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준배 구좌읍장(사진 왼쪽서 네번째)이 지난 27일 김종열씨(왼쪽서 세 번째)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2018.03.28 

6·25전쟁 참전 유공자에게 65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지난 27일 제주시 구좌읍에서 근무하는 김종열 주무관에게 조부인 고(故) 김용제씨의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는 전달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6.25전쟁 당시 15사단에서 복무하며 전쟁에 참여했던 김용제씨는 휴전 후인 1954년 10월 전쟁 유공에 따른 화랑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당시 군을 전역하면서 훈장을 받지 못했다.

6·25 전쟁 당시 급박한 전황으로 공적이 누락되거나 미처 훈장을 수령하지 못한 수훈자들을 찾는 ‘6·25전쟁 참전자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최근 김용제씨의 수훈 사실을 확인하고 손자인 김 주무관에게 훈장 전수를 결정했다.

화랑무공훈장은 전투에서 용감하게 헌신·분투해 다대한 전과를 올린 이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김씨의 경우 전쟁 후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훈장 수여 결정은 확인됐지만 공훈 내용은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와 관련 김 주무관은 “할아버지가 생전에 훈장을 받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며 “이제라도 할아버지의 공을 인정받게 돼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훈장 전수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가 돌아가신 분들을 잊지 않고 찾아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리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할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공직생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준배 구좌읍장은 “화랑무공훈장이 본인에게 직접 전달됐으면 영광스러웠겠지만 이제라도 유가족에게 전수돼 다행”이라며 “구좌읍 직원 중 국가유공자 후손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선열들의 희생정신이 헛되지 않게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제주에 훈장이 수여되지 않은 6·25 참전유공자가 1명 더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유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 유공자들이 영예와 긍지를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참전유공자 발굴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