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띵의 일본상륙기

조띵 2010. 10. 24. 06:19

오늘은 일본대학의 학부 등록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저의 유학생활기를 보고 싶으시면 옆 카테고리 조띵의 일본상륙기를 참조해주세요.

 

일본뿐만 아니라 외국으로 유학을 가려고 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이 학비라고 생각이 든다. 나도 유학을 가기 전에 대충 학비가 어느 정도 될 것 같다는 계산을 해보기도 했고, 여기저기 인터넷으로도 찾아보았지만, 대학원 학비에 대해 그다지 좋은 정보를 못 얻은 경험이 있다.

 

그럼 한국과 일본의 대학 등록금에 대해서 알아보자. 비교는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 국립대학서울대동경대, 그리고 대표적 사립대학인 연세대와세다대를 비교했다. 그리고 학부는 인문사회, 공대, 의대로 분류를 했다. 

 

환율은 100엔당 1350원으로 상정했고, 등록금은 2010년도 2학년이상의 한학기당 등록금을 나타내었다(단, 연세대의 경우 2008년의 자료임). 신입생은 입학금이 필요한데 일본은 대략 20만엔~30만엔 선이다. 참! 와세다는 의대가 존재하지 않기에, 의대의 경우는 게이오대를 참조했다.

           
                         학부
       인문사회대        공대        의대
한국 서울대학교 2,611,000 3,205,000 5,384,000
  연세대학교   3,609,700 4,743,700 5,010,700
일본 동경대학교 ¥                        267,900
W                      3,616,650
와세다대학교 ¥ 480,250 740,500      1,761,675
    W 6,483,375 9,996,750 23,782,613

 

위의 표를 보면 바로 눈에 띄는게 일본의 학부 등록금이 무지하게 비싸다는 것이다. 이건 구매력 평가로 계산하지 않더라도 일본이 월등히 비싸다. 특히 의대의 경우는 눈돌아간다. 한학기 무려 2000만원이 넘는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의사의 자식이 의사가 되는 직업 세습화가 참 잘되어있다(?). 돈없으면 의대 못간다. 그럼 일본은 가진자의 세상이라고 비판을 할지 모른다.

 

하지만 국립대학인 동경대를 보자. 동경대는 등록금이 일률적으로 같다. 의대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돈없고 가난한 학생들은 기를 쓰고 공부해서 동경대 의대나 다른 지역의 국립대 의대를 들어간다. 

 

자... 여기서 생각해보자. 뭐 사립대도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지만, 비율적인 면에서 국립대가 크다는 것은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국립 대학은 사회 계층화(social stratification)를 막기 위해서 어느 정도 역할을 짊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한번 우리나라 국립 서울대의 의대를 보자. 사립인 연세대와 등록금 차이가 별로 없다. 아니, 오히려 더 비싸다. 결국 우리나라는 일본과 다르게 가난한 학생이 기를 쓰고 의대를 가려해도 돈이 없으면 못가는 것이다.

 

의대뿐만 아니다. 인문사회, 공대를 봐도 그렇다. 서울대와 연세대의 학비차이의 비율과 동경대와 와세다대의 비율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기회의 평등」이다. 소득의 고저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교육을 받고 싶고, 자격이 된다면 기회는 평등하게 주어져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위의 예만 보더라도 그런 요소가 들어가 있지 않다. 그런 역할을 수행해줘야 하는 국립 대학들이 그런 역할을 망각하고 있다.

 

사립대학도 마찬가지다. 본래 교육이라는 것은 플러스 외부효과(externality)가 있고, 준공공재(quasi-public good)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가에서 운영을 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립학교에 그 역할을 이양하면서 재정 보조도 하고 있는 것인데, 사립학교들은 그런 의식은 져버린채 오직 돈을 쫒아 가고 있다.

 

최근의 사립대학들을 보면 교내에 상업시설을 유치하면서 학생들의 편의를 생각하는 것이라는 궤변을 내놓고 있다. 그들은 아무래도 교육을 하나의 비지니스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어느 누군가가 그랬던 것 같다. 교육은 굴뚝없는 산업이라고. 즉, 상업시설을 도입하여 서로 윈윈하는 비지니스 파트너라는 것이다.

 

변질되도 너무 변질되어 가고 있다. 굳이 학교에서 스타벅스나 대형 마트를 도입하지 않아도 학교 밖을 나가면 어디든 있다. 그리고 또한 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면서 생기는 손실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등록금에서 보전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리고 운영권은 학교에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가격 결정에 따라야 하며, 가격 결정 메카니즘은 오로지 전적으로 시장의 결정에 따르기 때문에 비싸지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하는 짓거리들이 기업들이 하는 것과 똑같다. 위에서 이야기 하는 것도 아웃소싱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기업은 그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아웃소싱하는 것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은 굳이 학교가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한 비용절감을 위해 비정규직을 고용하듯이 시간강사를 고용하는 것도 똑같은 행태이다.

 

기업이야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비록 비정규직의 고용으로 노동자의 복지등이 열악해지긴 하지만 그들의 행태를 비난할수 만은 없는 것에 반해, 학교의 목표는 결코 이윤추구가 아니다. 따라서 기업과 같은 행태를 보이는 학교들은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 정말 우리나라의 대학들의 행태와 교육 정책들을 보면 한숨 밖에 안나온다. 정말 장래가 걱정이 되서 때로는 잠이 안온다. 아니다 잠은 잘온다. 하지만 걱정은 한다.

 

그렇다고 일본의 대학은 그런게 없다고 말할수 없다. 동경대의 공학부의 건물에 스타벅스가 들어섰으니깐 말이다. 일본의 경우엔 모든 국립대학이 2004년부터 법인화되어서 국립의 성격이 옅어지긴 했지만 아직 국립 대학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상업 시설의 도입은 욕을 먹어햐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전에 한국의 국립 대학도 법인화를 추진한다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우리나라 국립대학의 법인화는 일본의 대학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게 될 것도 같다. 정말 시장의 원리를 따라가는 대학이 될 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논하겠다.

 

어쨋건 일본의 학비가 비싸보이긴 하지만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의대에 합격을 했다면 서울대보다 싼 학비를 내고 동경대 의대에 입학할 수 있다. 그리고 학비의 책정도 동경대가 국립 대학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는 학부별로 장사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사립 대학을 따라하는 것인가?

 

서울대(그 이외 국립 대학도)도 동경대와 같이 학비를 일률적으로 책정할 필요성이 있고, 그 비율은 일본과 같이 사립대의 반정도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연세대의 인문사회대의 학비의 반정도인 180여만원으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일본은 국립 대학이 해야할 역할을 그나마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진다. 사교육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저런 구조적인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덧붙임. 그런데 대학 학비가 무지하게 많이 올랐다. 내가 다닐 때만해도 한학기에 지금의 서울대보다 쌌던 걸로 기억한다. 대학 진학율이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80%를 넘어가는 우리나라에서 점점 배가 불러가는 것은 대학임이 틀림없다. 내 전공의 하나인 교육의 이야기로 들어가면 정말 할 이야기가 많은데 더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서 줄이겠다. 

  

        

 

유익하셨다면 밑에 있는 추천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필요없습니다~ 

이전 댓글 더보기
일본의 1인당 GDP와 우리나라의 1인당 GDP를 비교해볼때 솔직히 한국은 정말 너무 비싼거아닌가해요. 그나마 시립대들만 학비가 좀 저렴한 수준이고. 국립대도 지금은 거의 사립대와 비슷하니..에휴.
그런데 몇몇 생각없는 교수들은 절대적인 가격가지고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싸다고 하는 망언을 일삼고 있
죠.... 정말 그런 사람들이 교수를 하고 있으니....
정말 느끼는것이지만 우리나라 물가랑 일본물가랑 비교가 안되는데
우리나라 물가에 비해서 대학등록금 장난 아닌듯~

그리고 동경대 서울대 비교해보니 완전 서울대 사기장사임 ㅎㅎ
ㅋㅋㅋ 정말 최정님 말씀대로 사기 장사네요~~ ㅋㅋ
우리나라는 정말 등록금이 터무니 없죠...
한국은
등록금이 정말 ㅎㄷㄷ합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덧붙임에도 썼지만 정말
너무 많이 올랐더군요... 망해봐야 정신차릴
려는지....
이러니 서울대 무용론이 나오는 거 겠지요...오히려 계층간 갭을 더 심화시키고 있으니....
국립 대학이면 국립 대학 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게 보이질 않으니 아쉬울 뿐이죠...
하... 우리나라는 정말... -_-;;
누굴 위한 대학이며, 무엇을 위한 대학인지...
뭔가 참 갑갑해져 옵니다.
본문에서도 이야기한 것 처럼 교육을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교수들이 있는 한 순수한 교육의
의미로 대학이 존립한다는 명제는 성립되기 힘
들 듯 보입니다...
아이 대학보내는 것도 허리가 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쩝..
잘 보고가요.
허리만 휘는 게 아니라 온 몸이 휘어버리겠죠~ ㅋㅋ
저는 여기서 대학 가면 안돼겠네요;;
여기라면 일본인가요? ㅋ
...정말 쌔가빠지게 돈 벌어야 학교갈 수 있겠네요;
일본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일본 사립이라면 돈이 무지하게 듭니다...
네. 일본요.ㅠ.ㅠ 다시 학교를 갈 생각은 아니지만 어휴... 금액 보니 현기증날 정도군요;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대학도 정말 자유경쟁을 시키고 독과점을 방지하고 해야 되죠. 막연히 등록금 올리라는 게 아니라 진정한 시장원리에 따라가게 하면 등록금은 내려갈 겁니다^^
그런데 교육이라는 것은 순수하게 시장의 원리를 따라가게 하면
안될 것 같아요.... 어느정도 규제가 필요하거든요.... 작금의 상태
가 시장의 원리를 따라가려 하는 사립대들의 행태가 만들어낸 결
과이기 때문에 말이죠....
근데 서울대 의대 등록금 자료가 정말 맞는건가요?
서울대와 연대가 저렇게 의대의 등록금이 차이가 난다는건 쫌 이해가 안됨.

국립대를 강화해서 돈과는 상관없이 교육 기회의 평등을 줘야한다는 말씀에는 동의함.
90년대까지만해도 분명히 국립대들의 등록금이 상당히 저렴했는데 말이지요...

더불어서 국립대 강화는 지방 국립대들의 위상을 더 높일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겠지요. 이전에는 어지간히 공부를 잘하지 않으면 서울까지 가지 않았는데
요새는 지방대들이 몰락해서리 어지간해서는 다 서울로 가더군요.
부산에서 태어난 저로서는 그게 좀 낭비라고 생각함.
연대는 2008년 자료라 조금 다를지 모르겠는데 서울대와 다른 일본
대학들은 2010년 자료이기 때문에 신뢰성은 있을 겁니다.
글고 지방 국립대들은 좀 살려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은 국립인 동경대와 사립인 와세다 대학이 차이가 눈에 뜨게 나는데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가 국립인데 사립인 연대와 차이가 안나네요. 국립인 서울대에서 돈벌이로 대학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그 신의가 궁금해집니다.
우리나라는 국립 대학의 위상이 전혀 없어요...
하하~정말 우리나라의 국립대는 무늬만 국립대라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합니다~
그러니 일본처럼 사립과 국립을 별도로 서열 매기지 않고 사립대와 동일하게 평가받는 오류도 생기는 거구요~
정말 좀 더 디테일하고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위리 대학사회였음...합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시는 조띵님 되세요~^^
아마도 그런 이유도 한 몫 하리라 생각되어 집니다.
원래 국립과 사립을 동일한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데 말입니다....쩝..
대학 들어 갈려면 아직 멀었어요~~ ㅎㅎ
그땐 가격이 낮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ㅋㅋ
대학 등록금도 임금처럼 하방 경직적이라....
내려갈지 의문입니다...
한국은 매년 끊임없이 오르는 것 같아요. 대학 졸업할 지 10년이 됐는데 등록금은 2.5배에서 3배 정도 차이나네요. 비싸나 마나 가려고 줄을 섰으니 대학은 배째라인 것 같아요.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이번 포스팅을 하면서 너무나
놀랬습니다. 저렇게 올랐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제가 워낙 다른곳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건지 몰랐는데
별로 차이가 없네요!! 일본 국립은.....하지만 와세다는 넘사벽.....에휴..
공부좀 더 열심히 해서 국립으로 고고씽 할...........수만 있었다면...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는 분이 와세다를 나오셨는데 전공이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제약회사를 다니고 계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 분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돈없으면 공부하기 정말 힘든시대다. 라고..(그분이 돈이 부족했다는 말은 아니고
친구분이 어렵게 와세다를 다니셨는데 돈의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자퇴하실뻔 하셨다네요. 후원을 받으셔서 졸업을 하셨다고 하지만..)
돈 없으면 공부하기 힘들죠.... 그래도 유학생은 공부 열심히
하면 학비가 많이 면제가 되고 장학금도 있기 때문에
일본인들보다는 학교 다니기 편할 겁니다. ㅋ
기사를 보니, 사립대 적립금만 10조원이 넘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지식을 모아야지.. 돈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그렇게 돈을 불려 뭘하려는 것인지.....
그런데 정말 돈 많이 갖고 있군여....
오늘 처음 조띵님 글 보는데 좋은 글들이 많이있네여...

그리고 이글은 대학진학이 코앞인 저에게 좋은글인거같습니다.

근데 와세다 대학은..정말...비싸네여..
음 전 릿쿄대 다니고있는 학생인데 저희형같은경우에는 고려대를 다니고있는데 저같은경우에는 일본에 오래살면서 알바해서 번지라 부모님 손 안벌리고 대학교 자비로 들여서 들어갔는데요 저희형얘기도 들어보면 그렇게 딱히 많이 차이나는것같진 않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유학생이다보니 장학금 면제도 해주고 여러가지 혜택이 있어서 아무래도 엔고화때문에 일본이 좀 비싸게 보이는것같아요.. 전 이제 뭐 영어권대학 편입을 준비하고있지만..
저도 성적이 말이 아니게 부끄럽지만 일본유학을 희망하는 예비고1생입니다.
저는 일본국립대에 가고 싶구요. 울나라의 입시제도가 자꾸 바껴서 혼란스럽고 등록금도 일본보다 더 비싸니 일본으로 유학가고 싶은 마음 더욱 간절한데요. 근데 일본의 구제국대나 그 외의 국립대가 점점 법인화때문에 소케이정도로 감당하지 못할만큼 금이 오를 까봐 걱정입니다. 최대한 오사카나 최소 도호쿠나 규슈,나고야에서 문과(법학과)로 학부진학하여 공부하고 싶은데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큰 매리트가 있을까여? 조띵님 질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