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노 해군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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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자료실.준장

2014. 10. 10.

 

                                                                   김기노 대령.2013. 02. 19  

“강도 높은 교육훈련이 작전 성공 밑거름”  

 

인터뷰-  ‘제미니호 선원 구출작전’ 청해부대 11진 부대장  김기노  대령

“우리 선원은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완벽한 임무수행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아덴만 여명작전에 버금가는 ‘제미니호 선원 구출작전’을 진두지휘한 청해부대 11진 부대장 김기노(사진) 대령은 19일 귀국 인터뷰에서 임무형 지휘와 강도 높은 교육훈련이 작전 성공의 밑거름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령은 “제미니호 피랍 선원 구출작전은 1시간 만에 종료됐지만 1분 1초가 긴장의 연속이었다”며 “치밀한 작전계획 수립, 반복된 훈련, 지휘부의 신속한 결심, 현장요원의 감투정신이 어우러져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회고했다.

 김 대령의 말처럼 제미니호 선원 구출작전은 해외파병 역사의 한 대목을 장식하는 쾌거였다. 특히 장보고 대사로부터 이어받은 ‘청해(淸海) 정신’(바다를 깨끗이 평정한다)을 계승함은 물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청해부대 본연의 임무와 국가정책을 힘으로 뒷받침하는 좋은 본보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제미니호 피랍 선원 구출작전 당시 현장 상황은 최악이었다. 3m가 넘는 파도로 선사(船社)측 소형보트는 해안 접근이 불가했다. 이로 인해 피랍 선원들은 다른 조직 해적에 재피랍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이때 청해부대 11진은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과감히 해상작전 헬기를 투입, 피랍 선원 전원을 무사히 구출했다.

 김 대령은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이었던 검문검색대(UDT/SEAL) 용사들은 하라데라 연안까지 고속단정(RIB)으로 이동한 다음 수영으로 선원들을 구출해 오겠다며 앞장섰고, 헬기 조종사와 함정 승조원들 역시 주저 없이 작전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며 “이 같은 노력은 수많은 변수가 발생하는 해양작전 환경에서 당황하지 않고 임무를 완수하는 자양분이 됐다”고 말했다.

 제미니호 피랍 선원 구출작전의 성공 요인은 또 있었다. 바로 임무형 지휘다. 청해부대 11진은 여러 가지 제한요소로 작전수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광범위한 해역에서 이뤄지는 단독작전으로 인한 군수지원, 정확한 피랍 선원 위치, 인근에 대기 중인 해적 수와 무장 수준, 소말리아 연안 지리정보 등이 대표적이었다.

 김 대령은 “이번 작전은 청해부대 주 작전해역인 아덴만으로부터 800마일, 유류 등 군수적재가 가능한 가장 가까운 항구인 케냐 몸바사항으로부터 750마일 떨어진 소말리아 중부 하라데라항 동쪽 해상에서 진행했다”며 “이에 따라 작전기간이 장기화할 경우 군수지원함 없이 전투함 한 척으로 구성된 청해부대는 즉각적인 군수지원이 제한돼 작전지속 능력에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청해부대 11진은 이러한 제한요소를 임무형 지휘로 극복했다. 김 대령은 먼저 선원 이송을 위한 호이스트와 바구니 탑재를 위해 헬기에 장착한 K-6 중기관총을 탈거(脫去)했다. 더불어 피랍 선원 전원을 한 번에 이송하기 위해 저격수도 2명에서 1명으로 줄여 공간을 확보했다.

 김 대령은 “합동참모본부·해군작전사 등 상급 부대는 현장 지휘관의 결정을 100% 신뢰하고 작전부대가 오로지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줬다”며 “우리는 이러한 신뢰와 믿음을 자양분 삼아 피랍 선원 전원을 안전하게 구출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령은 이어 “청해부대 11진 장병들은 작전 성공 이후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켰다는 자부심에 남은 임무 역시 완벽히 수행했다”며 “긴박한 순간에도 침착함과 여유로움을 잊지 않고 작전을 전개한 청해부대 11진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582일 만에 풀려난 제미니호 선원들이 19일 오전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귀환한 청해부대 11진 강감찬함상에서 김기노 함장과 부대원들에게 꽃다발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복 입은 사람 왼쪽부터 1등항해사 이건일, 기관사 이상훈, 선장 박현열, 기관장 김형언 씨. 사진제공=신준형 하사


 

26차례 걸쳐 국내외 선박 100척 안전호송작전

제미니호 박현열 선장·선원 등 참석 기쁨 두 배

 

소말리아 해적에 582일 동안 피랍된 제미니호 선원 구출·호송작전을 완벽히 수행한 청해부대 11진이 19일 해군 부산작전기지로 귀환했다.

 해군은 이날 정호섭(중장) 작전사령관 주관으로 귀국 환영식을 개최, 대한민국 해군의 뛰어난 작전수행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청해부대 11진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군 장병, 청해부대원 가족 등 1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박현열 선장을 포함한 제미니호 선원 4명이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제미니호 피랍 선원들은 청해부대원들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전한 후 강감찬함(DDH-979)에서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박 선장은 회고사를 통해 “해적 소굴로 끌려가는 것 아닌가 하는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을 때 청해부대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를 구해줬다”며 “우리는 그 순간의 감격과 환희를 결코 잊을 수 없다”고 고마워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 청해부대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은 세계 평화와 해양안보 수호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며 “청해부대원이라는 값진 경험이 앞으로의 삶에 큰 보람과 성취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청해부대 11진은 2012년 8월 20일 부산 작전기지를 출항했으며, 파병 동안 26회에 걸쳐 100척의 국내외 선박을 안전하게 호송했다.

 우리나라 선원 4명이 승선하고 있던 싱가포르 선적 제미니호는 2011년 4월 30일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됐다. 청해부대 11진 강감찬함은 선사와 해적 간 협상이 마무리된 2012년 11월 27일 735마일(1361㎞)을 이동해 소말리아 동부 연안 하라데라 근해에 도착했으며, 즉시 구출작전에 돌입했다.

 구출·호송작전을 전개한 12월 1일 소말리아 하라데라 근해 기상 상태는 최악이었다. 그러나 해군작전사령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우리 국민을 구출해야 한다고 판단, 작전 투입 명령을 하달했다. 강감찬함을 이륙한 해상작전헬기(Lynx)는 제미니호에 구조용 바구니(Hoist)를 내린 지 8분 만에 선원 4명을 무사히 구출했으며, 곧바로 760마일(1408㎞)을 항해해 케냐 뭄바사 므바라키항에 도착했다. 이어 구출 선원을 케냐 한국대사관에 인계하고 아덴만 작전현장으로 복귀했다.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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