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극

음악의 도시 비엔나와 오페라 이야기

프랭크 와일드혼의 '몬테 크리스토 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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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집중탐구/뮤지컬 스토리

2016. 1. 30.

몬테 크리스토 백작(The Count of Monte Cristo)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뮤지컬, 대본은 잭 머피(Jack Murphy)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몬테 크리스토 백작'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영화로 몇번이나 만들어졌다. 영화로는 1974년에 리챠드 챔벌린이 주연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후 2002년에는 짐 커비즐(Jim Caviezel)과 다그마라 도민치크(Dagmara Dominczyk)가 주연한 영화가 나와서 또 한번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뉴욕 할렘 출신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 1959-)은 2002년도 짐 커비즐이 주연한 영화를 보고 영감을 받아서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 백작'을 작곡했다고 한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미국에서 뮤지컬 작곡가로서 대단히 이름을 떨치고 있는 사람이다. 얼마나 유명한가 하면 예를 들어서 1999년에는 그의 뮤지컬 세편이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동시에 공연된 것만 보아도 알수 있다. 플리마우스 극장에서는 '지킬과 하이드'(Jekyl & Hyde), 민스코프 극장에서는 '스칼렛 핌퍼넬'(The Scarlet Pimpernel), 세인트 제임스 극장에서는 '남북전쟁'(The Civil War)이 같은 시기에 공연되었다. 한편, '지킬과 하이드'에 나오는 노래인 Where Do Broken Hearts Go는 휘트니 휴스턴이 불러서 넘버 원 국제히트송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옥주현이 불렀다.

 

'몬테 크리스토 백작' 포스터

 

프랭크 와일드혼이 음악을 붙인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 백작'은 2008년 11월에 워크샵 형태로서 뉴욕에서 공연을 가졌다. 신작 뮤지컬들은 대개 브로드웨이에 본격 진출하기 전에 우선 시험적으로 다른 장소에서 공연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런 공연을 워크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워크샵에서 타이틀 롤인 몬테 크리스토 백작 역은 제임스 바부어(James Barbour)가 맡았고 백작의 옛 약혼녀인 메르세데는 브란디 부어카트(Brandi Burkhardt)가 맡았다. 2008년의 워크샵에는 그밖에도 브로드웨이 제작인 '두 도시의 이야기'(A Tale of Two Cities)의 출연진 몇 명도 합세하였고 프랭크 와일드혼의 다른 뮤지컬에 출연했던 사람들도 함께 출연하였다. 워크샵은 대성공이었다. 사람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스토리를 새로운 각도에서 제작하였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로부터 한 달후인 12월에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 백작'의 콘셉트 레코딩이 발매되었다. 레코딩은 플라티넘을 기록하였다. 공식적인 초연은 2009년 3월 14일 스위스에서 가장 고풍스런 도시라는 장크트 갈렌(St Gallen)에서 독일어 대본으로 이루어졌다. 브로드웨이가 아니라 스위스에서 공식 초연을 가진 것은 특이한 일이다. 독일어 제목은 Deer Graf von Monte Christo였다. 이때 단테스 역할은 독일의 유명한 배우인 토마스 보체트(Thomas Borchert)가 맡았다. 2010년 4월에는 서울에서도 공연되었다. 호화 출연진이어서 상당한 인기를 끈 공연이었다. 2012년에는 라이프치히, 2013년에는 토쿄, 2014년에는 리투아니아의 카우나스, 2014년에는 또한 독일의 뢰팅겐, 그리고 2015년에는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 영 대학교에서 공연되었다.

 

왼편으로부터 제임스 바부어, 브란디 부어카트, 토마스 보체트

 

스토리는 너무나 잘 아는 내용이어서 더 이상 소개가 필요없겠지만 그래도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가 있기 때문에 다시 소개한다. 잘 아는 대로 '몬테 크리스토 백작'은 프랑스의 문호 알렉산더 뒤마(페레)가 쓴 소설이다. 그런데 원작 또는 영와와 뮤지컬의 스토리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서막] 젊고 순수한  에드몽 단테스(Edmond Dantes)는 마르세이유의 모렐해상운송회사에 속한 프랑스 무역선의 이등항해사이다. 무역선은 북아프리카에 갔다고 오는 도중에 선장이 열대병에 걸려 거의 죽게 된다. 일등항해사인 당글라는 어서 마르세이유로 돌아가자고 하지만 이등항해사인 단테스는 배는 선장을 치료하기 위해 가까운 곳에 있는 엘바 섬에 들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원들도 엘바 섬에 들려서 선장을 치료해야 한다고 동조한다. 엘바 섬에는 실각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가 추방생활을 하고 있다. 나폴레옹은 단테스에게 마르세이유에 가거던 친구인 누구에게 전해주라면서 은밀히 편지 한장을 부탁한다. (Let Justice Be Done).

 

[1막] 단테스는 무사히 마르세이유로 돌아온다. 항구에는 약혼녀인 메르세데스(메르세데)와 가장 가까운 친구인 페르낭 몬데고(Ferdand Mondego)가 단테스를 반갑게 맞이한다. 회사의 사장인 모렐이 단테스에게 선장은 어떻게 되었느냐고 묻는다. 1등 항새사인 당글라(Danglar)는 선장이 항해 중에 세상을 떠났으며 단테스가 그를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도중에 엘바 섬에 들렸었다고 보고한다. 엘바 섬에 들리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므로 단테스는 지시를 어긴 셈이다. 그러나 모렐 사장은 오히려 단테스의 행동을 치하하고 그를 선장으로 승진시킨다. 1등 항해사인 당글라는 자기가 당연히 선장이 되어야 하는데 2등 항해사인 단테스가 선장이 된데 대하여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하고 복수를 꾸민다. 단테스는 이제 선장까지 되었으므로 메르세데스와 결혼을 늦출 이유가 없다. 단테스와 메르세데스는 행복하기만 하다(When Love Is True).

 

2002년도 영화. 짐 커비즐(단테스/몬테 크리스토 백작)과 다그마르 도민치크(메르세데스)

 

그런데 단테스의 친구인 몬데고도 메르세데스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 몬데고는 메르세데스가 단테스와 약혼하자 단테스를 은밀하게 증오한다. 한편, 당글라는 단테스가 나폴레옹을 만나서 무슨 편지를 받아 가지고 온 사실을 알고서 이를 이용해서 단테스를 궁지에 빠트릴 궁리를 한다. 당글라는 단테스를 파멸시키는 일에 몬데고를 끌어 들인다. 몬데고로서도 단테스가 사라진다면 메르세데스의 사랑을 차지할수 있다고 믿어서 당글라의 음모에 기꺼이 가담한다. 집에 돌아온 단테스는 가족들과 가까운 친구들을 초청해서 선장으로 승진한 것과 메르세데스와 약혼하게 된 것을 축하하는 모임을 갖는다(Raise A Glass). 그때 갑자기 경찰들이 나타나서 단테스를 반역죄로 체포코자 한다. 단테스의 친구들이 막아서며 단테스의 체포에 항의하지만 단테스는 지은 죄가 없으므로 무슨 오해일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스스로 체포되어 경찰서로 간다. 단테스는 경찰서로 떠나기 전에 몬데고에게 자기가 돌아올 때까지 메르세데스를 잘 보살펴 달라고 당부한다. 몬데고로서는 듣던 중 반가운 부탁이었다.

 

무고하게 체포되거 가는 단테스. 메르세데스가 막아보지만 어쩔수가 없다.

 

단테스는 검사인 제라르 드 빌포르(Gerard de Villfort)의 앞에 끌려 온다. 빌포르가 단테스를 한참이나 심문하지만 아무런 죄가 없다는 확신을 갖는다. 그래서 단테스를 석방키로 한다. 빌포르는 마지막으로 궁금해서 나폴레옹이 누구에게 편지를 전해 주라고 했느냐고 묻는다. 단테스는 아무 생각도 없이 빌포르 어른이라고 대답한다. 빌포르는 단테스가 자기 아버지의 이름을 말하는 것을 듣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빌포르는 자기 아버지가 나폴레옹 추종자가 되어서 현재의 왕정에 반역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 사실이 알려지게 된다면 검사로 있는 자기의 신분과 명예가 하루아침에 몰락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빌포르는 단테스의 입을 막아야 했다. 그래서 단테스를 석방하려는 결정을 즉시 취소하고 단테스를 절해고도의 샤토 디프(Chateau d'If) 감옥소에 수감하도록 지시한다. 지금까지 그 어떤 죄수도 탈옥에 성공한 일이 없는 감옥소이다. 검사인 빌포드를 움직여서 단테스를 반역죄로 체포토록 한 배경에는 당글라와 몬데고의 음모가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단테스를 샤토 디프 감옥소로 보낸 후에 세사람은 자리를 함께하여 만난다. 이들은 무고한 단테스를 반역죄로 몰아 붙인 것이 인간의 도리로서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결론적으로는 강자만이 살아 남는 세상이 아니냐면서 자기들의 행위를 정당화한다. 그렇게 하여 당글라는 단테스 대신에 선장이 되고 몬데고는 메르세데스에게 청혼할 기회를 갖게 되며 빌포르는 명예를 유지한다(A Story Told). 단테스는 죄수라는 낙인이 찍혀서 샤토 디프 감옥의 독방에 갇힌다. 한편, 메르세데스는 어디로 끌려 갔는지 모르는 단테스가 어서 집으로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도한다. 두 사람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고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알지 못하지만 각자 마음 속으로 사랑만은 변하지 말자는 다짐을 한다(I Will Be There). 그로부터 몇년인지 모르는 세월이 지나간다. 감옥에 갇히 단테스는 점차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한편, 마르세이유에서는 몬데고가 메르세데스의 사랑을 얻기 위해 별별 수단을 다 쓰지만 소용이 없다. 몬데고는 단테스가 살아 있는 한 메르세데스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 것을 알고 메르세데스에게 단테스가 얼마 전에 처형되었다고 거짓 얘기한다(Every Day a Little Death). 메르세데스는 그만 기절해서 쓰러진다. 그런 메르세데스를 몬데고가 깊이 위로하는 척 한다.

 

단테스와 메르세데스

 

그러던 어느날 독방에 갇혀 있는 단테스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난다. 잠시후에 벽의 한 쪽에 구멍이 뚤리더니 어떤 노인 한명이 나타난다. 노인은 자기가 신부이며 이름은 화리아(Faria)라고 소개한다. 화리아 신부는 탈출을 하기 위해 오랜 세월을 보내며 터널을 뚫었는데 방향을 잘못 계산하는 바람에 단테스의 독방으로 나오게 되었다고 말한다. 화리아 신부는 감옥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다른 죄수를 만나게 되었다고 하면서 단테스에게 함께 터널을 뚫어서 탈출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만일 함께 탈출을 시도한다면 보답으로 단테스에게 필요한 교육을 시켜주겠다고 제안한다. 사실 단테스는 무식하여서 글자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처지이다. 단테스가 화리아 신부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두 사람은 새로 계산한 방향으로 터널을 뚫는 작업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화리아 신부는 단테스에게 수학, 문학, 철학, 군사 전략, 경제, 그리고 검술까지 가르쳐 준다. 단테스와 화리아 신부는 마치 부자지간처럼 정을 느끼며 가깝게 지낸다. 그러면서 감옥에 오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으며 어찌해서 감옥에 들어오게 되었는지를 서로 숨김 없이 얘기한다. 화리아 신부는 신부 겸 학자로서 엄청나게 부유한 체셀르 스파나(Chesele Spada) 백작을 위해 봉사하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백작의 엄청난 재산이 어디에 숨겨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바다 한 가운데의 작은 섬인 몬테 크리스토 섬에 숨겨 놓았다는 것이다. 화리아 신부는 단테스가 자기를 도와 주었으므로 나중에 그 재산을 찾으면 단테스와 나누겠다고 약속한다(Lessons Learned).

 

감옥의 두 사람

 

어느날 두 사람이 그렇게도 힘들게 파고 있던 터널이 갑자기 무너진다. 그 바람에 화리아 신부는 중상을 입고 이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 사람은 보물을 함께 찾아서 세상 부럽지 않게 사는 모습을 상상한다. 하지만 화리아 신부는 이제 숨을 거두려고 하고 있고 단테스도 언제 탈옥을 할수 있을지 기약할수 없는 입장이어서 두 사람의 꿈은 그저 꿈으로만 남는다. 죽음을 앞둔 화리아 신부는 단테스에게 부디 탈옥하여서 몬테 크리스토 섬의 보물들을 모두 차지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단테스에게 과거는 모두 잊고 용서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단테스는 자기를 이 지경으로 만든 사람들을 절대로 용서할수 없으며 복수하겠다고 말한다(When We Are Kings). 간수들이 감방을 돌면서 죄수들에게 아침 식사를 나누다가 화리아 신부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간수들은 화리아 신부의 시신을 자루 속에 담아서 나중에 바다에 던지기로 한다. 단테스는 화리아 신부 대신에 자루 속에 들어가서 바늘로 자루를 꼬매어 놓고 간수들이 시신이 들어 있는 자루를 바다에 버리기만을 기다린다. 얼마후 간수들이 돌아와서 단테스가 들어 있는 자루를 들고 밖으로 나가서 바다에 던진다. 단테스의 탈옥이 성공한 것이다. 단테스는 세상 떠난 화리아 신부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 얼마후 단테스는 해적들에게 구조된다. 해적의 두목은 밀수꾼인 루이사 밤파(Luisa Vampa)이다. 밤파는 만일 단테스가 자기 부하인 자코포(Jacopo)와 단검을 가지고 결투를 해서 이기면 해적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 자코포는 잘못을 저질러서 처형을 당해야 할 운명이지만 만일 단테스와의 결투에서 이긴다면 목숨을 건지게 된다. 단테스는 화리아 신부로부터 훌륭한 검술을 배웠기 때문에 아무리 단검을 잘 쓰는 자코포라고 해도 단테스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결투에서 이긴 단테스는 그러나 자코포를 죽이기를 거부한다. 그런 단테스의 모습을 보고 감동한 밤파는 두 사람 모두를 살려주기로 한다. 목숨을 구한 자코포는 단테스에게 영원히 충성할 것을 약속한다. 단테스는 해적들에게 자기와 자코포를 몬테 크리스토 섬에 내려 달라고 부탁한다(Pirates - Truth Or Dare). 단테스는 마침내 몬테 크리스토 섬에서 화리아 신부가 얘기해 준대로 스파다 백작의 보물을 모두 발견한다. 단테스는 스스로를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라고 부르기로 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The Treasure/When We Are Kings).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된 단테스가 파리에서 호화 파티를 연다.

 

메르세데스는 몬데고와 사랑없는 결혼을 한지 어느덧 몇년째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올해 열여덟 살이 되는 알베르(Albert)라는 아들이 하나 있다. 알베르는 친구들과 함께 로마의 카니발에 가게 해 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어머니인 메르데세스는 보호자 없이 그런 곳에 갈수 없다며 거절한다. 아버지인 몬데고는 아들 알베르에 대하여 별로 애틋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알베르가 몬데고에게 로마의 카니발에 가게 해 달라고 하자 몬데고는 두 말하지 않고 마음대로 하라면서 허락한다. 알베르와 몬데고가 나가고 난 후에 집에 혼자 남은 메르세데스는 자기의 결혼이 불행한 것이라며 혼자서 힘들어 한다(When the World Was Mine). 이제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된 단테스는 파리에 와서 호화로운 대저택을 사서 지낸다. 그의 주위에는 아름다운 여인들이 있어서 그를 위해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 준다. 하지만 그는 아무런 즐거움도 느끼지 못한다(Dance the Tarantella). 단테스의 부탁으로 어디론가 나갔던 자코포가 돌아온다. 자코포는 단테스를 배신한 악독한 그들이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오는 길이다. 당들라는 남작이 되었고 모렐해상운송회사를 인수하여 무역으로 돈을 많이 벌고 있다. 빌포르는 파리의 검찰총장이 되어 있다. 그런데 빌포르는 어쩐 일인지 같은 고향 친구들인 몬데고와 당글라와 거의 만나지 않고 지낸다. 단테스가 자코포에게 메르세데스가 어떻게 되었느냐고 다그치듯 묻자 자코포는 메르세데스가 몬데고와 결혼해서 알베르라고 하는 아들을 하나 두었다고 대답한다. 이런 얘기를 들은 단테스는 분노를 참지 못하면서 메르세데스를 포함하여 자기를 배신한 그들에게 처절한 복수를 하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한다(Hell to Your Doorstep).

 

몬데고가 메르세데스에게 단테스가 죽었다고 전한다.

 

[2막]. 알베르는 친구들과 함께 로마에서 카니발을 즐기고 있다(Carnival in Rome/Tarantella). 카니발에 참가했던 어떤 예쁘고 젊은 여인이 알베르를 유혹한다. 그 여인을 쫓아갔던 알베르는 폭력배들에게 붙잡힌다.  함정이었다. 마침 단테스도 조폭들에게 붙잡힌 듯 그 자리에 있다. 알베르가 단테스에게 어떤 여인 때문에 이렇게 붙잡히게 되었다고 얘기하자 단테스는 여인들이란 남자를 마음대로 하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Ah, Women). 알베르는 단테스에게 자기는 사실 다른 여자들에게는 관심이 없고 빌포르의 딸인 발렌틴(Valentine)을 사랑하고 있다고 털어 놓는다. 폭력배들이 돌아온다. 단테스는 그를 묶어 놓았던 밧줄을 끊고 폭력배들과 싸워서 그들을 모두 쫓아버린다. 그런데 나중에 밝혀진 일이지만 폭력배들이란 다름아닌 루이사 밤파와 그의 동료들이었다. 이들은 해적 생활을 청산하고 지금은 단테스의 밑에서 일하고 있다. 폭력배 사건은 모두 단테스가 꾸민 것이다. 알베르를 통해서 몬데고에게 접근하게 되기를 바래서 벌인 사건이었다. 알베르는 자기를 구해준 신사분에게 감사를 드리며 누구인지 묻는다. 단테스는 자기가 몬테 크리스도 백작이라고 소개한 후에 알베르에게 파리의 저택에서 무도회를 열겠으니 부모님과 함께 부디 참석해 달라고 말한다. 알베르로는 단테스의 초대를 자랑과 영광으로 생각하며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한다.

 

로마의 카니발. 폭력배들은 실은 단테스의 해적친구들이었다.

 

단테스의 무도회는 파리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저명인사들이 모두 참석한 것과 같은 대성황이었다. 사람들은 호스트인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면서 별별 상상을 다하고 있다(That's What They Say?). 이윽고 단테스가 나타난다. 지체 높은 귀족으로서 모든 권위와 영광과 지성을 다 보여주어서 사람들을 경탄하게 만든다. 게다가 무한한 부를 지니고 있지 않은가? 당글라와 빌포르도 참석하여 단테스와 인사를 나눈다. 잠시후에는 알베르가 아버지 몬데고, 어머니 메르세데스와 함께 참석한다. 어느 누구도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단테스인지를 알아채지 못한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을 보자마자 그가 옛날에 사랑했던 단테스인 것을 알아본다. 메르세데스는 죽은줄 알았던 단테스를 알아보자 커다란 충격에 빠져서 정신을 잃을뻔한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서 단테스에게 말을 하려고 하자 단테스는 아무 얘기도 할 것이 없다고 말한다(I Know Those Eyes/This Man is Dead).

 

몬테 크리스토 백작 저택에서의 파티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

 

배신자들에 대한 복수가 시작된다. 단테스는 당글라와 빌포르, 몬데고에 대하여 함정을 놓기로 한다. 단테스는 자코포를 이들에게 보내어 몬테 크리스토 백작도 크게 투자한 '레롬 인터내셔널'(Llerrom International)이라고 하는 회사에 투자를 하면 큰 이익을 볼 것이라고 제안토록 한다. 세 사람은 몬테 크리스토 백작도 투자한 회사라고 하니까 의심할 여지도 없이 투자하기로 약속한다. 얼마후 이들은 '레롬 인터내셔널'로부터 상당한 액수의 이익금을 배당받는다. 이들은 이 회사가 단테스가 만든 형태뿐인 회사인지를 모르고 있다. 당글라는 자기의 전재산을 이 회사에 더 투자하여 더 큰 이익을 보기로 한다. 빌포르도 재산을 투자하여서 더 많은 이익금을 받아 곧 있을 검찰총장 선거에서 유권자들을 매수하여 당선되고자 한다. 몬데고는 그가 가지고 있는 빚을 모두 갚고 술과 미녀들에 둘러싸인 호화방탕한 생활을 꿈꾼다. 세 사람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은 단테스는 '레롬 인터내셔널'을 해산하여 유령회사로 만든다. 세 사람은 모든 재산을 잃고 하루 아침에 파산을 한다. 다른 사람들의 재산까지 끌어 당겨서 투자한 당글라는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다. 빌포르는 고위 공직자로서 부정을 저질렀다는 것이 판명되어 감옥에 수감된다. 몬데고는 '레롬'(LLerrom)이라는 단어를 거꾸로 읽고서 그것이 옛날 마르세이유에서 단테스가 소속되었던 모렐(Morrell)회사를 말하는 것인 줄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다름아닌 단테스라고 생각한다(The Trap/Too Much Is Never Enough). 파리의 신문마다 레롬 회사와 세 사람의 파산에 대한 뉴스가 게재된다. 알베르는 이 모든 것이 몬테 크리스토 백작의 음모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알베르는 가족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었다고 생각하여 몬테 크리스토 백작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메르세데스가 알베르의 무모한 행동을 알고 만류하지만 알베르는 결코 듣지 않는다. 발렌틴은 자기의 아버지가 세상에서 둘도 없는 좋은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신문에 나온 기사를 보고 한없이 타락하고 비열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한탄한다(Pretty Lies).

  

몬테 크리스토 백작 저택에서의 파티

 

메르세데스가 단테스를 찾아가서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단테스인 것을 처음부터 알았다고 비로소 밝히며 제발 아들 알베르의 목숨을 살려 달라고 간청한다. 하지만 단테스는 메르세데스가 자기를 기다리지 않고 몬데고와 결혼한 것을 비난하면서 알베르와의 결투를 없던 것으로 할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메르세데스는 그동안 단테스를 그리워하며 지냈던 세월이 모두 덧 없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All This Time). 단테스와 알베르의 결투가 시작된다. 알베르의 피스톨이 단테스를 맞추지 못한다. 아직도 어리기만한 알베르는 사실 피스톨을 제대로 쏠 줄도 모른다. 이제 단테스가 알베르를 겨냥하여 피스톨을 쏠 차례이다. 단테스는 알베르가 원수 몬데고의 아들이기 때문에 한치의 동정도 갖고 있지 않다. 그때 발렌틴이 단테스의 앞을 가로 막으면서 알베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으니 제발 살려달라고 간청한다. 잘못하면 단테스의 총알이 발렌틴을 향해서 쏘게 될지도 모르는 순간이다. 사람들이 발렌틴을 급히 밀어낸다. 단테스의 총구가 다시 한번 알베르의 심장을 겨눈다. 그러나 한순간 단테스의 마음이 움직여서 허공을 향해 총을 쏜다. 원수의 아들의 목숨을 살려준 것이다. 알베르에 대한 발렌틴의 희생적인 사랑에 감동한 단테스는 자기의 지난날을 다시한번 되새겨 본다. 원수를 갚아서 남는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모두 부질없는 짓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단테스는 마침내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The Man I Used To Be).

 

메르세데스는 단테스를 찾아가서 아들 알베르의 목숨을 구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한다. 단테스는 메르세데스가 자기를 버리고 몬데고와 결혼 한것 등등을 모두 용서한다. 그때 갑자기 몬데고가 칼을 뽑아 들고 나타나서 단테스를 공격한다. 몬데고도 뛰어난 검객이지만 단테스의 실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단테스가 몬데고를 제압한다. 그러나 단테스는 차마 몬데고를 죽이지 못한다. 단테스는 몬데고에게 살려주겠으니 어서 떠나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라진줄 알았던 몬데고는 다시 칼을 잡고 단테스의 등을 찌르려고 한다. 단테스는 너무나 급작스러운 일이어서 어쩌지 못하고 몬데고를 죽인다(Hell To Your Doorstep). 몬데고의 죽음으로서 단테스의 모든 복수는 끝난다. 단테스와 메르세데스는 서로 포옹하고 이제는 절대로 떨어지지 말자고 약속한다(Finale-I Will Be There). 원작과 영화와는 조금 다른 결말이다.

 

몬데고와 단테스의 결투

 

[노래 리스트]

[1막]

- Let Justice Be Done(정의가 이루어지라). 앙상블

- When Love is True(사랑이 진정일 때). 단테스, 메르세데스

- Raise a Glass(잔을 들어라). 앙상블

- A Story Told(다 아는 이야기). 몬데고, 당글라, 빌포르

- I Will Be There(그곳에 있으리). 단테스, 메르세데스

- Everyday A Little Death(매일매일 죽음이 조금씩). 앙상블, 단테스, 메르세데스, 몬데고

- Lesson's Learned(교훈). 화리아 신부, 단테스

- When We Are Kings(우리가 왕이라면). 화리아 신부, 단테스

- Pirates(Truth or Dare)(진실과 대담함). 해적들, 루이사 밤파, 단테스

- The Treasure(When We Are Kings)(우리가 왕이라면). 단테스

- When the World Was Mine(이 세상이 내것일 때). 메르세데스

- Dance the Tarantella(타란텔라를 추어라). 창녀들

- Hell to Your Doorstep(당신의 문지방이 지옥이 되기를). 단테스

 

[2막]

- Carnival in Rome/Tarantella(로마의 카니발/타란텔라). 앙상블

- Ah, Women(아 여인들). 단테스/몬테 크리스토, 알베르

- That's What They Say(사람들이 말하는 그대로야). 앙상블

- I Know Those Eyes/This Man Is Dead(그 눈을 알고 있어요/그 사람은 죽었는데). 단테스, 메르세데스

- The Trap/Too Much is Not Enough(함정/아무리 많아도 부족하다네). 단테스, 몬데고, 당글라, 빌포르

- Pretty Lies(이런 거짓말이). 발렌틴

- All This Time(이 모든 시간). 메르세데스

- The Man I Used To Be(그때의 그 사람). 단테스/몬테 크리스토

- Hell To Your Doorstep(당신의 문지방이 지옥이 되기를). 몬데고, 단테스

- I Will Be There(피날레, 그곳에 있으리). 단테스, 메르세데스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 영 대학교에서의 '몬테 크리스토 백작' 공연 출연진. 왼쪽으로부터 당글라, 빌포르의 딸인 발렌틴, 빌포르, 알베르, 몬데고, 가운데는 단테스와 메르세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