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웰빙팜 2021. 5. 13. 17:29

 

1. 도올 선생이동학선언문-동학혁명 국가기념일 3주년을 맞이하여를 유튜브에 올렸기에 들었다. 선생이 번역한 동경대전을 읽고 있던 터라 관심이 갔다. 말이 조리가 있고 새겨들을 말이 많았다. 핵심은 사랑. 나를 無化하는 것. 자아의 집착으로부터 해방되는 것. 태허의 무한한 포용에 나를 던지는 것. 그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했다.

 

2. 지인이 대학에 있는데 학내 사태에 대해 글을 썼더니 트집 잡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혹시 잘 못된 것이 있는지 봐달라며 글을 보내왔다. 집단의 주장이나 이해보다 인간적인 도리가 우선이라는 취지. 내용도 좋지만 뭣보다 그 글에를 드러내지 않아서 좋았다. 요즘 제일 재미없다고 느끼는 사람은 기승전 모든 관심이 자기인 사람. 자기 얘기를 하더라도 자신의 느낌 따위를 담담하게 기술하는 것 정도는 오케이. 문제는 이러저러한 거창한 이념이나 주장을 늘어놓으며 슬쩍 자기를 끼워 넣는 것. 그런 글들에서는 찌질 한 냄새가 난다.

 

3. 공직에 있을 때 제일 싫어했던 것은 자기 지위를 사유화하는 것. 공적인 일을 할 때는 최대한 자기를 드러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공정위에서 표시광고심사를 오래했다. 광고만 보면 대략 내막이 어떨 것이라는 느낌이 올 정도가 됐는데 가끔 그런 느낌이 잘 안 올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하던 일을 멈추고 나를 들여다봤다. 내 안에 무슨 욕심이 있기에 느낌이 안 오는가? 그러고 나면 대부분 문제가 무엇인지 보이더라.

 

4. 얼마 전 타개하신 건달 할배(고 채현국 선생님)는 생전에 이빨이 듬성듬성 했는데 오래 사용했으니 낡은 것이 당연하다면서 치료하지 않는다고 했다. 늙으면 조금 먹으라는 신호란다. 건달 할배는 리영희 선생님 글(대화)에도 나오더라. 엄혹하던 시절 수배자들이 돈이나 피난처가 필요하다고 하면 위험감수하고 도와줬단다.

 

5. 유튜브를 어슬렁거리다가 조동진이 제비꽃을 부르는 걸 봤다. 무엇 때문에 저렇게 고뇌에 차 있는지 모르겠지만 절대로 배신하지 않을 것 같은 표정. 60이 넘은 사내에게서 어떻게 저런 표정이 나올까. 가슴 한 편이 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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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그리 꿰뚫어 보는 것이 신통하네.
우리 젊은 시절도 나름 명철한 때가 있었는가
아물아물...(아니, 이태껏 내내 멍청한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