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농부/시쓰는 농부

진도농부 2009. 3. 13. 07:35

 

                           

파밭에 앉으면 나는 보이지 않는다

                                                                     2004.7.31

 

 

따스한 봄날 손가락만한 모종이

높은 가을 푸르른 하늘보려고

짖은 녹음뽐내며 껑충 뛰었구나

 

그 거친 장마비에 쓰러지고

여름한낮 뜨거운볕에 시들어져도

파밭에 앉은 내가 보이지 않도록

너는 어느새 벌떡 일어나 섰구나

 

내게도 거친장마비가 지나갔지만

내게도 뜨거운 볕이 내리쬐이지만

나는 언제나 벌떡 일어나 설수 있으려는지

 

나는 지금도 쓰러져 있구나

나는 지금도 시들어져 있구나

아마도 내 푸르른 하늘은 너의 하늘보다

좀더 높은 곳에 있는가 보다

좀더 푸르러 있는가 보다

 

파밭에 앉으면 나는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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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농부의 삶부터~꿈꾸는 농부까지...섬세한 글로 표현하신 삶들, 감명입니다. 삶들이 정겹고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느낌 많이 받았습니다.
반트님... 너무 감사합니다...^^
작은 일에 행복해 하며 살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농촌생활을 이미 느꼈나 봅니다.
아주 작은 꽃이 피어도 행복한걸요...^^
반트님도 작은곳에서부터 큰곳까지 ...
반트님계신모든곳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주 가끔은 그 무언가에게
미치도록 푹 빠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늘 깨어있는
詩의 알맹이들을 "꽉" 붙잡으시길요

건운을 빕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30.gif" value="^^" />*
책읽고 시쓰는 농부님??
농부의 안쓰런 마음을 이쁘게 다듬기위해서요......???
대단하십니다.
농부는 일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고단한데도요
읽고 쓰고 하신다니요...
마음한켠 부끄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