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영성수련

권요셉 2013. 11. 18. 22:02

2013년11월19일(화) 23일째[제3부 자기 자신을 알기]

- 제23장 : 이기심

 

 

임석수 신부님 곡 - 그 길

 

 

 

김정식 로제리오 - 길과 진리와 생명

 


 

[묵상내용]

  제3부  자기 자신을 알기  

 

셋 째 시기는 삼 주간으로 편성되어 있는데 첫째 주는 자기 자신을 알고, 둘째 주는 마리아를 알고 사랑하도록, 셋째 주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사랑하기 위하여 힘쓰도록 한다. 그리하여 이 삼 주간 동안 우리는 마리아를 통해 우리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로 온전히 채우며 예수 그리스도께 봉헌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다.

첫 째 주 동안에 묵상해야 할 것은 죄가 우리 영혼을 짓밟아 놓은 여러 가지 황폐상을 밝혀내는 일이다. 즉 죄로 인해 하느님이 주신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죄의 뿌리를 드러내고 없애는 일이다. 마리아께 자신을 온전히 드리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에로 이르는 가장 쉽고 가까우며 또 안전하고 완전한 길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나약함과 우리의 더러움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는 이 은총의 길에 오르지 못한다.

 

몽 포르의 루도비코 성인은 “이 첫 주 동안은 자기 인식과 자기 죄에 대한 통회를 위해 모든 기도와 선행을 겸손된 마음으로 바쳐야 한다.  … 우리의 지극히 선한 행위들도 흔히는 우리의 악한 마음으로 인해 상하게 된다. 그러니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완전에 이르려면 우리 안에 있는 악한 것을 벗어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 번 주에 우리는 성령께 “주님, 저로 하여금 제 자신을 알게 하소서”라는 화살기도를 자주 바치면서 우리 자신을 깨닫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성모님께 피신처를 얻고 모든 다른 은총의 전제조건이 되는 이 큰 은총을 얻어주시도록 성모님께 간구해야 한다. 동시에 기도와 자신에 대한 성찰을 성모님의 발 앞에서 매일 성실히 행하고 자신의 의지를 포기하고 자신의 나약함을 통찰하려 노력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죄에 대한 여러 가지 통회 행위들, 자신을 업신여기는 행위들, 악한 본성을 끊어버리고 모든 것을 성모님과 결합하여 행하는 영적 수련을 하도록 한다.

 


 [제23장] 

이기심

 

이기심은 교만, 나태함 등과 아울러 우리가 내적 죽음에 이르기 위하여 싸워야 할 악이며 죄를 유발시키는 근본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하느님께로 향하게 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는 일이다. 우리는 얼마나 자기 자신에 얽매여 있는가?  자신 안에 뿌리박힌 교만, 이기심, 나태함 등에서 풀려나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러므로 내 안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이기심의 흔적과 그 정도를 살펴보고 그러한 악의 습성을 없애기 위해 우리는 하느님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1) 복음말씀

마태오 복음 25, 31-46


31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것이다. 32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33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 34 그때에 임금이 자기 오른쪽에 있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35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36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37 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38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39 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40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41 그때에 임금은 왼쪽에 있는 자들에게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 42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43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이지 않았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 44 그러면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시거나 목마르시거나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또 헐벗으시거나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시중들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45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46 이렇게 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 

 

 

(2) 십자가의 벗들에게 보내는 편지
43항

 

43. 우리 안의 모든 것은 원죄와 본죄로 말미암아 타락했으며, 육체적 관능뿐만 아니라 영혼의 모든 능력까지도 타락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처럼 타락한 우리 정신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것들을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이나 만족으로 바라본다면 그러한 선물과 행위와 은총 역시도 아주 더럽혀지고, 하느님께서는 거기에서 당신의 눈을 돌리신다는 것을 확신하도록 하십시오. 이렇게 사람의 정신의 눈길과 생각이 하느님의 위대한 업적과 은혜를 상하게 한다면 정신의 행위보다 더 타락한 우리 자신의 의지에서 나오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슨 말을 해야 옳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사람들의 눈길이나 자기의 지식에 의해서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느님의 시야 안에 감싸서 숨겨두기”(시편 31,21 참조) 원하시는 것을 놀랍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질투하시는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숨겨두기 위해 무엇이라도 하시지 않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굴욕을 마련해주십니까! 그분은 또한 그들이 얼마나 많은 잘못을 저지르도록 내버려두십니까! 그들이 바오로 사도처럼 어떠한 유혹이라도 당하도록 내버려두시지 않습니까! 어떤 불안과 암흑 그리고 고독에도 그들을 내버려두시지 않습니까! 당신의 성인들과 그들을 겸손과 성덕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데려가시는 길을 보면 하느님은 얼마나 놀라운 분이십니까!

 

(3) 준주성범
제3권 27장 1-3항

 

 

1. 주님의 말씀  아들아, 너는 모든 것을 완전히 얻기 위하여 너를 완전히 내게 맡겨야 할 것이요, 도무지 아무 것도 네 것으로 남겨 두지 말아야 한다. 세속의 어떤 것보다도 너 자신에 대한 사랑이 제일 너를 방해한다는 것을 알아라. 무엇이든지 네가 그것에 대하여 사랑과 정이 많고 적은 그만큼 비례하여 그것으로 이끌린다. 네 사랑이 순결하고 단순하고 또 절조가 있다면, 너는 아무 것에도 잡혀 있지 않을 것이다.  네가 가지지 못할 것은 탐하지 말라. 네게 방해되고 내적 자유를 빼앗을 수 있는 모든 것은 가지지 말라. 네가 사모하고 네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과 함께 자신을 내게 전심으로 맡기지 않는 것은 참으로 이상하다.

 

2. 왜 헛된 근심으로 몸과 마음을 소모하느냐? 왜 쓸데없는 걱정으로 번뇌하느냐? 나의 뜻을 따라라. 그러면 아무 해도 없을 것이다. 편함을 취하고 무엇보다도 너 좋아하는 것을 가지려고 이런 것 저런 것을 찾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려면 도무지 평안할 수 없을 것이요, 걱정도 없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는 어떤 것이든지 부족하지 않은 게 없을 것이요, 어느 것에서든지 너를 반대할 사람이 없지 않은 까닭이다.

 

3. 그러므로 무엇을 얻었다고, 혹은 겉으로 많아졌다고 너를 만족케 하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모든 것을 천히 여겨 뿌리까지 뽑아 버려야 네게 유익할 것이다. 이는 다만 금전이나 재산을 가지고만 말하는 게 아니요, 그 외에 영예를 탐함도 그렇고, 헛된 찬미를 탐함도 그러하니 이 모든 것은 세상과 더불어 지나간다. 열심한 마음이 없으면 어떤 곳에 있다 해도 별로 안전하지 못하고, 마음의 상태는 참된 기초가 없으면, 겉에서 찾았던 평화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즉 네가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변할 수는 있어도 나아질 수는 없을 것이다. 기회가 생겨 당해 보면 네가 피하려 한 것을 다시 만날 것이요, 전의 것보다도 더한 것을 만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