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劍聖 2012. 6. 28. 09:11

26일 오후 2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립무용단의 <팜므파탈> 전막 프레스콜이 개최되었다. 이번 <팜므파탈> 공연은 국립극장이 선보이는 국립예술가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으로 <춤, 춘향> 및 <Soul 해바라기> 등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15년 넘게 활동해 온 국립무용단의 무용수인 장현수의 활약이 돋보이는 공연이다.

 

 

 

요즘은 ‘통섭’의 시대다. 이전 같으면 이질적인 요소라 판단하여 융합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던 타 영역도 거뜬히 소화할 때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통섭’이다. 이번 <팜므파탈>은 무용이 다른 장르의 공연과의 ‘통섭’을 시도한다.

 

 

무용과 록 음악이 굼합이 어울리라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게다. 하나 <팜므파탈>은 한국 무용과 ‘록의 대부’ 한대수가 만나는 ‘통섭’을 꿈꾼다. <팜므파탈>의 2부인 ‘살로메’에 사용되는 곡들 가운데 많은 노래가 한대수의 2006년 앨범 ‘욕망’에 수록된 노래들이다.

 

<팜므파탈>에서는 이 곡들을 편곡하여 밴드 라이브로 한대수와 함께 선보인다. <팜므파탈>에서 한대수는 록을 선보이는 뮤지션 뿐만 아니라 살로메에게 비극을 가져다주는 헤로데 역도 담당한다.

 

 

<팜므파탈>은 1부와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보들레르의 시 ‘악의 꽃’은 발표 당시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명목으로 말미암아 재판에 회부되었던 작품이다. 무용 가운데서 여행자의 여정은 마치 사이렌처럼 여행자에게 손짓하는 어느 여인의 소리로부터 시작된다. 거문고와 피리 같은 국악기는 기타와 첼로와 같은 양악기와 교차하며, 심장을 울리는 타악 리듬은 여행자를 유혹하는 스펙트럼으로 공명한다.

 

 

2부는 성경 속의 대표적인 팜므파탈인 ‘살로메’에 근간한다. 아니, 성경보다는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에 바탕을 두었다고 표현하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살로메는 우물에 빠진 요하나에게 매료된다. 하나 요하나는 자신을 향한 살로메의 사랑을 거부한다.

 

살로메는 일곱 베일의 춤을 헤로데에게 추는 대가로 헤로데에게 요하나의 목을 요구한다. 처음에 헤로데는 살로메의 당혹스러운 요구를 거절하지만 이내 그녀의 요구를 들어준다. 하나 살로메가 진정으로 바란 것은 요하나의 목이 아니다.

 

 

산 요하나를 가질 수 없다면 요하나를 죽여서라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살로메의 집착이 요하나의 목을 요구한 것이다. 만일 요하나를 가지겠다는 욕망이 아니라면 살로메가 요하나의 목에 입맞춤을 할 이유가 없다. 살로메는 죽은 요하나에게 입맞춤을 했다는 이유로 말미암아 헤로데에게 죽음을 맞는다.

 

헤로데 역을 맡은 한대수의 연기를 감상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