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vie Review

劍聖 2013. 6. 18. 15:56

최근 할리우드 배우들이 한국을 찾는 빈도가 다른 해에 비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윌 스미스 부자의 방한이나 꽃중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방한에 이어‘빵오빠’ 브래드 피트가 얼마 전에 내한했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한국을 찾는 방문 빈도가 느는 이유는 단 하나다. 본인이 출연한 영화를 한국에 홍보하기 위해서다. 브래드 피트가 방한한 이유 역시 본인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월드워Z>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월드워Z>는 미국 필라델피아만 배경으로 삼지 않는다. 영국의 스코틀랜드와 이스라엘, 그리고 맨 처음에는 한국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본 레거시>는 한국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토탈 리콜>은 한글로 된 ‘이십오’ 혹은 ‘리콜’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영화에 한국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이유나 방한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건 그만큼 할리우드 영화 산업계에서 한국 시장의 비중이 커졌다는 걸 입증하는 사례들이다.

 

제리가 방문하는 한국 땅은 서울이 아닌 평택이다. 평택에 미군 기지가 있어서다. 이곳에서 탈영한 헌병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그를 진찰하던 군의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헌병에게 물려 감염자가 된다는 설정 가운데서 평택 미군 기지가 등장한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미국의 주적으로 등장하던 소련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자 미국을 대적하는 러시아와 탈레반의 계보를 잇는 요즘의 차세대 주자는 북한이다. <백악관 최후의 날>에서 북한 요원에게 백악관이 접수되는 상황을 묘사하는 것처럼 <월드워Z>에도 북한이 등장한다.

 

<월드워Z>에서 묘사하는 북한은 남한과는 사정이 다르다. 영화가 남한을 묘사하는 장면이 최초 감염자에 대한 상황적 묘사라면, 북한에 대한 묘사는 좀비 바이러스보다도 무서운 것이 북한의 전체주의라는 측면으로 그리고 있다.

 

영화는 북한이 좀비 바이러스의 청정 국가가 된 이유에 대해 북한이 24시간 안에 모든 사람들의 이빨을 모조리 뽑아버려서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설사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이빨이 없는 좀비는 정상인을 감염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좀비보다 더욱 무서운 건 북한 인민의 이빨을 하루 만에 모조리 없애버리는 가공할 전체주의였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보자. <월드워Z>에서 한국이 배경으로 등장한다고 해서 마냥 반길 일은 아닐 듯하다. 주인공인 제리(브래드 피트 분)가 좀비 바이러스의 원인을 찾기 위해 제일 먼저 찾는 외국이 한국이다.

 

만일 한국에서 바이러스가 만연하지 않았더라면 제리가 한국을 찾는 일은 없었을 텐데, 동아시아의 많은 나라 가운데서 중국이나 일본, 대만이 아닌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한다는 건 많은 외국인 관객에게 한국이 좀비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듯한 인상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한국이 할리우드 영화의 배경으로 나왔다고 해서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이미지가 높아지는 건 아니다. 한국을 어떻게 묘사하는가가 더욱 중요하지 않겠는가. 좀비 비이러스 조사를 위해 찾아간 맨 처음 국가가 한국이라는 <월드워Z>의 설정은 마이클 더글라스가 주연한 <폴링 다운>에서 한국인을 의도적으로 비하하는 방식으로 묘사한 연출과 다를 바가 뭐가 있겠는가. 한국 관객이 <월드워Z> 가운데서 한국이 등장한다고 마냥 반길 일은 아닐 듯하다.

 

(미디어스)

좋은내용 잘봤습니다. 영화보고싶네요 ㅎ
영화볼때 전세계에 퍼진 바이러스고 진원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듯이 묘사되었던거 같은데...그냥 잠깐 한국이 배경이 되서 흥미로웠는데 많이들 한국비하라고 그러시네요 한번 더 봐서 확인해야겠어요ㅎㅎ
음......그렇다면..........팔레스타인이나 이스라엘 국민들도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던데요?......이스라엘의 성벽 안으로 들어와 확성기로 크게 기도하며 떠드는 팔레스타인사람들 때문에 이스라엘의 성벽도 금세 무너져 버리잖아요.......그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이 영화를 보고 뭐라 생각할까요? 이스라엘은 너희들을 거둬줬는데.....너네들의 행동으로 우리도 죽게되었다?.....ㅎㅎㅎ.........전체적으로 뭔가 보는 이로 하여금 내심 건들건들 간질간질 건드리는 장면 장면들이 좀 있더군요. 정치적 이념, 종교....뭐 이런 것들도 어차피 지구 전체의 공통적인 위험과 재앙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다...라는.....뭐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