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원 인터뷰·기사

마리뽕 2015. 2. 11. 15:12

"작품 욕심 내기보다 하고 싶은 작품을 잘하고 싶어"

알려진 사실이지만 문채원은 서양회화를 전공했고, 실제로 그 길을 준비하던 차에 배우가 됐다. 어쩌면 동료 여배우보다 약간은 늦은 출발 일수도 있고, 때문에 더 조급해 할 수도 있는 환경이기도 하다. 문채원은 "꾸준히 작품을 해왔기에 일적인 부분에서 조급함은 없다"며 "여배우가 두려움이 생기는 때는 작품을 하지 않을 때인 거 같다"고 답했다.  

"작품이 쌓이다 보면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게 되는 거 같아요.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요. 그것 말고 사실은 한 집의 딸로, 한 명의 여자로 사는 부분이 더 고민되더라고요. 살수록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고 관계를 만들잖아요. 그 고민은 올해도 계속 할 거 같아요.

물론 일은 잡생각 없이 쭉 해나갈 겁니다. 미술 전공도 일에 도움이 돼요. 지금 그림을 그리고 있진 않지만 좋은 전시가 있으면 꼭 찾아가요. 최민식 선배도 배우로서 좋은 문화를 접하려 한다고 말씀하셨던데, 저 역시 양질의 문화를 어떤 식으로든 접하려고 해요. 감성 표현이 더 깊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다작의 욕심은 전혀 없다. 많아야 1년에 두 작품을 소화했던 문채원은 "아마 그 이상 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많은 작품을 하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고, 원하는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싶은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출연했던 강제규 감독의 단편 <민우씨 오는날> 같은 단편이나 예술영화 또한 관심이 크다. <최종병기 활>에 함께 한 박해일의 말이 울림이 컸다. 평소 말 수가 많지 않은 박해일이지만 어느 날 문채원에게 "기회가 된다면 규모, 장르와 역할 구분 말고 다양한 작품을 경험해보라"는 조언을 했다고 한다.


눈빛의 중요성..."배우면서 또 비워가는 과정도 필요"


'평범함의 연기'. 현재 문채원이 고민하는 지점이다. 강한 이야기나 캐릭터는 결국 극한으로 배우 자신을 밀어 넣는 건데, 평범한 인물의 연기는 세밀하고 미세한 부분까지 담을 수 있어야 한다. 마치 홍상수 감독 영화에 나오는 인물처럼 말이다. 문채원은 "나 역시 그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눈빛이 중요해요. 눈으로 거짓말하긴 힘들잖아요. 많은 배우들이 강렬한 캐릭터 연기를 하면서도 또 어떤 작품에선 순수한 모습도 보여야 하는데 눈이 그런 걸 표현하지 못하면 설득력이 없어요. 제가 언제까지 배우를 할지 모르겠지만 깨끗한 눈빛을 가지려면 쌓인 걸 비워가는 과정도 필요해요. 사람이 변하면 다들 알더라고요. 눈빛이 변했다는 얘기를 하면서 상대를 판단하곤 하는데 저도 마음을 유지하는 게 참 힘들어요. 


기사전문 :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074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