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브라질 이야기

20년 전부터 브라질 관련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울러 유튜브도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우리 한인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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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뉴스 기고

2016. 3. 3.

 

 

요즘 자고 일어나면 치안이 나빠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사건 사고가 잦습니다. 브라질 역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라는 말이 돌 정도로 연일 상공업계는 직원을 해고하며 투자를  줄여 실업률이 높아지며 강도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럴 때 우리 한인도 많이 피해를 보게 되는데 지난주 칼럼에서 브라질 치안에 대해 글을 쓴 바로 그 다음 날 50대 한인 가장이 새벽에 문을 따고 들어온 강도와 대치 중 등에 칼을 맞고 입원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다른 강도가 한인을 덮치다 구속됐고 이번 주 월요일 오후에는 부부강도단이 또 다른 한인을 털다가 붙잡혔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지금의 범죄는 계속해서 늘 것이고 경기가 회복되어 성장세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단기간에 줄어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 한인뿐만 아닌 중국인 대만인 일본인 모두 포함해서 아시아계 외국인은 돈 많고 현찰이 있다는 소문에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항상 범죄인의 눈에 띄는 우리 한인의 삶이 참혹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우리 한인을 돕고자 출범한 한인안전지킴이는 이번 사건에서도 현장에 출동하여 당황한 피해 가족을 돕고 수사 협조하기 위해 경찰서에 대동하는 등 물심양면 활동하여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인안전지킴이가 출범했다고 한인 모두를 지켜줄 수는 없습니다. 이 단체는 범죄에 노출된 피해자에 대한 도움과 예방조치를 위한 정치적인 협력을 위해 조직된 무료봉사단체입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사건이 일어나면 한인회와 총영사관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손가락질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들 단체는 치안을 담당하는 조직이 아니고 안전지킴이 또한 책임이 아닙니다. 치안은 이곳 경찰이 담당해야 하는데 현재 만성적인 예산 부족과 정보부족으로 쉽게 해결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우리 자산은 우리 스스로 보호해야 하고 더 나아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사회활동 참여입니다.

 

우리가 사는 브라질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떳떳이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는 의무를 다해야 하는데 그렇기 위해서는 주위 환경을 바라보고 잘못된 것을 지적해야 합니다. 꺼진 등불은 시청에 보고하여 등을 바꾸도록 하고 불법으로 버려진 쓰레기는 청소담당국에 연락해 빨리 치우도록 해야 하며 저녁마다 크게 라디오를 틀어 놓고 불법으로 운영되는 술집은 소음공해로 신고해야 합니다. 이런 작은 범법을 막아야 범죄인의 심리를 압박하여 치안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월 구역마다 열리는 CONSEG(지역치안위원회)에 참석하여 동네 사람들과 소통하며 목소리 내고 주위의 동향을 살펴야 합니다

 

추가로 봉헤찌로 담당 2경에서는 피해자의 신고를 간곡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범죄가 발생해도 신고를 하지 않아 범죄 발생률만 보면 안전한 지역이라는 것입니다. 신고가 늘어야 경찰력도 늘리고 예산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피해당하면 피해자는 답답하고 귀찮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를 위해 작은 사건이라도 꼭 신고해야 합니다. 우리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각자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잠시 살다 떠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이 나라 말과 문화를 배우고 또 우리 권리를 주장하며 살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나 자신 개인의 문제가 아닌 나와 당신 나아가 우리가 모두 누려야 할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손정수착한 브라질 이야기 https://brunch.co.kr/@joaobraz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