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웰빙팜 2021. 1. 10. 11:10

 

1. ‘쿵푸’의 한자가 ‘공부’라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이상하다고 느꼈다. 운동하는 것은 노는 것이고 공부는 책상에 앉아 하는 것인데 서로 다른 두 가지를 같은 한자로 쓴다는 것이 이상했다.

 

2. 인권위에서 일하던 시절 ‘치유의 예술’(버나드 라운 저)이라는 책을 읽고 감동받아 몇 차례 반복해서 읽었다. 내 딴에는 책 내용이 좋다싶어 당시 조영황 위원장께 읽어보시라고 들고 갔다. 책을 열어보시더니 “나는 눈이 나빠 작은 글씨로 써져 있는 책은 잘 못 봐.” 그러면서 당시 읽고 있다고 보여주신 것은 큰 글씨로 적혀있는 동화책이었다. 평소 조영황 위원장님의 수수한 표정과 동화책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3. 아는 것은 많은데 인품이 따라주지 않는 사람을 보면 지식이 무슨 소용인가 싶다. 물이 담긴 비이커에 잉크 한 방울 떨어지면 금방 파랑색으로 변한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지식이 사람 안으로 들어가면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야 지식이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 단지 머릿속 어딘가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용도라면 지식이라는 것이 그렇게 높게 평가 받을 이유가 없다. 그런 거라면 인터넷 등에 널려있으니까.

 

4. 공장 진입로에 눈이 두텁게 쌓였기에 느긋하게 마음먹고 혼자서 쉬엄쉬엄 눈을 치웠다. 대략 2시간 남짓 걸린 것 같다. 산 중이라 고요해서 새소리와 바람소리만 들렸다. 날씨가 제법 차가운데도 등에서는 땀이 났다. 눈 치우다가 힘들면 눈 삽 자루에 턱을 괴고 아무 생각 없이 먼 산 바라보기를 반복했다. 눈을 다 치우고 나니 온 몸이 뻐근했지만 기분은 상쾌했다. 마치 숙면을 취한 후처럼 몸과 마음이 개운했다. 그 때 문득 들었던 생각. 이런 것이 진짜 공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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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릅답습니다.
가슴깊이 울림이 있네요! 제가 팍팍한 현실이 힘들때 '아기사슴 플랙' 동화를
읽는데 그 또한 치유의 예술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