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劍聖 2010. 2. 22. 23:20

<레인맨>은 영화의 작품성과 더불어 영국과 일본에서의 공연 그리고 작년의 공연을 통해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극이다. 올 2월 19일 예술의 극장을 통해 선보인 <레인맨> 프레스콜에서는 1막을 남경읍, 남경주 형제가, 2막을 박상원, 원기준이 연기했다. 더블캐스팅인 이번 공연은 형인 레이먼 역에는 박상원과 남경읍이, 동생인 찰리 역으로는 남경주, 원기준이 연기한다. 참고로 남경읍, 남경주 형제의 공연은 15년 만의 공연이다. 박상원은 이번 공연에서 자폐증 형인 레이먼 역을 맡는데 그는 이 역할을 위해 작년에 타계한 실존인물인 킴팩을 모니터링하면서 연기를 했다. 

 

 찰리는 아버지를 증오하는 캐릭터다. 아버지가 작고하자 아버지의 유신 300만 달러를 어릴적 아버지로부터 받은 학대의 댓가로 보상받길 원하지만 존재조차 알지 못하던 형에게 그 유산이 상속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형이 있는 정신병원으로 찾아가는 여정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자폐증세를 갖고 있지만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인 레이먼을 연기하기 위해 박상원, 남경읍은 일반적인 연극 배우들의 대사보다 훨씬 많은 대사를 직접 소화해야만 했다.

 

찰리가 형과의 공차기를 통해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 부분은 이번 작품에서 주안점을 두는 연기로, 배우들이 40-50일 간 공차기 연습을 한 중에서 이번 프레스콜에서의 공차기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노고를 보여주었다. 공차기의 비중은 젊은 배우인 찰리에게 비중이 많이 할애되고 15-20여 회의 공차기를 관객들이 보는 앞에서 전달해주기에 스크린과는 다른 사실적인 현장감을 무대에서 생생하게 연기한다.

   

변정주 연출가는 이 연극을 연출함에 있어 장애인을 통해 정상인이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음을 두각시키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 관객이 느끼게 될 보편적인 정서는 이러한 연출적인 역점보다는 형제애에 관한 정서에서 감동을 느낄 확률이 높다.

 

돈 밖에 모르던 찰리가 레이먼과 있으면서 형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이를 통해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트라우마의 진정한 실체를 깨닫고 이를 형제애로 치유해가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이 감동 받을 확률이 높다.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다양한 인생의 측면을 형을 통해 배우고, 팔의 흉터는 더 이상 콤플렉스가 아닌 사랑의 징표임을 관객이 접할 때엔 훈훈한 감동을 느낄 것이다. 관객들은 레이먼과 찰리 형제가 앞으로 새롭게 쌓아갈 추억이 이전 추억보다 풍성하게 많아질 것을 기대하며 관람석에서 일어날 것이다.

 

By <CINE SCENE> Mana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