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회적 이슈

조띵 2009. 12. 5. 11:29

매년 일본에서는 당해년도에 유행한 단어 10개를 뽑아 발표를 합니다. 올해도 발표가 되었는데요. 10개를 선정한 후 그중 대상을 받는 유행어를 선정합니다. 그럼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참고로 숫자는 랭킹이 아닙니다)

 

1. 초식남자(草食男子)

이 말은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행이 되었는데, 의미는 다들 아시다시피 연애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일과 취미등을 우선시하는 남자를 가리키는데, 최근에는 연애와 섹스에 소극적인 남자들도 초식남자라 불리더군요. 반대어로는 육식남자라고 합니다.

 

2. 아이 점장(こども店長)

올 4월부터 시작된 토요타 자동차 CF 시리즈에서 빨간 자켓을 입고, 하이브리드 카의 감세에 대해 설명하는 점장역을 맡은 아역 배우 카토 세이시로(加藤清史郎)군인데요. 이 아이는 정말 어느 순간 갑자기 뜨더군요. 쿠사나기가 주연했던 드라마 임협헬퍼(任侠ヘルパー)에서 쿠사나기를 형님이라 부르며 따라다니는게 귀엽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이후 엄청 뜬 것 같습니다. 요즘 여기저기 안나오는 곳이 없고, 얼마전엔 엔카 노래도 발표했습니다.

 

 

 

3. 신형 인플루엔자(新型インフルエンザ)

이건 뭐 설명이 필요없겠죠?

 

4. 탈관료(脱官僚)

하토야마 정권 출범이후 내걸었던 캐치프레이즈라 할 수 있는데, 일본의 정치를 좌지우지 했던 관료들을 배제시키면서 정당의 의도대로 정치를 해나간다는 의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아이수당과 휘발유 잠정세율 폐지인데, 아이수당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 휘발유 잠정세율은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새로운 환경세가 도입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잠정세율 폐지의 효과가 그다지 없게 되는 셈이죠.

 

일본의 정치가는 관료의 꼭두각시라고도 불리울 정도로 관료의 힘이 강력한데, 이전 자민당 정권이 만드는 법들은 관료가 만들어주는 법안이고, 기자회견 발표문도 다 관료가 작성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관료의 대부분은 동경대 졸업생들이구요. 일본은 동경대 졸업생들이 나라를 이끌어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5.  파견직 해고(派遣切り)

한국은 이전부터 문제였지만 일본은 리먼쇼크 이후에 비정규직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더군요. 고용 조정책의 일환으로 파견직을 해고 시킴으로서 비용절감을 도모하여 대규모 인원의 파견직이 해고 되었죠. 특히 제조업등의 파견직이 많이 해고를 당했습니다. 작년말엔 히비야 공원에 이들이 모여서 무언의 저항을 했었죠.

 

6. 정권 교체(政権交代)

올 8월에 있었던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을 무너뜨리고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것을 말하는 건데요. 선거에 의한 정권교체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7. 패스트 패션(ファストファッション)

맥도날드, KFC같은 패스트 푸드를 본따서, 싸고 빠른 패션을 말하는데, 여기서 빠른 패션이라는 건 제품의 유행 사이클이 짧다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유니클로와 시마무라, ZARA, H&M등이 있습니다.

 

 

8. 투덜거림(ぼやき)

이건 라쿠텐 이글스의 감독인 노무라 감독이 항상 하는건데요. 경기후 인터뷰에서 항상 독설과 불평을 얘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사람은 정말 독설로 유명하죠.

 

9. 역사를 사랑하는 여성(歴女(レキジョ))

작년인가 재작년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올해에 더욱 더 많이 늘어난 모양입니다. 우리에게는 듣기만해도 기분나쁜 토요토미 히데요시나, 게임 신장의 야망으로 유명한 오다 노부나가등에 엄청 빠진 여자들을 지칭합니다.

 

10. 사업 분류(事業仕分け)

이것도 하토야마 정권이 내건 공약의 일부인데, 세금이 낭비되는 사업들을 전국민에게 그 과정을 공개하여 투명한 국정사업을 한다는 의미인데, 그 대상이 되는 사업이 어떤 근거로 선정되었는지에 의문을 뿜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퍼포먼스로서는 10점 만점에 10점이라 생각이 되네요. 이걸로 인해 지지율이 꽤 올랐으니까요.

 

특히 정말 필요한 사업들의 예산이 삭감되거나 폐지되어서 그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반발도 많았는데요. 대표적인 것으로는 과학 기술 사업의 예산 삭감인데, 일본의 국립대학 총장과 유명 사립 대학 총장이 모여서 반대 성명까지 발표할 정도로 꽤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재검토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삭감된 것이 과학 기술만이 아닌 사회학 계열의 예산도 삭감이 되어서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저도 내년부터 힘들어 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프로젝트 수장인 교수가 전체 메일을 돌렸더군요. 문부과학성에 항의 메일을 보내라고 말이죠. 제가 연구원으로 있는 곳의 급료가 그 예산의 일부거든요. 흑흑... 꼭 예산이 복원되길 비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상 2009년 일본에서 유행한 유행어 톱10을 알아봤는데 이 중에서 대상은 정권 교체가 차지했습니다. 하토야마 정권에 관련된 유행어가 정권 교체를 포함하여 3개나 있는데 당연한 거겠지요. 만일 우리나라에서 10개의 유행어를 정한다면 무엇일까요?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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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http://blogs.yahoo.co.jp/ansund59
메리 크리스마스!
요샌 바쁘신가봐요? ^^
연말연시 잘 보내십시오!
안녕하세여, 동경지부장님~
항상 글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전 요새 조~금 바쁘게 살고 있네요~ㅋ

지부장님도 연말연시 잘 보내시길 바라고
글을 자주 쓰진 않지만 자주 놀러와 주세요~
저기....정말 궁금해서 그런데...
위에 사진에~유니클로 모델이 누군가여???
알려주심...감사하겠스무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