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마디/무범주

깍쟁이 2005. 7. 26. 11:07

옥상에 흙을 퍼올려 화분을 채우고

회양목 세그루가 잘자라는가 싶더니 어느날

비싹 짜부라든 잎새와 가지마다엔 벌레가 득시글 거리는것이었다.

좀...조화롭게 서로가 잘 살면 좋으련만...

그간에 이 나무가 얼마나 가려웠을까? 히히 거~참 !

농약은 쓰기 싫고... 벌레를 죽이는일도 싫고...어쩐다?

보물찾기 하듯이

한마리 한마리 나무에서 뜯어내는일은 어려운일이 아니나

벌레를 처치하는 일이 고민이었다.

누에고치마냥 기를수도 없는일.

마침 한옆 구탱이에 제대로 단장된 거미집이 있었고

멋지게 뽐내는듯한 거미한마리가 집을 지키고 있던차

차라리 거미나 배불리게 거미줄에 벌레를 걸어놓는 기특한 생각을 하였다.

이상한것은

먹이가 걸리면 부리나케 달려들어 먹이를 저장할 준비를 해야할터인데오

거미는 본체만체였다.

그놈덜이...맛이 없게 생겨먹었나?

좀더 이상한것은 벌레 한마리 한마리가 꿈틀대더니만

한마리씩 거미줄을 타고 탈출을 시도하는것이 아닌가?

홈~마나 요넘덜이....?

마자...벌레를 뜯어낼때 자칫 실수를 하면 거미줄같은 실을 뽑아 쭈르륵 흘러내리는 습성.

거미와 벌레가 사촌간인가?

신기하게도 벌레가 거미줄타기를 잘하는것이 아닌가...

죽을넘은 죽고 살넘은 살게 내버려둬??
그러기엔 넘 많은 벌레였고 그 벌레가 다시 회양목에 올라 붙으면..?

가려움에 고통에 견디지 못하는 나무덜이 결국은 죽고 말것이 아닌가베??

그랴~ 어차피 대리전쟁이닷 !

나무가 가려운데를 긁어주고 싶고 아픈데를 아까징끼 발라주고 싶었던 바 아니었는가?

전쟁은 살기위해 죽이는것.

사랑스런 나무를 살리자는데

살생은 못하랴?

이왕지사 전쟁을 치르려면 철저하게...히히

거미줄에 붙어있는넘덜 몽주리...점잖은 거미까지 싸잡아서 거미줄을 뜯어냈다.

그리고는...ㅠ ~~~~ㅠ.ㅠ ~

음식찌꺼기 묻는 흙을 파고 묻어 버렸어염 ㅠㅠ ~~ 점잖은 거미는 재빠르게 도망가데요 히히

벌레들아 고히 잠드소서.....

회양목 세그루가 개운해 하는것 같았습니다.

인쟈....안가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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