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원 인터뷰·기사

마리뽕 2015. 2. 8. 03:39

배우의 얼굴은 다양하다. 작품 속 캐릭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그들의 삶을 경험해본다. 지난 해 KBS2 드라마 ‘착한남자’에서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던 서은기는 현재 ‘굿 닥터’에서 환자들과 동료의 마음까지 감싸 주는 ‘엔젤 닥터’ 차윤서로 분했다. 배우 문채원의 이야기다.

미대생을 꿈꾸던 여고생은 배우가 됐다. 여러 작품을 통해 문채원의 모습은 자주 접했지만, 그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는 많이 알려지지 않는 상태다.

문채원이 조심스레 스타칼럼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 번 송중기를 통해 스타칼럼에 잠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절친으로 지내는 이승기, 한효주 등 그를 언급하는 인물들이 많았다. ‘엔젤 닥터’가 전하는 문채원의 모든 것. 지금부터 시작하려 한다. // 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문채원입니다. 이렇게 다시 인사드릴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네요. 승기랑 효주 편도 잘 봤어요. 그때를 생각하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버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반적인 인터뷰라고 하면 주로 작품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칼럼에는 어떤 내용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흠...그냥 솔직하게 풀어놓으면 여러분들이 예쁘게 봐주실 거라 믿고 편하게 이어가볼게요. 그래도 괜찮죠? ^^

문채원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미대생, 연기자가 되다

아시는 분들도 있지만, 전 원래 예고에서 미술을 전공했어요. 미대생이 되려 했던 고등학생이었죠. 워낙 영화를 좋아했고 드라마 보는 것을 즐겼기 때문에 그런 취미 생활이 고 3때 진로를 고민하게 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구체화됐어요.

일단 미대에 진학을 했지만, 그 즈음 우연한 기회로 배우로서 일할 기회가 생겼어요. 이후 학교를 그만 두고 지난 2007년에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로 데뷔하게 됐죠.

당시만 해도 제가 배우로서 정식 교육을 받은 게 아닌 만큼, 현장에서 선배님들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마냥 소중하고 행복하게만 느껴졌어요. 그 뒤를 이어 바로 영화 ‘울학교 이티’에 이어 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만났어요.

특히 ‘바람의 화원’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에요. 그 작품에서 맡은 정향 역으로 좋은 평가도 받았고, 배우로 처음 상도 받게 됐어요. 아! 정말 그때를 잊을 수가 없네요.


# ‘최종병기 활’, 좋은 작품에 만족했는데...

영화 ‘최종병기 활’은 저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선물을 안겨줬어요. 처음에는 그저 좋은 작품을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생각했었는데, 흥행과 신인 여우상 수상이라는 생각지 못한 많은 것들을 얻게 해줬어요. 게다가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고 신인상을 주시니 그저 감사하고 영광스러울 따름이죠.

정말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왜냐하면 그 작품의 흥행과 상으로 인해 계속해서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니까요.

저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요. 또 보이지 않은 곳에서 애써주신 많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생각해요.


 ‘공주의 남자’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죠!


# 드라마 3연속 흥행 중...문채원은 시청률 보증수표?

‘공주의 남자’, ‘착한남자’ 등은 모두 좋은 평가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은 기억에 남는 작품이에요. 배우의 입장에서 자신이 출연한 작품이 흥행을 하면 당연히 기분이 좋죠. 드라마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해요. 이야기를 하다 보니 감사할 일이 정말 많네요. 평소에도 자주 해야겠네요. ^^;;

두 작품 모두 저에게는 흥미로운 도전이었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공주의 남자’ 속 세령도 ‘착한남자’ 속 은기도 배우로 저를 한 단계 성장시켜준 캐릭터들이에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작품들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함께 해준 작가님, 감독님, 많은 배우분들 모두가 서로에게 좋은 자극을 주며 함께 노력했고, 그런 노력들이 모여 좋은 기운의 작품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번 ‘굿 닥터’를 통해서도 새로운 도전 중이에요. 이 이야기는 2부에서 다시 하기로 해요. 노력과 좋은 기운을 받아 드라마 성적이 좋다 보니까 간혹 작품 선택에 대한 질문을 받아요. 작품을 선택할 때 멜로가 독특하거나 캐릭터가 매력적이냐를 보는 편이에요. 시청률보다는 우선적으로 제 욕구에 충실하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선택에 대한 두려움은 항상 결정하고 난 다음에 생각하죠. 좋은 기운들이 만나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아요. 제가 어떻게 시청률을 짐작하겠어요. ㅎㅎㅎ


# 연기, 내가 겪고 싶은 또 다른 삶

연기에 대한 깨달음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 말인 것 같아요. 작품을 통해 배우로 성장하고 배워가는 것들이 생기는 거죠. 연기는 제게 있어 실제 제 생활이 아닌, 제가 겪어 보고 싶은 또 다른 삶이죠. 작품을 하는 몇 개월 동안의 삶이 제게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고 추억이 되요. 저는 추억을 먹고 사는 사람이고, 그런 의미에서 배우 생활은 제 삶을 풍성하게 해줘요.

저는 좋은 배우란 사람들에게 좋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라 생각해요. 작품에서 그 사람이 나오면 보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만드는 배우가 있잖아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는 게 꿈이에요.

그렇기에 그동안 만나게 된 모든 분들이 소중해요. 함께 작품을 만들어낸 모든 분들이요. 좋은 인연이죠. 그 안에서 마음이 더 잘 맞았던 사람들과는 아직 연락하고 만나는 중이죠~ 자주는 못 보지만 그래도 노력하죠. 마음속에 그들이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응원해줄 수 있고 지켜봐주고 있다는 느낌이 서로에게 또 다른 길을 가고 있어도 각자의 자리에서 용기를 보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스태프 분들도 오랜만에 보게 되면 너무 반갑고요. ^^




# 일상 속 문채원은?

저는 여행을 워낙 좋아해서 혼자 떠나는 여행을 즐겨 하는 편이에요. 마음이 가는 곳이라면 장시간의 이동을 해야 하는 곳이라도 주저하지 않아요. 될 수 있으면 조용하고 인적이 많지 않은 여행지를 선호해요.

기억에 남는 여행으로는 지난 2011년 ‘공주의 남자’를 끝낸 후 어머니와 함께 스페인에 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몸은 힘들었지만 많은 것들을 보고 재충전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그동안 바쁘게 움직이느라 좀처럼 여유를 내지 못하고 있어요. 바람도 쐬러 가고 싶은데...지금은 한참 촬영 중이라 힘들 것 같네요. ㅠ_ㅠ

앞에서도 말했지만 제가 영화 보는 걸 되게 좋아해서 작품 활동이 없을 때는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를 거의 다 챙겨보는 편이에요. 이번 여름에도 다양한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정말 기뻐요. 극장에서 못 보게 되면 나중에 DVD를 구해서라도 봐야겠어요.

요즘 들어 가까운 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주는 행복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고 있는 중이에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주는 일상 속 행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요. 바쁠수록 더욱 그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을 해야겠네요. 여러분들도 지금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한테 연락 한 번 해보는 게 어때요?



이제까지는 질문을 받으면 거기에 답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적어 내려가니 기분이 남다르네요. 어디까지 솔직해지고 얼마만큼 유머를 담아야 하는지, 또 어느 정도의 깊이가 보여야 좋을지 생각이 많아지거든요. 하지만 최대한 솔직하고 편하게, 제 생각들을 담았어요.

2부에서는 지금 한창 촬영 중인 ‘굿 닥터’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해요. 무더운 날씨에 다들 지칠 법도 하지만,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애정으로 힘이 불끈불끈 솟고 있어요. 아! 언젠가 인터뷰에서 이야기 한 적도 있지만, 힘을 내는 데는 밥이 최고죠! 다들 무더운 여름, 입맛 없다고 끼니 거르지 마시고 ‘밥심’으로 이겨냅시다! ^^v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금방 돌아올게요!!


글    문채원
편집  황용희 대표(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zoneheeya@stoo.com
사진  이슈데일리, 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420&aid=0000000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