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대전고등학교 6·25 참전용사 명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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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용사명패

2014. 7. 29.

 

“선배님들 덕에 이 나라가…”
[조선일보] 2011년 06월 22일(수) 오전 10:02 |

 21일 육군본부가 대전고등학교에 이 학교 출신 6·25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명패에 새겨 전달했다.
[신현종 기자 shin69@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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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신분으로 전쟁의 비참함을 몸소 체험한 6·25 참전 학도병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11-06-21

21일 대전고등학교에서 열린 ‘6·25 참전용사 명패 모교증정 행사’에는 전쟁 당시 책가방 대신 군장을 메고 전쟁에 참여했던 학도병들이 60여년이 흘러 후배들 앞에 섰다.

1950년 17, 18살에 불과했던 이들은 대전 중학교 5학년으로 진학한 뒤 단 25일이 지난 후에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불행을 겪게 됐다.

동족상잔이라는 전쟁의 비극 속에서 이들은 부모님 손에 이끌려, 형제자매를 보살피며 남쪽으로 피난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박준병(78) 예비역 대장은 “북에서 밀고 내려오는 북한군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김천, 대구를 거쳐 밀양까지 피난을 갔다”며 “밀양의 한 다리 밑에서 비참하게 피난생활을 하는데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더 이상 피난갈 곳이 없어지고 가족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강해지면서 학도병들은 피난을 떠나던 중 군에 입대하게 됐다. 솜털도 채 가시지 않은 10대 중후반의 학생들이 스스로 깨닫고 손에 연필 대신 총칼을 잡겠다며 군에 자원입대를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생각한 것보다 전쟁의 현실은 더 비참했으며 옆에서 전사하고 부상당하는 전우들을 보고 있노라면 군에 입대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학도병으로 참전한 박용우(79)씨는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참전하게 됐지만 전쟁의 비참함은 다시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로 끔찍했다”면서 “전쟁 중 다리 골절로 인해 병원에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회복 후 바로 원대 복귀해 다시 싸웠다”고 말했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육군과 대전고등학교 주관으로 열린 ‘6.25 참전용사 명패 모교증정 행사’에는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등 군 관계자들과 참전용사, 대전고등학교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명패에는 208명의 대전고 출신 참전용사들의 이름이 새겨 있었지만 37명의 용사들만 참석해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

이재환 대전고 1학년 학생장은 “6.25전쟁에 참전한 선배들 덕분에 현재 우리가 있는 것”이라며 “선배들의 기상을 이어받아 학교의 영광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석모 기자 ksm1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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