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and 연예계

조띵 2009. 7. 30. 17:14

SBS의 긴급 출동 SOS 24 (이하 긴급 출동)는 제가 즐겨보는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거의 초창기부터 봐왔는데 볼 때마다 울화통이 터진다고나 할까요. 왜 아직도 사람을 노예로 부려먹는 사람이 있는 것인가 라는 것이죠. 이 프로그램이 시작된지 5년이 다되어 가는데 아직도 그런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더더욱 웃긴 것은 노예로 부려먹는 주인이 긴급 출동을 즐겨 보고 있었던 경우였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해봤습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그게 나쁜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뭔가 조치를 취하거나 했을텐데, 그런게 전혀 없고 오히려 나는 이전에 나온 사람보다는 잘 해주고 있다는 것을 어필 하더군요.

 

왜 그럴까 하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선 방송의 구성 보면, 초반에 당사자를 찾아가 접촉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초반에 접촉을 거부하죠. 아마도 정신 지체를 가지고 있는 분들의 공통된 점이라 보이더군요.

 

 

그 프로그램의 나오는 정신과 의사가 말하길, "새로운 환경과 적응에 대한 두려움등으로 현재의 환경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으려 한다" 라더군요. 그 후 결국 접촉이 되면서 주인에 대한 접촉이 시작되고 솔루션이 시작되어 쉼터등으로 보내지는 것이 일반적 구성이더군요.

 

솔직히 구성에는 별다른 불만은 없습니다. 다소 편집의 억지성이 보이긴 하지만 그럭저럭 봐줄만 하니까요. 제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가끔씩 방송의 뒷부분에 나오는 "어떤 이야기 그 후" 라고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서 주인의 이야기도 덧붙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능이 조금 부족하다고 부려먹었던 인간들의 그 후가 어떻게 되어가는 지 보여줘야만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각성을 하게 된다고 생각이 되구요. 또 솔루션 때 변호사가 나와서 이런 저런 말을 하지만 항상 앵무새 같이 "급료도 주지 않고 일을 시키면 최대 몇년까지의 급료를 청구할 수 있다..." 라는 말만 하더군요.

 

또한 그런 인간들의 특징이 거의 60대 이상의 할아버지, 할머니라는 것입니다. 옛날 머슴이라는 것이 있었을 당시부터 살아온 사람들이기에 그것이 범죄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매회 하는 얘기가 "밥먹여줬으니 할 일 다한 것이고 일도 안할거면 데려오지도 않았다" 라는 걸 봐도 알 수 있죠.

 

그것이 범죄라는 것을 한번이 아닌 방송중에도 몇번씩 반복적으로 인식시켜야 할 필요가 있고, 자막 같은 것으로 그것이 범죄이며 징역은 몇년에 쳐해질 수 있다라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가끔씩 이런 자막을 본 것 같은데 항상 나오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그 후 이야기에는 당사자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도 좋지만, 그 주인이 구속된 상황을 자세히 방송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몰래 카메라로 면회를 가서 "후회를 하느냐" 등등의 인터뷰를 따오는 것도 각성 효과에는 매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나오는 문제가 제작진의 딜레마일텐데 말이죠. 솔직히 제작진들은 그런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뿌리가 뽑혀 없어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겠지요. 그렇다고 그런 사람이 아직까지 있다는 것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하겠구요.

 

그건 제작진의 도덕성에 맡길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생각이 되구요. 긴급 출동을 방송하는 목적이 그런 사람들을 없애기 위해서라면 제가 말한 내용을 보강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끔 나오는 부모 때리는 아이들.... 이건 솔직히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청소년 편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 아이들 보면 100%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애들이더군요. 정말 긴급 출동이 공익성을 위한다면 솔루션이고 뭐고 그런 아이들이 있으면 굳이 제작진에게 연락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도와주는 시민단체등을 홍보하여, 그 분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설득해서 정신병원으로 데려가라고 시청자에게 주지시키면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의 작은 바램은 더이상 그런 사람이 없어서 이 방송이 폐지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의 상업성과 공익성에 대해 잘 정리한 글이 있기에 링크합니다. "[SBS, 긴급출동 SOS 24] 상업성과 공익성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p.s. 솔직히 이 글을 긴급 출동 게시판에 올리고 싶었지만 이상하게 sbs홈페이지가 뜨질 않네요...쩝..

 

부모 때리는 아이들 이야기 종종 나오죠. 문제는 방송에서 그 이면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드물거나 간단하게 생략하더군요.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날릴가 없는데 연기가 난다는 식으로 소개를 하는것 보면 참 어처구니가 없죠.

두달전쯤엔가 본 프로에서도 한 고교생이 아버지, 어머니에게 욕설하며 막대하고, 코앞 학교갈때도 택시를 불러 타는 등 이상행동을 담은 내용이었는데, 실상을 알고보니 그 학생은 어릴적 부모에게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했고(특히 아버지), 그 학생이 아이에서 고교생으로 성장한 후 부모가 이제는 힘으로 어쩌질 못하는 시기가 되자 그때의 반등과 비정상적인 가정교육환경에서 큰 탓에 부모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더군요. 그런데 웃기게도 방송에서는 부모가 아이를 막대하고 때렸다고 고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세한 내막 소개없이 그냥 그 고교생을 정신병자로만 몰고 갔었습니다.

가해자가 곧 피해자일 수도 있는 그러한 내용을 방송에서는 담지 않고 그냥 자극적인 내용만을 위해 한쪽만 정신병자로 그리는게 참 안타깝더군요.
맞습니다. 저도 그것에 대해서 참깨군님과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모티브에도 쓰여있지만 "사회적 약자에게 가해지는 폭력의 현장. 구원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 곳곳에 제작진이 직접 출동, 사태 해결 및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전천후 솔루션 프로그램이다" 라고 하는데 부모를 때리는 자식의 경우에는 폭력을 당하는 건 부모이지만, 어디까지나 약자는 자식이 아닌가 싶어요. 자식이 부모를 때리는 상황을 만든 것은 분명 부모이기 때문이죠.

결국 해결방법도 아이의 과거와 관련된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신과 상담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오로지 폭력을 휘두르는 자식이 가해자라는 개념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맘아파서 아예 시청하지 않는답니다 ㅜㅜ
TV만이라도 되도록 즐겁고 유쾌한 것만 볼려고 한답니다 ㅎㅎ
그렇죠....
볼 때마다 맘이 아프지만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어이없어 하며 보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