한 책이 도착해서 따듯한 커피 한 잔을 준비한 뒤 실로 오랜만에 책장을 넘겼다. 1, 2권 합본이라고 하더니만 생각보다 두꺼워서 이거 나눠서 읽어야 하나... 주말밖엔 그림 그릴 시간이 없는데 일단 낮에는 그림을 그리고 책은 자기 전에 읽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맘먹었을 때 보자, 집에 가면 책장이 더 무거워져 있을 거란 생각에 무작정 책장을 넘겼는데... 와... 단번에 쭉 다 읽어 내려갈 수밖에 없었을 만큼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좋은 책이었다. 책을 읽고 난 뒤에 든 감정은...(생각 보다는 감정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책이다.) 부드럽고 달콤한 코코아 같은 혹은 달콤쌉..
같이 / 글 앙헬 부르가스 / 그림 이그나시 블란치,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 김정하 옮김 / 노란상상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내 그림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두 친구가 있었다. 마치 마술사처럼 멋진 모자를 쓴 소년은 무채색에 가까운 색들로 그림을 그리고 마치 요정처럼 투명한 날개를 가진 소녀는 알록달록 화려한 색들로 색을 칠하고 있다. 무엇으로 도화지를 채워 넣을지 스스로 결정하고 어떤 색으로 칠할 건지도 또 어떤 친구들이 등장하게 할 건지도 모두 자기 스스로 정한다. 돼지와 마술사 아저씨, 홍학, 날벌레 친구들을 그려 넣은 소년은 도화지로 소환된 그 친구들과 파티를 준비 중이고 소녀 또한 작은 오랑우탄과 호랑이, 거미 친구들과 함께 자신만의 도화지에서 파티를 준비 중이다...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영화 자산어보 리뷰 / 스포있음 추석 기간 동안 부모님과 맥주 한 잔 하면서 본 두 번째 영화 자산어보 리뷰 이번에도 역시 집에서 올레TV 유료결제로 별점 높은 것 중에서 골랐다. 때는 순조 원년 1801년에 있었던 신유박해(辛酉迫害). 남인(南人)이었던 정약현, 정약전, 정약종, 정약용 형제는 나라의 근간을 어지럽히는 사학을 공부하는 대역죄인이라는 명목으로 박해를 받게 되고 이중 가톨릭교를 받아들이지 않은 맏형 정약현을 제외한 나머지 세 형제는 극심한 탄압을 받게 된다. 이중 둘째인 정약전과 넷째인 정약용은 아버지의 권유대로 천주학을 멀리하는 것처럼 따라 정약전은 흑산도로 그리고 정약용은 강진으로 유배 보내지는 것으로 일단락되지만 셋째인 정약종은 천주를 부정하지 못하고 참수를 당하..
영화 싱크홀 리뷰 / 스포있음 추석 기간 동안 부모님과 맥주 한 잔 하면서 본 영화 싱크홀 리뷰 집에서 올레TV 유료결제로 봤는데 별점 높은 것 중에서 재난영화에다가 이광수 배우가 출연 하길래 머리 아프거나 신파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 이 영화의 주된 소재는 싱크홀과 내집마련인데 글의 마지막에 메타포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하나를 덧붙이고자 한다. “에베레스트야 어디 있는지 알지만 오르지는 못하잖아” (극중 차승원 대사) 11년 만에 대출을 받아 자가 주택을 마련하여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된 평범한 직장인 가족 김성균과 권소현 가족. 김성균은 며칠 동안 부실공사처럼 보이는 전조현상을 발견하게 되고 회사 직원들과 집들이를 하고난 바로 다음 날 하루아침에 빌라가 통째로 거대한 싱크홀에 빨려..
곰의 노래 / 벵자맹 쇼 지음, 임영순 옮김 / 여유당 오랜만에 그림책 리뷰 원래 오늘은 집에서 쉬려고 마음먹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한 시간 정도 뒹굴뒹굴 하다 보니 금새 이건 할 짓이 못돼! 라고 생각하곤 나가서 뭐라도 하자라고 생각했다. 회사 일 약간, 지난 여행 기록 약간 그리고 작년에 사두고서 펴보지 못했던 그림책 한 권을 펼쳐 본다. // 코앞까지 다가온 겨울 그리고 울창하게 우거진 전나무 숲의 작은 동굴 안에 사는 아빠 곰과 아기 곰. 저 멀리 높이 솟은 하얀 산은 이미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드르렁 드르렁 쿨쿨~” 아빠 곰은 벌써부터 코를 골며 겨울잠을 자려는 것 같지만 아기 곰은 아직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어디선가 날아온 꿀벌 한 마리를 쫓아 얕은 개울의 징검다리를 깡..
마스터 키튼 4권 챕터 7 / 흰 눈과 노아의 방주 원래는 밀린 월간 그림샘 회원작품 편집 일을 하려고 출근했다가 어차피 일주일은 더 해야 끝이 날 일이라 깔끔하게 포기하고 전부터 리뷰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던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마스터 키튼 4권 7장의 흰 눈과 노아의 방주편의 글을 써본다. 신은 노아에게 말했다. “방주를 만들거라.” 눈보라가 매섭게 휘몰아치는 이탈리아 카르니케 산지의 조나단 산장. 고고학자이자 사립 탐정 일을 하는 키튼은 산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자의 이름은 행크 베이머, 과거 캡틴 크로스라 불렸던 사내였다. 그는 여기저기서 사기를 쳐서 쫓기고 있던 신세였고 키튼은 보험사로부터 그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았던 터였다. 이윽고 키튼이 기다리고 있던 그 사내가 눈보라를 뚫고..
요한, 씨돌, 용현 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 SBS 스페셜 제작팀, 이큰별, 이승미 / 가나출판사 처음 이 분의 이야기를 접한 것은 작년 인터넷 포털 다음의 어느 카페 글에서 SBS 스페셜 다큐멘터리 이야기의 일부를 갈무리해서 올린 글을 통해서였다. 글의 마무리엔 그 분의 이야기를 담아 2019년에 출간 된 책의 소개가 있었고 언젠가는 꼭 사서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만 갖고 있다가 드디어 작년 말에 책을 구매했고 이런저런 바쁜 일들 때문에 계속 읽기를 미루다 이제 겨우 읽게 되었다. 무어라 해야 할까...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고 때론 미소도 지었었으며 결국에는 연신 눈물을 훔치고야만... 하지만 우리나라의 역사를 비롯해 한 인간으로서 한줄기 빛과도 같은 그런 위대한 인생이 담긴..
박비나 작가의 2021년 일러스트 캘린더 / 가난한 여인의 등불 일러스트 작가인 박비나 작가가 1월 중순 쯤 인스타그램에서 선착순으로 캘린더를 보내준다는 말에 아무 생각없이 무심코 ‘수줍게 손’ 했다가 진짜로 보내준다는 말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성급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굿즈는 박비나 작가의 진정한 팬들이 받아야 하는 건데 내가 괜히 손들어서 그 분들의 기회를 박탈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사실 우편물로 이 일러스트 캘린더를 받은 건 며칠 전인데 이거 포장을 뜯자마자 리액션 글을 바로 올려야 하는 압박감까지 들어서 개봉을 못하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마음먹고 포장을 뜯는다. 굉장히 꼼꼼하게 포장된 표지부터 손글씨 엽서까지 대감동의 파도가 밀려온다. 난 원래 달력을 다이어리처럼 사용..
니나의 런던 라이프 / 글 그림 설지형 작가 새해. 오랜만에 책을 펼쳤다. 지난번에 인터넷 교보문고 남은 포인트로 산 책 들 중 하나인 설지형 작가의 니나의 런던 라이프라는 책이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설지형 작가가 대학 동기이기 때문에 이왕 책을 살 거면 동기 좋은 일 하자는 마음이었다. 책은 표지 포함에서 100페이지가 약간 넘는데 글과 이미지가 적절히 있는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었다. 표지 제목을 보아하니 런던에서의 유학 생활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예상했는데 완전히 빗나갔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기 혹은 산문집에 가까운데 대부분이 혼잣말처럼 들리는 구어체이고 어떤 챕터에서는 높임말로 표현했다가 또 다른 챕터에는 높임말 없이 글을 쓰기도 해서 뭐지?? 싶었는데 책의 서문을 다시 떠올리며 앞..
반도 VS 오! 문희 어제 추석을 맞아 어머니 그리고 가까이 사는 동생내외와 함께 집에서 영화를 봤다. (참고로 이번 명절은 지난 화요일 어머니가 퇴원하시고 회복하시는 중이기 때문에 따로 차례는 지내지 않고 쉼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시국에 아부지는 절친과 좋은데 놀러 가셨다고... ㅡ_ㅡ) 맥주와 팝콘, 간단한 간식거리를 준비한 뒤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당초엔 한 편만 보고 끝났을 이 모임이 한 편을 더 보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으니 그 이유는 첫 영화가 매우 별로였기 때문이었다. 첫 번째 영화는 바로 연상호 감독의 반도 (강동원, 이정혀, 권해효, 김민재, 이레, 이예원, 김도윤 배우 출연)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한국에 좀비들이 나타나게 되고 4년 뒤의 세계를 그리며 일부가 탈출하는 과정을 그리는 1..
쉼 없이 걸어 촛불을 만났다 / 최민희 / 21세기북스 이 책은 최민희 전의원의 대학생 운동권이던 시절부터 현재의 이야기를 김유진이 묻고 최민희가 답하다, 즉 인터뷰의 형식으로 펴낸 글이다. 책에서 작가는 ‘내가 예전에 이렇게 살았다, 한마디로 나 이런 사람이거든’ 류의 책을 쓰기에는 별로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동시에 우리 ‘같이 고민해보자, 이렇게 한번 고민해보자’의 의미로 이 책을 준비했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난 뒤 충분히 이해될 만한 사실들과 공감할 만한 감정들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사회운동의 변화과정과 시대의 흐름이 정리되어 있다. 특히 여성으로서 아니, 대한민국의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청년기..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카를로 로벨리 / 쌤앤파커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이 책의 원제는 시간의 질서(Order of time)로 옮긴이 이중원선생님의 번역가로서의 판단에 따라 의역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다. 이 책의 원문 제목 중 order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다. 1. 순서, 2. 정돈(된 상태) 3. (사회적)질서 이 세 가지가 있었고 번역가는 ‘질서’의 의미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두 제목 다 그럴법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론 원어 제목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카를로 로벨리(carlo rovelli)가 밝히고 있듯 현존하는 문법의 부적당함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비트겐슈타인의 주장처럼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