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op

조띵 2010. 8. 9. 06:26

요즘 보면 한국 걸그룹일본 진출이 봇물 터지듯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한국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된 일본 개그맨 게키단 히토리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 카라부터, 이번 주 DVD를 발매하고 이번 달말에 콘서트도 예정되어 있는 소녀시대, 그리고 5월부터 싱글을 발매하고 활동하고 있는 포미닛... 이후로도 여러 걸그룹들이 일본 진출을 할 예정이라 합니다.

 

위에서 얘기한 세 그룹중 지명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말할 필요도 없이 카라이구요. 며칠전 아침 방송에 나온 것을 보니 일본 매스컴도 꽤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너 마지막에 아나운서와 리포터가 엉덩이 춤을 따라하는 장면을 보니, 아무래도 이 춤이 일본에 유행할 것 같은 생각도 들구요.

 

그에 반해 포미닛은 5월부터 활동한 것 치곤 TV에 나오는 것을 그다지 보지 못한 것 같고, 첫 싱글인 「Muzik」가 오리콘 주간 차트에서 21위 정도의 성적밖에 거두지도 못했구요. 하지만 며칠전에 TV에 본 봐로는 그래도 나름대로 지명도는 조금씩 높이고 있는 느낌입니다. 소녀시대의 활동은 이제부터이고 뒤에서 밀어주는 일본 연예인도 없는 것 같아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개그맨 출신의 유명 사회자인 나카야마 히데유키(中山秀征)가 소녀시대를 보고, "일본 아이돌과 격이 틀리다"는 말을 했다고 해서 일본의 2채널에서 갑론을박이 있었던 일도 있었죠. 

 

 

그런데 한국 걸그룹이 일본에서 성공을 하려면 꼭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그건 다름아닌 일본의 오타쿠를 팬덤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이들의 파급력와 폭발력은 대단합니다. 가이낙스라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겸 게임회사가 있는데 이의 시초가 된 것이 게임 오타쿠들이 모여서 시작한 것이었고, 최근 일본의 국민적 아이돌 AKB48가 국민적 아이돌이 된 배경에는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일본 오타쿠들의 힘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일례로 5월말에 발매된 「포니테일과 슈슈」(17번째 싱글)라는 싱글은 AKB48 역사상 가장 많은 51만여장을 판매했는데, 소문에 의하면 대부분을 오타쿠팬들이 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AKB48라는 그룹은 48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로 활동하는 것은 16명입니다.  따라서 16명씩 A, K, B의 3개 조로 이루어져 있죠.

 

초반에는 내부에서 각 조가 결정이 되었는데,「눈물 surprise」(12번째 싱글)부터 팬 투표로 그 인원을 선발하게 됩니다. 16명씩 3개의 조는 유지되는데 전체에서 30명이 선발되어 12명이 「미디어 선발」이라는 이름으로 주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디어 선발은 그대로지만 총인원이 40명으로 늘어났더군요.

 

그런데 그 투표용지는 CD안에 들어있기 때문에 CD를 사야만 투표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자기가 좋아하는 멤버에 투표를 하기 위해 몇십장을 사는 팬들도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사는 사람들은 오타쿠밖에 없습니다.

 

일본 인터넷 신문에 이 문제에 대하여 언급한 기사가 있었는데 "정말 미친(?)팬은 자기가 좋아하는 멤버를 상위로 랭크시키기 위하여 500장이상 사는 팬도 있다" 하고, AKB48에 관련된 상품이나 CD등을 사는데 지금까지 수천만엔을 쓴 말도 안되는 오타쿠 팬도 있다고 합니다. 결국 AKB48가 국민적 아이돌이라 불리고는 있지만 결국 오타쿠들만의 잔치라고 폄하하고 있죠.

 

 

하지만 그들은 이 정도로 한번 팬이 되면 충성도도 높고, 지출하는 돈도 엄청납니다. 그리고 일본 국민 특성상 한번 팬이 되면 큰 도덕적 사고가 없는 한, 끝까지 지지하고 응원해 주거든요. 한류 팬이 된 아줌마들도 계속적으로 배용준이나 권상우, 박용하등을 지금도 변함없이 응원하고 있기에 한류의 붐이 이전같지 않다고 해도 계속 그 명맥을 이어가며 하나의 장르로 정착이 된 것이라 할 수 있죠.

 

이런 일반적 일본 팬들의 특성을 뛰어넘는 것이 오타쿠라고 생각하면 그 중요성은 더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됩니다.

 

얼마전 TV에 나온 포미닛의 미니 라이브에 온 팬이나 카라의 쇼케이스에 온 팬들을 보면 여성 팬이 무지 많더군요. 그리고 오타쿠처럼 보이는 남자들도 그다지 없는 느낌이었구요. 따라서 일반 팬들과 함께 오타쿠들을 끌어 안을수만 있다면 일본에서의 성공은 보장될 겁니다.

 

그럼 오타쿠들을 어떻게 공략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인데.... 예전에는 오타쿠의 이미지가 매우 안좋았는데 2000년대 들어서 재평가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들의 극단적인 소비성향을 어떻게 기업의 마케팅에 도입시킬것인가가 매우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었고, 2004년 노무라 종합 연구소가 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오타쿠의 시장규모는 4100억엔에 그들의 인구는 약 17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5조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이 연구에서 기존에 생각되어진 오타쿠가 아닌 새로운 층의 오타쿠를 이하와 같이 5가지로 분류했습니다. 하나 하나 다 설명하자면 길기 때문에 종류 소개만 하겠습니다

 

1. 가정을 가지고 있는 가면 오타쿠

2. 나의 길을 가는 레거시(legacy) 오타쿠

3. 정보 고감도 멀티 오타쿠

4. 사교성이 강한 오타쿠

5. 동인 여자 오타쿠 

 

중요한 건 이들 각 오타쿠들 층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정리해보니 공통적으로 3가지의 특성이 보여졌다는 것인데, 이를 3C라고 하고 상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집 (Collective) : 상품이나 서비스에 수집을 하게 하는 물건등을 집어넣는 계속적인 구매를 유도하는 것.

2. 창조 (Creative) : 상품을 개조하거나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유저의 소비를 촉진시키고, 애착을 갖게 하는 것.

3. 커뮤니티 (Community) : 정보 교환과 정보 발신등, 창조적 활동을 발표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소비를 촉진시키는 것.

 

이 3가지 요소를 잘 파악하여 그들을 끌어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번은 너무 보편적이기 때문에 전 2번과 3번에 초점을 맞추고 싶네요.

 

먼저 창조.... 카라를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만일 오타쿠들이 카라의 노래, 스타일등을 자유자재로 창조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AKB48가 투표권을 넣었다면, 카라는 CD를 사면 그 안에 응모권을 넣어 뮤직비디오의 컨셉, 그녀들의 스타일, 감독, 영상미등등...을 제안하게 할 수 있게 해서, 커뮤니티.... 수상작을 정하여 팬미팅 자리에서 수상작에 대한 발표를 하고 그녀들과 의견 교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위의 2번과 3번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가이낙스에서 만든 유명한 게임인 「프린세스 메이커」는 위의 2번의 요소를 철저하게 공략한 게임으로 대히트를 쳤었죠. 역시 오타쿠가 만든 회사라 오타쿠의 마음을 잘 파악한 듯 싶습니다. 그리고 AKB48의 투표도 이점을 공략한 것으로 볼 수 있겠구요.

 

저의 제안이 조금 생뚱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쨋든 위에서 언급한 요소들을 잘 배합하여 마케팅을 해나가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겁니다. 만일 걸그룹의 마케팅 일선에서 활약하는 분들이 이 포스트를 보신다면 노무라 종합 연구소의 「오타쿠 시장의 연구(オタク市場の研究)」를 참조하시면 좋겠네요.

 

그럼, 한국 걸그룹의 화이팅을 기원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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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헐... 오타쿠를 공략하라... 카라 얘네들 안보인다했더니
일본에 있나 보네요~~ ㅎㅎ 뭐든 쉬운게 없죠~~
간만에 요런 대중야기를 들으니 다시 HOT 좋아했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요 ^^ㅎㅎ 조띵님, 이번 한 주도 즐겁게 화이팅하세요!!
아마 이번주부터 활발한 활동을 보일 것 같습니다~~
11일에 싱글 발매거든요~
오리콘 데일리 차트가 궁금해집니다~~ㅋ
여인님도 즐거운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오타쿠의 힘이라 하겠죠. 역시 일본은..)b
무시하기 힘들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포스팅이네요.좋은 이야기와 함께
문화의 차이를 떠오르게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나라도 오타쿠가 있긴 하지만 특성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게 바로 문화차이겠지만요~
세상에 ... 500장을 구매한다니.. 정말 일본 공략할만 하군요 ㄷㄷㄷ
아마도 꽤 돈이 되겠죠? ㅋㅋㅋ
성공을 위해서는 오다쿠를 잡아라. 이런 것이라니,.. 일본의 무엇이든 열중하는 문화는 여기까지 대영향이네요^^;;
일본에서 이 오타쿠층을 이용한 마케팅은 성업중이랍니다~~ ㅋ
그 말로만 듣던 오타쿠가 대단한가 보네요 한국과 달리 일본 오타쿠들은 자금력이 있는듯 ^^
오타쿠의 구매력은 상상을 초월하지요.... 먹고 입을 거 아껴서 올인하는 특성이 있다고도 할 수 있구요....ㅋㅋ
정말 오타쿠에게 눈에 들면 인정사정 없이 팔리죠!! 하지만 이미지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거...빠지는게 쉬운만큼 버리면 가차없이!
ㅋㅋㅋ 맞아요~
한번 삐지면 바로 돌아선다는....ㅋㅋ
저도 최근에야 AKB48의 시스템을 알고 정말 깜놀 했다능...ㅋㅋ 그 2등하던 애가 1등해서 막 울던 뉴스를 보고 쟤 왜저러지 싶었는데, 그런 뒷이야기들이 있더라구요~ㅋㅋㅋ 일본 아이돌은 좀 애기들 같고, 한국 아이돌은 좀 섹시....쪽인듯-_-;;;;ㅋㅋ
ㅋㅋㅋ

그 투표 아주 대대적으로 방송에도 나오고 그랬죠. 그 개표과정이 하나의 행사로서 치루어졌는데, 사회를 맡은 사람이 토쿠미치상이라고 이치카와와 마오짱의 피로연 사회를 맡은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사회를 보는 행사는 큰 행사라는 것을 인지시킵니다. 아마 개런티도 비쌀걸요....

투표 결과는 아마 500여 표차로 오오시마가 마에다를 이겼을 겁니다. 곧 발매되는 싱글은 1등을 한 오오시마가 센터를 차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타쿠 붐도 08년을 전후로 해서는 내리막세인 걸로 아는데요. 일단 신규 세대에서 오타쿠층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또 현 오타쿠를 이루고 있는 주세대가 오랜 경기 불안으로 소비력이 상당히 위축되고 있고요. 80년대 이후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이 오타쿠 세대가 될텐데 2000년대 중반까지 좋게 보던 시각도 점점 차게 식어버리고 있는 감이 있습니다. 특히나 후속세대에게 그들은조롱꺼리가 되어가고 있다는 인상...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오타쿠들은 그다지 경기를 타지 않습니다. 물론 규모면에서 호황때와는 차이는 있겠지만 그들의 소비력은 아직도 왕성하구요. 그리고 오타쿠에 대한 나쁜 시선이 그들의 소비를 억제시킬 힘으로 작용한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네요.
쩝니다 ㅋㅋㅋㅋ
방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