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불참… “北은 예우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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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23.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사건에서 아들을 잃고 23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후 묘역에서 오열하는 유족.

2018.03.23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전사·사망자 명복을 기리기 위한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23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순방을 이유로 불참했다. 자유한국당은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에게 보인 예우와 다르다고 비판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 김영철에게 보였던 예우를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전사자, 유족들에게도 보였어야 했다”며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전사자, 순직자 넋을 기리는 날에 정부가 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똑똑히 봤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 지휘자인 김영철은 환대하고 서해수호 55용사는 외면한 채 순방길에 올랐다”며 “문 대통령은 서해수호 55용사를 외면했지만 대한민국은 당신들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제3회 서해수호의 날 하루 전날인 22일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했다.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 불참은 언급하지 않은 채 한반도 평화정착 등을 이루겠다고 주장했다.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서해를 수호하다 산화한 55명 전사자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서해수호의 날을 기념으로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정착, 향후 군사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해법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정부가 북한의 근본적 태도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 긴장완화 분위기 속에서도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과 정신은 잊어서는 절대 안 되고 북한 만행에도 절대 눈 감아선 안 된다”며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북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반드시 요구하고 관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에 대해 지금까지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도리어 책임을 한미(韓美)에 전가해왔다. 잇따른 도발로 인해 수십명의 장병이 전사한 것은 물론 연평도 포격에서는 민간인 사망자까지 2명 발생했다.

천안함 폭침 등을 현장지휘한 김영철은 북한에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통일전선부장을 맡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영철은 최근에는 문재인 정부 초청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근래 북한과 대화무드를 조성 중인 문 대통령이 북한을 자극할 것을 우려해 기념식에 불참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청와대 측은 이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는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희생자 유가족 및 참전장병, 전사자 출신 모교생, 각계 대표, 일반시민 등 7천여 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총리와 민주당 추미애, 한국당 홍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 후 이뤄진 묘역참배에서는 유족들이 오열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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