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같은 할리데이비슨 몰아요”… 육군 첫 ‘여군 MC 헌병’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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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이야기

2018. 10. 4.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을 모는 최초의 육군 여군 헌병인 김유경(오른쪽) 중위와 장수아 중사. 육군본부 제공

 

 

오늘 여군창설 68돌… 자격증 1호 김유경 중위·장수아 중사

“380㎏ 거구 다루느라 온몸 피멍
혹독한 훈련과정 응원 덕에 극복
기동력+전문성 강한 여군 될 것”


무게 380㎏의 육중한 할리데이비슨(V형 2기통 1750㏄) 모터사이클(MC)을 어린애 다루듯 하는 2명의 육군 여군 헌병이 처음 탄생했다.

헌병단 특임대대원 임무 수행을 위해 지난달 육군 최초로 ‘여군 모터사이클 승무원’ 자격증을 따낸 김유경(24) 중위와 장수아(34) 중사가 주인공이다.

김 중위는 제68주년 여군창설일인 6일 “모터사이클 타는 훈련은 평생 처음이었지만, 대한민국 여군이 못 넘을 벽은 없다는 집념으로 도전했다”며 “2종 보통 자동차 면허가 있는데도 클러치를 사용하는 모터사이클은 계속 시동이 꺼져 조작이 어려웠지만, 자주 넘어져서 온몸에 피멍이 드는 혹독한 훈련과정도 부대원들의 응원 덕분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중위는 “무거운 모터사이클을 들어 올리는 것부터 난관이 시작됐다”며 “야수 같은 모터사이클을 자유자재로 다룬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숙명여대 학군단 시절 예도 대장을 지냈고 평소 부대나 숙소 헬스장에서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한 게 큰 힘이 됐다.

김 중위는 군인의 절도 있는 모습과 군복의 매력에 반해 지난해 헌병 장교로 임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헌병단에서 소대장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2개월 뒤에는 헌병단 특임대대원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특임대대원은 기동력에 특수임무 수행 능력까지 모두 갖춰야 하기에 MC 조종뿐 아니라 초동조치훈련, 레펠, 사격, 비상탈출 훈련 등 강도 높은 특수임무 훈련을 소화해야 임무가 주어진다.


태권도 4단, 유도 2단의 무술 고단자로 부대 태권도 교관으로도 활동한 장 중사는 “앞으로 어떤 임무를 부여받더라도 완벽하게 수행하며 전천후로 활약하는 여군이 되겠다”며 “육군 최초의 여군 MC 헌병에 걸맞은 자부심과 사명감, 책임감을 갖고 기동력과 특수임무 전문성을 갖춘 강한 여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학 때 경찰행정학과를 전공한 장 중사는 2008년 헌병부사관으로 임관, 1사단에서 군 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수방사 헌병단으로 전입했다.

장 중사는 “어린 시절 어머니 꿈이 여군, 아버지 꿈이 경찰로 군인과 경찰의 꿈을 동시에 이뤄드릴 수 있는 여군 헌병 부사관의 길을 택했다”며 “태권도·유도와 더불어 최근에는 호신술 및 격투기술인 크라브마가와 수영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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