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즐기기

베트남에 대한 정보와 베트남어 공부하는 공간으로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태국인 교사가 한국어 가르쳐요"…태국, 한국어교원 정식 임용

댓글 0

공지사항

2015. 8. 18.

"태국인 교사가 한국어 가르쳐요"…태국, 한국어교원 정식 임용

현경숙 특파원 = 올해 10월부터 태국 중등학교에 처음으로 현지인 출신의 정규 한국어교원이 배치된다.

13일 주태국한국교육원에 따르면 태국 교육부는 오는 10월 시작되는 올해 2학기부터 태국인 정규 한국어교원 35명을 임용해 중등학교에 배치하기로 했다.

지금도 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태국인 교사가 있으나, 이들은 정식 한국어교원 자격증이 없으며, 학교에서 임의로 채용한 교사들이다.

이에 비해 이번에 임용되는 태국인 정규 한국어교원은 태국 정부가 직접 양성해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수여하고, 공립학교 교원으로 최초로 임용하는 것이다.

이들 교원 35명은 지난해부터 한국 정부와 태국 정부가 협력해 시행 중인 '태국인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의 제1기 교육생들이다.

이 과정은 전체 2년, 4학기로 구성돼 있으며, 1학기는 한국에서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을 받고 나머지 3학기는 태국에서 교직 이론 이수 및 교생 실습을 받는다. 

태국은 2010년 한국어를 중등학교 제2외국어 과목으로 승인했으며, 현재 70개 공립학교와 30여 개 사립학교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해 약 2만4천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학생은 중국어(750교, 30만여 명), 일본어(175교, 3만5천여 명) 다음으로 많다.  

태국 방콕 소재 싸라위따야학교에서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방콕=연합뉴스)

 

이는 케이팝(K-pop) 등 한류의 영향과 함께 한국의 전략적이고 발빠른 한국어 제2외국어 과목 채택 지원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정부는 중등학교들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도록 하기 위해 2011년부터 태국에 매년 한국인 한국어 교원 40~60명을 파견해왔다.

윤소영 주태국한국교육원장은 "한국인 한국어 교원 파견은 태국에서 한국어 보급에 많은 기여를 했으나 중장기적으로 한국어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태국인 한국어 교사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태국인 정규 한국어교사 임용은 한국 정부가 최초로 외국 정부의 교원 양성에 협력해 이루어진 것이어서 태국 내 한국어 교육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국인 정규 한국어 교사들이 배출됨으로써 그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한국어교과서 개발, 한국어의 대학 입시교과목 채택 등 한국어 보급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태국 대학입시의 제2외국어 과목은 중국어, 일어, 불어, 독일어 등 6개 언어이며, 한국어는 여기에 포함돼 있지 않다.  

태국 교육부는 외국어교사 특별양성프로그램을 통해 2017년까지 총 140명의 태국인 한국어 교사를 양성할 예정이며, 이같은 교사 수는 이 프로그램으로 배출되는 9개 제2외국어 교원 가운데 일본어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