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erview

劍聖 2013. 8. 3. 22:09

연규성은 Mnet <슈퍼스타K>에 출연하기 전부터 '재야의 고수'라는 평을 받은 가수다. 홍대광과 함께 부른 '말리꽃'은 <슈퍼스타K> 방영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요즘 연규성은 그의 발라드 감성을 한껏 담은 <황금의 제국> OST인 '가슴에 새긴다'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심을 모으는 분야가 하나 더 있다. <위대한 슈퍼스타>로 뮤지컬에 입문한 연규성은 콘서트 형식을 빌려 무대 위에서 노래와 연기로 자신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하고 있었다.

- 뮤지컬과 계약 조건을 맺을 때 많은 관객이 찾아볼 수 있도록 관람료를 저가로 책정해 달라고 했다는 프레스콜 기자간담회의 답변이 인상적이다.


"<위대한 슈퍼스타>는 오디션 참가자들이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찾거나 노래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다시금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꿈을 찾아가는 내용의 뮤지컬이다. 뮤지컬을 관람하면서 많은 관객이 실생활 가운데서 잃어버린 꿈을 다시금 찾았으면 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그런데 비싼 관람료를 책정하면 많은 관객이 관람하지 못할 것 같았다. 보다 많은 관객이 저렴한 관람료로 공연을 관람하고 힐링의 계기를 가졌으면 하는 취지에서 계약 조건을 맺게 되었다."

- 평소 더불어 나아가는 것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나 싶다. 뮤지컬에 참여하기 이전에는 자신만의 고음 처리법을 홍대광에게 전수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걸 학교 다닐 때 많이 배우지 않나. 똑같은 입장에서 정정당당하게 겨뤄서 이길 때 진짜 승자라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다.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직하게 양심에 거스르지 않는 삶을 살라'는 가르침을 아버지로부터 자주 배운 영향도 있다."

- <슈퍼스타K> 때의 정서가 뮤지컬의 많은 부분에서 묻어날 것 같다.


"<슈퍼스타K> 때의 긴장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슈퍼스타K>는 일주일에 단 한 번만 긴장하면 되지만, <위대한 슈퍼스타>는 매일 공연해야 하니 매일 매일을 긴장 속에서 살아야만 한다.

<위대한 슈퍼스타>에서 저 자신이 제 이야기를 한다고 보면 된다. 관객에게 저의 삶을 매일 매일 똑같이 보여준다. 어떻게 해서 <슈퍼스타K>를 나가게 되었고 어떻게 오디션에 참가했는가를 그대로 재현한다.

평소 연기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다. 정식으로 연기는 배우지 않았지만 열심히 연기하면 잘 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제 연기에 대한 평가는 반반이다. '아직은 어설프다'는 평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분들은 '생각하지 않은 연기가 나와 깜짝 놀랐다'는 반응도 있다. 연기 잘 한다는 평가를 많이 들을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위대한 슈퍼스타>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뮤지컬을 만들었다. 아무래도 제 이야기와 제 노래를 할 때가 가장 힘들다.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면 힘들다기보다는 슬프다. 극 중에서 노래를 하면서 우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이게 연기가 아니다. 노래를 제가 만들었다. 노래를 만들 당시의 슬픈 느낌이 떠올라서 매 공연마다 실제로 울음이 터져 나온다.

아내는 공연을 아직 관람하지 못했다. 대신 부모님이 28일 관람하러 오셨다. 그런데 마음 한편으로는 부모님에게 송구하다. 아들의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우시지 않을까 염려된다. 아들의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송구해서 꺼려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부모님도 아들의 공연을 보고 싶어하셨다."


- 연세대 경영학과를 입학할 정도의 '엄친아'가 음악에 심취했는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집안에서 첫째 아들이다. 부모님이 제게 바라는 삶이 있는 반면에 제 자신이 원하는 삶이 있었다. 제가 바란 건 음악을 꿈꾸며 사는 삶이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제게 '집안의 장남으로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가정을 이루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제가 어릴 적부터 많이 갖고 계셨다.

'노래는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얼마든지 하고 싶을 때 하면 되니까 부모님의 뜻에 따른 다음에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걸 찾아보자'는 생각에 고등학생 때 공부를 열심히 했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노래도 열심히 불렀다. 제가 공부할 당시에는 야간자율학습이 있던 때였다.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자정에 귀가해도 빼놓지 않고 한 시간씩 노래를 부르고 잠이 들 정도였다."


- <슈퍼스타K>로 이름을 알리기 전부터 인터넷에서는 유명 인사였다.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지만 노래 잘 부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솔직히 쑥스럽다. 더불어 '어떻게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도 신기했다. 고음을 잘 부르는 것에 대해 칭찬받으면 더 많은 노력으로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겼다."

- 고음을 부를 때 가성으로 부르지 않고 두성으로 처리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고음을 듣고 전율을 느끼려면 노래를 들으면서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전율을 느껴야 감동을 받는다. 그런데 고음을 가성으로 처리하면 고음에서 감동을 전달하기가 힘들다. 이 때문에 힘들기는 해도 고음을 처리할 때 가성으로 부르지 않는다. 사람들이 듣기에도 좋고 감동을 받기에도 좋아서다. 

- <위대한 슈퍼스타>는 일반 관객에게도 극 중에서 오디션 기회를 제공하는 뮤지컬이다. 특별히 인상 깊은 지원자가 있다면?

"생각보다 오디션에 지원하는 관객이 많다. 윤빛나라라는 지원자가 있다. <슈퍼스타K>에도 나왔는데 뮤지컬 극 중 오디션에도 지원했다. 노래를 너무 잘 할 뿐만 아니라 노래도 직접 쓴 걸로 알고 있다."

- 연규성이 추구하는 음악성의 방향이 궁금하다.

"<슈퍼스타K> 때 고음을 시원하게 처리하는 발라드를 선보였다. 기회만 허락한다면 다양한 장르의 음악 작업을 하고 싶다. 예전에 록 콘서트를 한 적이 있는지라 록 음악도 하고 싶고, 재즈도 하고 싶다. 음악에 대한 욕심이 많다. 저의 목소리가 허락만 해준다면 다양한 음악을 해보고 싶다."

- 1만 명 이상의 팬을 확보했다. 팬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자신이 꿈꾸던 삶과는 다른 삶을 사는 이들이 많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다. <위대한 슈퍼스타>에서 제가 연기하는 저 자신의 이야기를 보면서 꿈과 희망을 놓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서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마이스타/ 사진: 예술집단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