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소요산 산행 (2018.2.3)

댓글 89

산행/100대 명산

2018. 2. 4.

이번 주일에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주말이 다가오니 한파가 온다고 한다.

서울 모임 후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을 할 예정이었지만 사정상 무산되어 소요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출발 전 동두천 소요산의 날씨를 조회해보니 영하 11도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고 한다.

 

 

구름이 있는 날씨를 보여준다고 하였지만 아침부터 맑은 날씨를 보여주어 기대가 되는 산행이 된다.

문제는 자가운전으로 서울을 통과해야 하겠기에 은근히 운전하는데 걱정이 앞서기도..

네비양의 안내에 따라 2시간 만에 소요산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을 하였다.

 

 

소요산 주차장에는 싸한 날씨가 온몸을 감싸고 단체산행객들이 몸을 체조로 풀고 있는 모습이다.

차가운 날씨에 볼과 장갑을 낀 손이 아려오고 우모복을 배낭에 꾸겨넣어 출발..(10:27)

소요산은 2012년에 다녀온 산이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집에서 출발할 때는 눈이 내려 제설차를 많이 보았는데 경기북부인 이곳에도 눈이 왔는가 보다.

포장도로에는 염화칼슘 덩어리가 보이고 눈이 녹아 도로에는 질퍽한 풍경을 보여준다.

주차장에서 주차료 2000원을 내고 매표소에서 입장료 1000원을 지불..

 

 

무리를 이루며 올라가는 단체산객들과 개별적으로 오신 분들이 산책 삼아 다녀오기도..

 

 

소요산 자재암의 일주문을 통과한다.

 

 

아치형의 다리인 속리교를 지나 자재암과 공주봉의 갈림길에서 단체 산객들은 자재암으로..

우리는 번잡함을 피해 공주봉으로 길을 잡기로 하고 아이젠을 장착한다.

 

 

눈이 살포시 내려서인지 하얀 눈길을 밟고 올라선다.

 

 

요석공주와 원효의 애절한 사랑이 담겨있다는 구절터를 지나..

요석공주는 신라 무열왕의 딸로 원효와 결혼해서 설총을 낳았다고 하는데 소요산 아래에서

별궁을 짓고 살았다고 하는데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고..

 

 

얼음이 꽝꽝 얼은 계곡으로 걸음을 옮긴다.

 

 

돌탑이 보이고..

 

 

너덜로 이루어진 산길을 오른다.

 

 

기도터를 지나..

 

 

마당바위에서 정상인 의상대와 백운대가 바라보인다.

소요산 산행은 자재암을 중심으로 6개의 봉우리가 말발굽 모양으로 이어진다.

 

 

다시 눈이 수북히 쌓인 등로로 발길을 옮겨 공주봉에 도착한다. (11:41)

높이 526m로 일주문에서 우측능선에 위치해 있으며 자재암을 창건하고 수행 중이던 원효스님을

찾은 요석공주의 남편을 향한 애끓는 사모를 기려 붙어진 명칭이라고..

 

 

공주봉에는 시야가 훤히 열려 동두천시가 내려다 보이고..

 

 

칠봉산 앞 화력발전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당겨서..

 

 

널찍한 공주봉 데크의 풍경을 뒤로하고..

 

 

펜스가 있는 멋들어진 산길을 따라..

 

 

예전에는 보지 못한 급경사에 설치된 나무계단으로 내려선다.

 

 

내려서면서 바라본 의상대와 상, 중, 하백운대..

 

 

의상대 옆으로는 국사봉, 왕방산이..

 

 

자재암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고대산, 지장산, 금학산 방향은 흐릿하다.

 

 

의상대로 가는 능선..

 

 

산허리를 돌아..

 

 

눈 쌓인 산길을 가다 보면..

 

 

소요산의 정상인 의상대로 가는 나무계단이 보인다.

 

 

까칠한 능선에 길게 이어진 나무계단을 올라서며..

 

 

뒤 돌아보니 공주봉이 바라보이고..

 

 

얼마 전 다녀왔던 감악산이 보이고 그 앞으로 마차산이..

 

 

소요산의 최고봉인 의상대에 도착한다. (12:18)

소요산의 정상인 의상대는 방금 올라온 산객들이 보이고 시야가 훤히 열려 조망이 좋은 곳이다.

소요산은 동두천시와 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한 산으로 서화담 양달래와 매월당이

이산에 올라 소요하였다 하여 소요산이라 부른다고..

 

 

의상대는 해발 587m로 조선 태조가 자재암을 크게 일으킨 후 자재암을 둘러싼 산봉우리에

불교와 관련된 이름을 붙였는데 원효의 수행 동반자인 의상을 기렸다고..

 

 

6년 만에 다시 찾은 소요산은 까칠한 구간에 계단을 설치하여 편한 등로를 만들었다.

2012년 소요산 산행기 -> http://blog.daum.net/josang10/11739518

 

 

국사봉, 왕방산, 해룡산이 바라보이고..

 

 

의상대에서 내려와 능선의 철다리를 건너며..

 

 

다시 한번 왕방산 방향을 조망한다.

 

 

소요산은 육산과 암산을 겸비한 산이기도..

오늘 미세먼지가 보통이라고 하였지만 비교적 청명한 시야를 보여준다.

 

 

능선의 산길에는 미끈한 소나무가 보이고..

 

 

철계단을 올라서며 뒤 돌아본 의상대..

 

 

또 하나의 봉우리인 나한대로 올라선다.(12:35)

나한대는 소요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오른편으로 의상대와 공주봉이 있고 왼편으로는

칼바위와 백운대가 위치해 있으며 나한이란 해탈의 경지에 이른 수행자를 뜻한다.

고려초의 나옹 등 여러 고승들이 수행하였다고..

 

 

나한대에서 바라본 의상대..

 

 

나한대에서 기나긴 나무계단을 내려선다.

 

 

선녀탕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이 있지만 칼바위로 올라선다.

 

 

큰 바위덩이를 지탱하고 있는 서어나무..

 

 

능선의 까칠한 구간인 칼바위 능선으로 걸음을 옮긴다

날카롭고 뾰족한 바위들이 상백운대에서 선녀탕의 입구까지 500m 정도 이어져 긴장을 해야 하는

구간이지만 소요산의 절경을 더해주는 구간이기도..

 

 

크고 작은 편마암의 바위 사이에는 멋진 소나무가 보이고..

 

 

 

 

 

무리를 이룬 산객들과 교차한다.

 

 

 

 

 

등로에는 멋진 소나무도 보이고..

 

 

상백운대를 지나 중, 하백운대를 가지 않고 미답의 선녀탕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가파른 경사에 눈이 수북이 쌓인 하산길..

 

 

선녀탕이 있는 계곡으로 빨려 들어간다.

 

 

가을이면 화려하게 물든 단풍으로 멋진 풍경을 보여줄 것 같다.

아름다운 소요산에는 봄에는 철쭉축제가 열리고 가을에는 단풍축제가 열린다고..

 

 

단애를 이룬 이곳에 소나무가 있어 절경을 이루기도..

 

 

빙판을 이룬 바윗길에는 아이젠도 미끄러워 조심조심..

 

 

외지고 은밀하게 보이는 곳에 자리하여 선녀들이 놀다 갔을 장소..

 

 

선녀탕 인근의 나한대 계곡과 만나는 지점에는 나한대에서 하산하는 산객들이 보이고

아이젠을 하지 않은 산객은 빙판의 길에서 애를 먹는다.

 

 

 

 

 

바위에 매달린 밧줄을 잡고 조심스레 내려온다.

 

 

빙폭을 이룬 선녀탕 계곡의 풍경..

 

 

하백운대의 계단길을 만나 내려서며 자재암을 바라본다.

 

 

 

 

 

석굴에 자리한 나한전..

 

 

원효샘이라고 불리는 석간수는 찻물로 이름난 명수(名水)로 고려의 시인 이규보가 극찬을 하였다고..

물이 좋은 이곳에는 신라, 고려, 조선 중기까지 많은 시인 묵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빙폭을 이룬 자재암의 청량폭포..

 

 

자재암은 신라 선덕여왕 14년(645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고려시대 때 중창하고 조선 고종 때는

영원사로 개창하였으며 일제 때는 의병활동지로 불태워졌고 자재암으로 복원하였으나

6.25 때 폐허가 되었으며 1961년부터 대웅전을 시작으로 복원하였다.

 

 

수행 암자인 백운암을 지나고..

 

 

원효가 수행하였다는 원효대에서..

 

 

멋진 풍경을 바라보고..

 

 

해탈문을 지나 108계단으로 내려서서 수행처였던 원효굴에 들려본다.

 

 

원효폭포

 

 

차가운 바람을 받으며 일주문을 지나..

 

 

아직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주차장에 도착하며 소요산 산행을 마무리한다.(14:43)

서울을 통과하며 우려했던 길을 잘못 들어 서울거리를 잠시 헤매었지만 무사히 집에 도착..

 

 

다시 사나운 한파가 다시 몰아치는 주말의 날씨지만 경기도에 위치한 동두천의 소요산으로 산행을 떠나기로 한다.

6년 전에 다녀온 산이지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기대가 되는 마음을 안고 역 시계 방향으로 산행을..

먼 거리는 뿌옇지만 비교적 청명한 파란 하늘을 보여주는 날씨라 산행도 흥겹고..

까칠한 구간에는 계단이 새로이 생겨 산행을 수월하게 해주었고 남아있는

단풍의 흔적을 보면서 가을에 오면 눈이 즐거울 것 같다.

 

 

산행코스 : 소요산주차장-매표소-일주문-구절터-공주봉-의상대-나한대-상백운대-선녀탕-자재암-주차장

 ( 4시간 16분 / 8k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