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브라질 이야기

20년 전부터 브라질 관련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울러 유튜브도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24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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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야기 브라질에서 한식은 얼마만큼 인기 있을까요?

브라질에서 한식은 얼마만큼 인기 있을까요? 요즘 한국 드라마와 음악을 넘어 이제 한식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가 예전과 달리 큰 인기를 얻으며 주위에서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사람도 찾고 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나온 음식을 보며 상상에 빠져 한식을 찾아 어디서 먹는지 또 무엇을 먹는지 물어보는 브라질 사람이 있어 깜짝 놀랍니다. 인기는 많은데 우리가 준비되어 있는지 물어본다면 그건 글쎄입니다. 우선 한식이라는 기준이 애매모호합니다. 누구는 진한 냄새가 나는 정통 음식이라 말하고 누구는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가벼운 맛을 한식이라 말하며 싸웁니다. 제 생각에는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을 한식이라고 봅니다. 국물이 있는 서울식 물불고기와 석쇠에 구워 먹는 언양불고기 등 맛과 모양이 다른 ..

21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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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야기 드디어 책을 발간합니다.

안녕하세요. 브라질에 살며 한식을 사랑하는 요리연구가 손정수입니다. 2011년 일본 식품점 직원이 김치는 일본 음식이라는 설명을 들은 후 우리 것을 지키고 바르게 알리자는 취지로 반찬닷컴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바른 한식 조리법과 한식당 소개 아울러 역사를 담은 블로그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혼자 만들다 보니 실수도 잦았고 힘들었지만, 모든 경험을 토대로 오는 8월 12일 한식 요리책을 발간합니다. 브라질에 사는 한인동포가 드디어 포르투갈어로 만든 것입니다. 국.고기.반찬.후식 등 총 50개의 한식 조리법을 담았습니다. 책 이름은 "Hansik, 50 receitas da culinária coreana reveladas por João Son"입니다. 번역하자면 "손정수가 알려주는 50가지 한식 요리" ..

20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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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야기 30일, 그 후 일 년 - 기억하기 위해 쓰는 글

아무래도 희정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야겠다 1. 어머니가 동생을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전화 주셨다. 일주일 전 예방접종 맞고 와서 그날부터 열난다며 누워있던 동생. 주말에는 아이들도 데리고 가서 놀다 왔는데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큰일 아니라 생각되어 후딱 일어나라고 짜증도 부렸다. 나오기 전 동생 방에 들어가 우리 이제 집에 간다고 인사했다. 지금 와서 보니 이게 우리 모두 가족이 작별 인사를 한 셈이다. 숨쉬기 어렵다는 동생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응급실은 조용했지만, 코비드가 의심된다며 바로 격리했다. 여러 검사 후 연락하겠다며 일단 집으로 가라고 했다. 이때만 해도 코비드라고 상상도 못 하고 그냥 나아지겠다고 생각했다. 이게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다. 일찍 병원에 ..

15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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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야기 꿈에

새벽에 목이 말라 일어났다. 거실로 나와 큰 컵에 물을 가득 채우고 한 모금 마시는데 부엌문 저쪽 끝에 누가 서 있었다. “거기 누구세요? “나다” 작지만 다부진 목소리에 누군지 당황스럽다. “누구요?” “나다, 내 제자야” 제자라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정신 차리고 보니 예수님이셨다!. “아니, 예수님 여기에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아차차 이게 아니지, 오 주님, 나의 주님 어서 오시어.....” “괜찮다, 우리가 한두 번 본 사이도 아닌데 그런 격식은 차릴 필요 없다. 내 너에게 할 말이 있으니 잘 들어라.” 예수님이 나에게 할 말씀이 있다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지만, 내일 아침에 복권을 꼭 사야겠다고 다짐하며 귀를 기울였다. “네, 예수님 무슨 일이세요” “그래, 건넛마을 산턱에 가면 늙은..

14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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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야기 소중한 선물, 아들

쌍둥이 아빠생각 "아빠. 괴물이 더 세 아니면 사람이 더 세?" 평소 무서움이 많은 아들이 목욕하다 묻는다. "당연히 사람이지. 괴물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 줄 알아?" "아니 몰라" "그때는 '예수님 도와주세요' 하고 부르면 돼. 사실 괴물은 우리 사람이 무서워 숨어 있어 그러니 당당하게 앞으로 나서서 예수님 부르면 다 도와주실 거야" 아들은 그래도 불안한지 엄마에게 물어보겠단다. 옷을 입히는데 아들이 또 묻는다. "아빠. 무서우면 어떻게 해야 해" "그건 걱정하지 마. 아빠가 너를 지켜 줄 것이니까. 그렇지만 아빠가 없으면 네가 엄마와 동생을 지켜줘야지 알았지?" "음? 아빠는 어디가? 없어질 거야?" 불안한 목소리를 내는 아들. 이건 아니다 싶어 진정시켰다. "가온아. 아빠는 어디 가지 않아...

12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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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SP시민이여 무기를 들라!

상파울로 주 7월 9일 휴일 유래입니다. 1822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 왕정제 1889년 왕정제 폐지- 공화국 선포 1909년 커피 생산지 상파울로와 낙농업 미나스제라이스 주, 돌아가며 대통령 선출. 커피와 우유를 뜻하는 까페꽁레이찌 정치 시대 1929년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 돌아갈 대통령자리, 당시 워싱턴 루이스 대통령이 상파울로의 줄리오 쁘레스찌스 후보자 지지. 세계 대공황 경제 위기로 휘청이던 국고, 특히 상파울로와 미나스에 몰려 있던 세력에 불만을 가진 국민 폭발 1930년 10월 24일 제뚤리오 바르가스와 미나스제라이스 주, 빠라이바와 히오 그란지 두 술 주와 함께 일으킨 군사혁명. 의회 해산, 주정부 해산, 각 주마다 보유하던 군대 해산. 1889년부터 이어진 구공화국 몰락. 신정부 수립 약..

10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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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야기 6차 시내 관광, 재능기부

1932년 독재 정부에 항거하여 민중봉기를 일으킨 상파울로주. 7월 9일( Nove de Julho 거리 이름이 여기서 유래됐다)부터 전쟁을 시작하여 두 달 만에 2000여 명의 사상자를 남기고 항복했다. 당시 수도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해 연방군은 반역 행위로 규정했지만, 상파울로 주에서는 부정한 독재자와 싸웠다는 헌법수호 전쟁이라고 부른다. 오늘 휴일일 맞이하여 하반기 겨울 시내 관광 일정을 끝냈다. 예약하신 분 중 급한 출장, 여행을 포기하신 분도 계시고 어제부터 코비드가 의심되어 포기하신 분도 계시다. 인원은 적었지만, 알차게 만들려고 뛰었다. 시내 강북에는 종교 행사가, 남부에는 전쟁 행사가 동시에 열려 길이 막혀 혼났다. 평소 조용한 공원 바로 앞에 있는 오벨리스크에서 주요 행사가 열려 공원 근..

08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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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야기 30년 전, 그때

웬만한 것은 다 기억하는데 몇 날 며칠인지는 헷갈린다. 연도는 정확히 30년 전 1992년도. 당시 우리 집은 풍비박산 났다. 부모님과 형은 한국으로 돌아갔고 여동생은 브라질에 남았다. 나는 당시 미국 비자를 받을 수 있는 파라과이로 떠났다. 여차여차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가방도 잃어버려서 걸친 옷만 가지고 브라질로 돌아왔다. 증명서 하나 없이 국경 넘어 브라질로 돌아오는데 연방경찰이 나를 세우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던 나쁜 기분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돈 한 푼 없이 어떻게 돌아왔는지 지금 생각해도 참 기적이다. 돌아와서 보니 갈 곳이 없었다. 일단 친구 집에서 며칠 있었다. 팬티 한 장으로 어떡하든 버텼는데 바지가 헤어져 구멍이 송송 났다. 양말도 해지고 완전 거지가 됐다. 보다 못한 친구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