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xhsks 2008. 11. 18. 09:48

 의념의 집중


잡념을 떨쳐내 의념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정좌하기전에 방바닥 위에 누워 다리를 마음껏 뻗는다. 그러고는 양손을 배꼽 아래에 깍지를 끼어 놓고, 복식 심호흡을 20번 한다. 그 다음에 일어나서 정좌하면 잡념을 떨어내기가 보다 수월해진다. 정좌로 들어가서는 자기 호흡을 세어 300까지 센 다음 무식으로 들어간다. 이 단계까지 오게 되면 바야흐로 마음이 안정될 것이다.

마음이 가라앉으면 의념의 집중 또한 수월해질 것이다. 의념을 집중시키는 방법에는 내시법(內視法)과 반청법(返聽法) 두 가지가 있다.
어느 방법이든 단전(丹田)과 깊은 관련이 있으므로, 먼저 단전의 위치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단전은 배꼽 아래 2치 되는 거리에 있는데, 그 진짜 위치는 뱃속에 있다. 즉 배에서 등쪽으로 약 3분의 1 되는 곳이다. 다음 그림은 성기에 초점을 두고 있는 그림이므로 참고로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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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법이란 눈을 감은 채 단전을 주시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뱃속에 있는 단전을 어떻게 본다는 것인가. 더군다나 눈을 감고 무엇을 본다는 것인가. 그것은 실제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의념으로 단전을 강하게 응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방법이다. 반청법이란 귀에 온 신경을 집중시켜 단전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 귀를 기울리는 방법이다.

물론 단전에서는 아무 소리고 들리지 않는다.
뱃속이 언짢을 때에는 꼬르륵꼬르륵 소리가 나지만 이건 대장에서 나는 소리이지 단전에서 나는 소리는 아니다. 소리도 안 나는 단전에 무엇 때문에 귀를 쫑긋하고 듣느냐 하고 물을 사람이 있겠는데 그것은 단전에 의념을 집중시키기 위해서이다. 내시법과 반청법 중 어느 방법을 선택하느냐 하면, 보통 두 가지를 겸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 둘을 겸할 경우에는 무식에 이어 내시법을 하고 그 다음에 반청법을 한다.

이 순서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므로 모두들 이 방법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정좌는 매일 기상 전과 취침 전, 하루 두 번 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최소한 30분 이상 해야 하며 아무리 길어도 두 시간을 넘겨서는 안 된다. 적어도 30분간이라고 했는데, 바쁜 사람은 이 시간에 구애 받지 말고 1분이든 2분이든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앉아 있는 것이 좋다. 더 앉아 있는 시간 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정좌로 들어가기 위한 호흡법

 축기법(築基法)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앉은 자세에서 이루어지는, 곧 정좌(靜坐)에 의한 수행법이다. 이것은 선도의 정통 수행법으로, 방중술을 사용하는 유파이든 사용하지 않는 유파이든 반드시 이 수행을 하도록 되어 있다. 정좌(靜坐)를 하고 난 후에는 생리 기능이 강화되어 단전(丹田) 부근에서 따뜻한 열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따뜻한 열기가 바로 '양기' 이다.

양기라는 것은 원래부터 인간의 체내에 간직되어 있는 것이지만, 그다지 강하지 못하면 자신이 의식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강화된 양기는 단전 근방에 후끈거리는 열기로 쉽게 느낄 수 있다. 바로 이 양기를 강화하는 것이 선도 수행의 첫걸음으로, 이것은 보통 정좌에서 시작된다. 정좌를 함으로써 원래 자기 몸속에 간직하고 있던 양기가 강화되는 것이다.

그런데 혼자 자리에 계속 않아 있기만 하면 단전에서 후끈거리는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일까. 이것은 너무 막연한 이야기이다. 청정법(淸淨法), 곧 수련 상대로 여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 수련법으로 앉아 있었더니, 16년쯤 되어서야 겨우 양기를 느낄수 있었다는 사람이 있다. 선방(禪房)에서 참선하고 있는 이른밤 선승(禪僧)들은 평생 동안 앉아 있어도 양기 비슷한 것도 발생시키지 못한다.

그것은 앉아 있는 방법이 도무지 요령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파(南派) 계통의 사람들은 이성의 몸으로부터 양기를 흡취해서 자신의 몸 안에 있는 양기와 합치는 방법을 쓰는 것이다. 그런데 방중술만 열심히 하고 정좌법을 하지 않으면 흡취한 양기와 자신의 양기가 잘 융합되지 못한다. 정좌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풍(風)과 화(火)이다.

풍이란 호흡, 곧 숨결을 뜻하며, 화란 의념(意念)을 뜻한다.
언뜻 듣기에는 추상적인 말 같지만 호흡과 의념이라고 생각하면 좀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선도에서 호흡법으로 풍이라고 하는 이유는 불이 바람 기운을 타면 더욱 거세지듯, 호흡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양기의 강화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호흡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의념이다.

왜냐하면 풍인 호흡은 보조적인 작업을 하는 것뿐이고, 성공과 실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화인 의념이기 때문이다. 풍은 대개 음풍(陰風)과 양풍(陽風)으로 나누어진다. 음풍은 보통 호흡을 가르키는 말로 외호흡(外呼吸), 곧 코에서 몸 밖까지의 호흡을 가리킨다. 양풍은 내호흡(內呼吸), 곧 코에서 폐까지의 호흡을 가리킨다. 음풍은 다시 무식(武息)과 문식(文息)으로 나누어진다.

그러므로 정좌법에 들어가기 전에, 이 네 가지 호흡법에 대해 잘 알아 두지 않으면 안 된다.
선도에서는 문무(文武)의 두 글자가 자주 대별되어 사용되고 있다. 화(火)에서도 문화(文火)와 무화(武火)가 있다. 문과 무를 구별하는 기준은, 문은 의식하지 않고 행하는 것을 말하며, 무는 의식적으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호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강하게 호흡하는 것을 무식(武息)이라고 하며, 자신이 거의 의식하지 않고 호흡하는 방식을 문식(文息)이라고 한다. 정좌를 하는 각 단계에 있어서 무식과 문식은 큰 보조적 역할을 하는 호흡법이므로, 정좌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무식과 문식의 두 가지 호흡법을 연습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무식이라고 하는 호흡 방법에는 호흡등장(呼吸等長), 호단흡장(呼短吸長), 호장흡단(呼長吸短)의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세 방법 모두 비교적 간단하게 행할 수 있는 호흡 방식이다.
호흡등장이란, 글자 그대로 들숨과 날숨의 시간이 꼭 같도록 호흡하는 것을 말한다.
들이쉴 때와 내쉬는 시간은 모두 5초 정도면 적당하다. 한 회에 1초씩 5번 계속해서 5번 숨을 내쉬면 된다. 처음에는 숨이 차서 약간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익숙해지면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다.

이 방법에 숙련된 사람은 15초 동안 들이마시고 15초 동안 멈추었다가 15초 동안 내쉬기도 한다. 이 호흡을 좀 더 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면, 먼저 마음 속으로 하나에서 다섯까지 세면서 숨을 들이쉰다. 물론 하나씩 셀 때마다 1초씩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숨을 쉬어 다섯을 셀 때는 5초가 되게 쉰다. 숨을 다 들이쉰 후에는 숨을 멈춘 상태에서 마음 속으로 하나부터 다섯까지 센다.

그러고 나서 다시 하나에서 다섯까지 세면서 숨을 내쉰다.
결국 5초 동안 들이쉬고, 5초 동안 멈췄다가 5초 동안 내쉬는 것이다. 호단흡장이란 역시 글자 그대로 들이쉬는 시간은 길고, 내쉬는 시간은 그보다 짧은 방법을 말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들이쉬고 5초 동안 멈췄다가 다시 5초에 걸쳐 숨을 내쉰다. 처음 시도할 때에는 하나에서 열까지 마음 속으로 세면서 숨을 들이마신다.

그러고는 숨을 멈추고 하나에서 다섯까지 센 뒤, 다시 하나에서 다섯까지 세면서 다섯 번에 나누어 숨을 내쉰다. 마지막으로 호장흡단은 호단흡장보다 조금 더 어려운 방식이다. 들이마시는 시간이 길고 내쉬는 시간이 짧은 것은 별로 어렵지 않지만, 이와는 반대로 짧은 시간에 들이마셨다가 긴 시간에 걸쳐 내쉬는 것은 꽤 어려운 방법이다. 숨을 한창 내쉬다 보면 나중에는 내쉴 공기가 없어 애를 태우게 된다.

그러므로 숨을 내쉬기 시작할 때부터 의식적으로 조금씩 내쉬도록 해야 한다.
먼저 마음 속으로부터 하나에서 다섯까지 세면서 5초 동안 숨을 들이마신다. 그러고 나서 마음 속으로 하나에서 다섯까지 세면서 5초 동안 숨을 멈춘다. 최후 단계인 날숨에서는 하나에서 열까지 마음 속으로 세면서 숨을 내쉰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숨을 내쉴 때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적게 내쉬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섯을 셀 때부터 내쉴 공기가 없어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이제 문식(文息)이라고 하는 호흡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문식은 자기 자신은 전혀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들이쉬고 내쉬고 하는 호흡 방식이다. 이 때 들숨고 날숨의 시간 길이는 꼭 같아야 한다. 들이쉬고 내쉴 때의 시간은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되며, 대체로 같은 길이면 된다.

호흡을 의식해서는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몇초쯤인지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문식이란 '무위(無爲)의 호흡' 이라고 말해져 오고 있는 만큼, 자기 자신이 지금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의식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무식의 연습 방법은, 그저 마음 속으로 하면 되는 것이므로 간단하다. 그러나 문식의 연습은 이보다 좀 까다롭다. 문식은 호흡으로부터 의식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문식이 무식보다 훨씬 쉽다고 느낄 수 있는데 실은 그와 반대이다.
아무리 의식하지 않아야겠다고 자신을 타일러도 그 노력하는 일 자체가 바로 의식하는 것이 되어 무념무상 상태로 들어가지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어렵다 해도 무슨 천재적인 영감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므로 일 주일 정도만 연습하면 누구든지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무식과 문식의 방법 외에도 진식(眞息)이라든지 태식(態息)이라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은 너무 높은 단계의 행법이므로 이제 막 입문 단계에 있는 독자들에게는 필요가 없다. 독자는 이제 겨우 맛있는 선도 식품을 먹어 보고, 선도적인 방법으로 아름다운 여성을 품에 안아 보았다. 그런데 벌써부터 자신감에 넘쳐 갑작스레 진식이나 태식의 방법을 하려 한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대충 그런 것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된다. 무식과 문식의 연습을 다 마친 후에는 곧바로 정좌(靜坐)로 들어갈 수 있다. 정좌는 글자 그대로 조용히 앉아 있는 행법이기 때문에 반드시 조용한 방에서 해야 한다. 옆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다 알 정도로 주위가 산만해서는 절대 정좌 장소로 쓸 수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도실(道室)이라는 방을 만들어 정좌 전용으로 쓰는 것인데, 주택난이 심각한 대도시에서 이 같은 사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적당한 방이 없는 경우 침실을 정좌방으로 이용해도 좋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부 생활이 침실에서 이루어지므로 정좌 도중 어젯밤의 교합이 떠올라 정신 통일을 방해할 수도 있으니 이 점도 유의해 두어야 한다. 정좌시 출입문과 창문은 될 수 있는 대로 닫아 두며, 문 밖에 정좌 중이라는 표찰을 걸어 일찌감치 방해 요소를 막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날씨가 너무 더울 때는 창문을 약간 열어 놓아도 괜찮다.
그러나 선풍기 사용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냉방 장치 역시 가능한 한 가동하지 않는 편이 좋지만, 도저히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일 경우에는 너무 선선하지 않게 사용하도록 한다. 정좌는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므로 미리 몇 가지 사항은 점검해 둘 필요가 있다. 우선 다리가 아프지 않도록 정좌용 방석을 준비하여 방석을 깔고 앉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혹 치질에 걸리는 수가 있으니 반드시 준비해 두기 바란다.
행으로 들어갈 때에는 마음도 몸도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 그러므로 행에 들어가기 전에 마음이 진정되어 있는지 몸의 형편이 어떤지를 검토해 보아야 한다. 혹 마음이 불안정할 때는 산책 같은 것이라도 해서 마음을 진정시켜야 하며, 몸의 컨디션이 안 좋을 때에는 잠시 쉬었다가 행에 들어가도록 한다.

수행 중에는 술을 끊는 것이 좋지만, 우리 사회에서 술을 끊으라는 말은 금색(禁色)보다 더 어려운 일일 테고, 너무 과음만 하지 않으면 될 것이다. 행을 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수면이 부족한 상태로 행에 들어가면 정좌를 시작하자 마자 잠에 빠지지 않는다 해도 꾸벅꾸벅 조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선인들은 보통 낮잠을 잘 잔다.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도시 한가운데서 낮잠이라니 한가한 소리 한다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최소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만이라도 지켜 주었으면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6시경에 퇴근하여 살인적인 콩나물시루 전차나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온다. 그러고는 7시경에 저녁 식사를 하고 식후에는 신문 · 독서 등으로 시간을 보낸 뒤 취침에 들어간다.

바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은 30분쯤 정좌를 하면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12시경에 교합에 들어가 부인으로부터 양기를 충분히 ?취한 뒤 다음날 아침 6시까지 푹잔다. 6시에 눈을 뜨면 6시 30분까지 정좌, 그러고 나서 양치하고, 세수하면 7시경에는 아침 식사를 들 수 있을 것이고, 7시 30분경에는 집을 나설 수 잇게 된다. 이렇게 자신의 직장 출퇴근 시간에 맞게 일정표를 짜서 수행하면 좋을 것이다.

정좌할 때의 옷차림은 간편해야 하며, 넥타이나 허리띠 등 몸에 조이는 것은 늦추어 주어 될 수 있는 대로 몸을 편하게 해 준다. 앉는 자세는 참선할 때처럼 발을 포갠다든지 하는 방식에 구애받지 말고 그저 자기 앉기 편한 대로 책상다리로 앉든지 자연스럽게 발을 포개고 앉으면 된다. 익숙해지기만 하면 불교의 가부좌 자세가 좋다. 이 자세는 허리가 쭉 펴지고 정신을 맑게 한다.
오래 숙달되면 아주 편한 자세이다.
하지만 이미 다리가 굳도록 습관화하지 못한 사람은 발목이 굽어지지 않아 잘 안 되므로 굳이 그 흉내를 낼 필요는 없다. 정좌를 할 때 감기가 드는 경우도 있으니, 날이 춥거나 바람이 센 날은 얇은 모포나 이불로 발을 살짝 덮고, 등에는 스웨터 같은 것을 가볍게 걸쳐둔다. 너무 두껍게 입으면 몸이 부자유스러워 불편할 수 있으므로, 옷을 두껍게 입는 것보다는 실내 온도를 높여 주는 편이 좋을 것이다.

정좌에 들어가기 전이나 또는 정좌를 끝낸 뒤에는 절대 심한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심한 운동을 하면 모처럼 뭉쳐진 양기가 흩어질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 정좌를 시작하는 사람은 대부분 발이 저리는데, 이 때는 발의 위아래를 교대해서 포개면 괜찮다. 숙달되기 전에는 발이 저리고 허리가 굳고 도무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고 어색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증세는 없어질 것이다.

하루 종일 그대로 앉아 있어도 편안하다고 하는 말은 경험자들의 일치된 생각이다.
모든 준비가 다 끝났으면, 허리를 곧추세우고 가슴을 쭉 펴 아주 자연스럽게 몸을 뒤로 젖힌 느낌이 들도록 앉는다. 양손은 가볍게 서로 맞잡거나 깍지를 끼운다.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네 손가락은 서로 가볍게 교차시켜 놓는데, 손등은 아래로 하고,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여 단전 약간 아래쪽에 놓는다.

 
 
이렇게 자세가 정해지면 조용히 눈을 감는다.
아예 귀머거리가 된 것처럼 아무것도 안 듣는다는 마음을 갖도록 한다.
입은 조용히 다물고 혀는 입 천장 쪽에 살짝 붙인다. 그리고 입 안에 침이 괴면 조용히 삼킨다. 호흡은 반드시 코로 하며, 절대로 입으로 호흡해서는 안 된다. 코감기 때문에 코로 호흡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감기가 나은 후에 행에 들어가야 한다. 절대 입으로 코를 대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좌를 처음 시작한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여러 가지 잡념에 시달리게 되기 마련이다.
흔히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에서부터 시건방진 부하 직원의 얼굴에, 게다가 쥐꼬리만한 월급 명세서까지 갖가지 일들이 떠오를 것이다. 이 때는 무식의 방법을 취해야 한다. 의식적인 호흡을 하여 모든 잡념을 떨어 버려야 하는 것이다. 아마 호흡 등장이면 무난할 것이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이렇게 마음 속으로 세면서 다섯 번에 나누어 숨을 들이쉰다.

그리고 나서 다시 하나에서 다섯까지 세면서 숨을 멈춘다.
마지막으로 다시 하나에서 다섯까지 세면서 숨을 내쉰다. 이렇게 하면 의념이 호흡 쪽으로 집중될 것이다. 무식만으로 잡념이 완전히 달아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에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마음이 다 진정된 후에는 잡념을 떨어 버리고 의념을 집중시키도록 연습해 나간다. *

 
 
  정좌의 중요성
 
정좌에 의한 수행법을 축기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몸의 기초를 건축한다는 뜻에서 비롯된 행법이기 때문이다. 이 축기법은 선도의 천단(天丹)에 해당한다. 선도의 행법은 지단(地丹, 식이법)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일년 사계절을 구분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어서 모두들 가장 만족스러워하는 행법이다. 이 행법에 들어가면 지금까지 왜 선도를 몰랐던가 하고 진작 수행에 들어가지 못한 것을 아쉬워할 정도이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이 좋아지니 하루하루가 깨가 쏟아지는 느낌을 맛보게 된다.
그리고 나서 인단(人丹, 실행편)에 들어가면 수행자들은 더더욱 놀라게 된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여성을 품에 안으니 하루하루가 마치 천국같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니 지단과 인단 단계에서 선도 수행을 그만둘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천단(天丹) 단계로 접어들면 슬슬 낙오자가 생기기 시작한다.

선도를 칭찬하던 말들은 어디론가 다 사라져 버리고 한결같이 온갖 구실을 다 붙여 자기 변명을 한다. 수행 낙오자라는 소리는 듣기 싫어 이 핑계 저 핑계 대는 것이다. "요즘은 너무 바빠서, 좀 쉬었다가 시간이 충분히 날 때 천단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여자를 품을 시간은 있고, 정좌하고 앉아 있을 시간은 없다니 참 어불성설이다. 그런데 또 어떤 이는 아예 변명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만두겠소. 무슨 재미가 있어야죠." "댁이나 실컷 하십시오.
나는 그런 끈기 있는 사람이 못 되어서요." 막상 정좌를 해 보니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는 익숙해지면 이 이상 즐겁고 재미나는 것도 없다. 이것은 술 · 담배를 처음 배울 때를 생각하면 된다. 술 담배는 처음에는 그렇게 쓰고 매워도 인이 박혀 버리면 웬만한 결단력으로는 끊기가 어렵다.

마찬가지로 정좌에 재미가 들리기만 하면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게 되고 30분 정도는 끄덕없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싫증이 나는 처음 고비만 잘 넘기면 그 후의 수행은 쉽게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혹 이 정좌 과정만큼은 피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선도의 수행 과정에 있어서 축기법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으니 끈기있게 참아 이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그럼 언제까지 줄곧 앉아 있어야 되느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처음에는 이왕 매를 맞을 바엔 아예 종아리 걷고 자진해 나서자는 식의 각오로 체념 상태로 무심히 앉아 있는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단전(丹田)으로부터 후끈거리는 열기가 발생하고 그 후끈거리는 열기가 전신에 퍼지게 된다. 그 때까지는 꾹 참고 앉아 있어야 한다. 이 후끈후끈하고 화끈화끈한 열기라고 하는 것은 양기가 유감화(有感化)한 것으로 인간에게 아주 중요한 것이다.

양기란 원래 인간의 체내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지만, 보통 사람이 그 양기를 느낄 두 있을 만큼 몸 안에 축적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 스스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양기는 처음에는 단전에서 따뜻한 기(氣)로써 느껴지게 된다. 이 양기를 강화시키는 일이 바로 선도 수행의 첫걸음으로, 청정파(淸淨派)에서는 이 첫걸음을 정좌(靜坐)에서부터 내딛고 있다.

그러나 여성을 필요로 하는 재접파(栽接派)에서는 보다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보기 위해, 먼저 식이법에 의한 음식 섭취로 몸을 강화시키고, 다음 방법으로 이성의 양기를 흡취, 자기 체내의 양기와 혼합시켜 양기를 강화시킨다. 그러므로 청정파는 정좌를 통하여 몸 안에서 자가발전을 하고 있는 셈이 되는데, 청정파를 빈약하고 제한된 자가발전에 비유한다면, 재접파는 다른 전원(電源)으로부터 풍부하고 강력한 전류를 공급받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다.

그런데 정좌의 방법만 취하는 청정파의 주장과는 달리 재접파 (즉, 이 책의 이론인 여성을 상대로 하는 수행법을 쓰는)의 주장은, 자신이 원래 지니고 있는 양기만으로는 너무 부족하므로 다른 양기를 얻어, 약한 자신의 양기에 보충해서 증강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질마다 발화점이라는 것이 있다. 가령 석유나 휘발유는 열이 몇 도면 불이 붙는다는 온도가 있듯이, 인체 내의 양기 또한 화끈화끈한 기(氣)의 불이 단전에서 일기 시작하는 온도가 있다.

그 물리적인 온도는 정확하게 몇 도라고 말할 수 없지만 아마 체질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양기(발화력이라고 할)만으로 단전에서 후끈후끈한 열기를 발생(발화)시킨다는 것은 너무 긴 인내심이 요구되는 일이다. 그러나 발화점이 약한 석유에 휘발유를 타거나 장작에 휘발유를 끼얹는 식으로, 자기의 약한 양기에 다른 곳에서 아주 높은 칼로리의 양기를 얻어다 합하면 체내에는 그만큼 많아지게 되고 그만큼 발전(發電)도 빠를 것이다.

청정법에는, 보통 100일이 단전에 후끈후끈한 열기를 느끼게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되려면 체력이 아주 강해야 하며 선도 수행법에도 소질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보통 사람은 청정파의 정좌(靜坐) 방식만으로는 양기가 쉽게 강화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성으로부터 양기만 빠앗아 오면 되지 힘들게 정좌를 할 필요가 어디 있느냐고 물을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방중술만 행하고 정좌법을 하지 않으면, 마치 보약 재료를 한데 합친 후에 달이지 않아 재료와 물이 그냥 따로따로 남아 있는 것처럼 된다. 곧 이성으로부터 흡취해 온 양기가 자신의 원래 양기와 잘 혼합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애써 뽑아온 양기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양기가 따로따로 분리돠어 있는 것이니 수행법의 마무리 작업으로 이 둘의 양기를 잘 혼합기켜야 하는 것이다. *

 
  
 
  양화와 음부

정좌(靜坐)를 시작한 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단전 부위에 후끈후끈한 열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양기이며, 이 단계가 선도의 첫걸음이다. 양기의 발생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빠른 사람은 일주일내에 발생하기도 하는데, 아무리 늦어도 대부분 100일이 이내에는 발생한다. 양기가 단전에 고이면 점점 그 힘이 강해지고, 마침내는 단전 부근에서 일종의 진동이라고 할 수 있는 움직임이 느껴진다.

대개 진공이 일기 전에 뱃속에서 화끈거리는 감각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사람에 따라 그 느낌도 다른데, 그저 따뜻해 진다는 사람도 있고, 뜨거워서 견디기 힘들 정도라는 사람도 있다. 양기가 발생한 뒤부터는 정좌가 거듭될 때마다 의념을 더욱더 단전으로 집중시켜 준다. 그렇게 하면 양기는 보다 많이 단전으로 집중되게 된다. 의념을 뭉쳐보낼 때마다 양기가 단전으로 집중되면, 이젠 의념으로 양기를 단전에 집합시켜 넣는다. 그러면 단전에는 점점 양기가 축적되기 시작한다.

 

 
단전에 가득 담긴 양기는 어느 정도가 되면 단전으로부터 넘쳐흐르기에 이른다.
단전에 양기가 가득차 미처 단전으로 들어가지 못한 양기는 갈 곳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게 된다. 이렇게 사방을 돌아다니는 양기 중에는 위를 향하여 올라 가는 것도 있지만, 심장이나 폐장에 압박을 받고는 다시 단전쪽으로 돌아오게 된다.

결과적으로 아래쪽을 향해 내려가는 경우에 한해서만 단전으로부터 순리적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이 순리적인 양기는 단전으로부터 내려와서 회음(會陰, 음부와 항문 사이)을 향하여 진행해 나간다. 그리고 이 회음에 이르러서는 잠시 멈춘다. 여기서 잠깐 인체 내에 있는 몇 군데의 관문을 알아보도록 하자.
인체의 중요한 관문으로, 단전(丹田), 회음(會陰), 미려(尾閭), 협척(夾脊), 옥침(玉枕), 이환(泥丸), 잔중 등이 있다.

단전과 회음에 대해서는 앞에서 이미 설명한 바 있으므로 생략하기로 한다.
미려는 척추뼈 끝, 협척은 척추뼈의 중간 부분, 옥침은 후두부 아래쪽으로 베개(목침)를 벴을 ? 베개가 닿는 곳을 말한다. 이환은 머릿골 부분으로, 좀더 자세히 말하면 양 미간으로부터 안으로 들어간 곳, 즉 정수리 숫구멍 부위가 된다. 이곳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곳으로, 양기를 여기까지 올라오게 해야 한다.

이 숫구멍 위치를 좌도밀교(左道密敎)에서는 '사하수라라 챠크라' 또는 '브라흐마의 개구(開口)'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인간이 초인간이나 불사인(不死人)이 되고 영혼이 열반에 들어 불타가 되기 위하여 빠져 나가는 곳으로 인체 내에서 아주 중요시되는 부분이다.
 
잔중은 유방과 유방 사이의 중심부에 있으며, 단전과는 일직선상의 위치에 있다. 이 관문들을 양기가 통과하게 되는데, 양기가 단전으로부터 회음으로 내려갈 때 어떤 사람은 매우 화끈거린다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또 어떤 이는 아프다는 사람도 있고, 드물기는 하지만 가렵다는 사람도 있다. 어떻든 아프거나 뜨겁거나 그다지 걱정할 만큼 심한 것은 아니니 참을 만할 것이다. 설사 이상 감각으로 언짢은 기분이 든다 해도 '기쁨에 찬 고역' 이니만큼 오히려 환호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회음으로 옮겨간 양기는 서서히 미려 쪽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미려는 양기가 처음으로 부딪치게 되는 관문으로, 이 미려를 통과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미려라고 하는 부위는 인체를 하나의 막대자석으로 보았을 때 마이너스 극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이환은 플러스 극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좌도밀교에서는 이 미려를 무라다라 챠크라라고 하여, 이곳에 사벤트 파워라고 하는 힘(쿤달리니)이 도사리고 있다고 한다.
이것을 잠에서 깨워 양기화하여 성력으로 유도시키면 막강한 성호(性豪)가 되고, 또 정수리(사하수라라 챠크라)로 뻗어 올라가게 하면 초능력 인간, 불사인간, 나아가서는 요가 성취자가 되어 온갖 신통력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으며 생사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한다. 한의학의 텍스트북인 <의학입문(醫學入門)>에서도 이 미려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아! 개탄스러워라. 욕심을 적게 갖는 한 마음이 진짜 추석(秋石)이니, 석잔 술을 절제해서 미려를 굳히도록 못하는가" 여기서 욕심이란 섹스를 말하며, 추석(秋石)이란 아직 이성을 모르는 소년기에 있는 어린이의 소변을 받아 복잡한 특수 과정을 거친 뒤, 장시간 정제하여 얻은 은백색 분말을 말한다. 예로부터 이것은 허약한 체질 개선, 정력의 증강,과도한 섹스로 인한 체력의 불균형에서 야기되는 여러 가지 심각한 병약 증상의 치료에 더없는 약으로 사용되어 왔다.

단지 제조 과정이 복잡하다는 것 때문에 값비싼 약재로 알려져 있다.
미려가 얼마만큼 중요한지는 몸의 불균형에서 오는 인체자기(人體磁氣)의 마이너스 극(미려)에 대한 의학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론이 한방 건간법의 핵심인 것을 보아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또 예로부터 노인들은 갓난아기의 이 척추끝뼈, 즉 미려골을 만져 보고 어린아이의 수명을 점치곤 하였다. 미려골이 튼튼하게 생겼으면 저항력도 강해 잘 자랄 것이라며 안심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이 미려골이 짧거나 유난히 약하게 생겼으면 아무리 튼튼하고 잘 생긴 아기라 해도 '못 믿을 아이' 라고 해서 어려서부터 정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분명 수명과 미려골은 거의 확실한 상관 관계가 있는 듯하다. 선도에서도 이 미려는 매우 중요시되는 인체의 관문이다. 그러므로 양기가 이 곳을 통과하기가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이치라 하겠다. 양기가 미려에 이르면 수행자는 의념을 이 미려로 집중시켜 양기가 모조리 이 곳으로 모이도록 한다.

미려에 양기가 많이 모이게 되면 역시 진동이 일어난다.
이 진동은 양기가 미려를 통과하기 위해 겪는 진통에 의한 것이므로 놀랄 것까지는 없다. 이 때는 의념을 단전에 집중시키고 호흡도 무화로 하도록 한다. 의념은 보통 화(火)로 표현되며, 이것은 다시 무화( 武火)와 문화(文火)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고 앞에서 말한 바 있다. 무화와 문화의 차이는 역시 의식에 의해 나누어진다.

문화란 전혀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 없이 극히 자연적으로 생각하는 막연한 상태라 할 수 있으며, 반면에 무화란 의식적으로 골똘하게 생각을 하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이 미려라는 큰 관문을 통과시킬 단계에 이르면 강력한 의념인 이 무화를 써야 한다. 그런데 양기가 미려를 단번에 통과해 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몸이 허약해서 양기가 미려까지 와놓고도 그만 그 자리레 멈춰 버려 통과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방중술에 더욱 힘을 기울여 이성으로부터 보다 많은 양기를 흡취해야 한다.
꾸준히 양기를 더 흡취하게 되면 미려에서 다시 진동이 일게 될 것이므로, 무화를 단전에 모으고 호흡도 무식으로 쉬어 준다. 그런데 앞의 그림과 같은 원인 때문에 미려를 좀처럼 통과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양기를 흡취해 정좌로 무화와 무식을 써서 단전으로 계속 보내 주면 마침내 양기가 미려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양기가 미려를 통과하여 척추를 타고 상승하면 협척 일대에 후끈후끈한 기운이 일어나게 된다. 이것 또한 정상적인 현상이므로 놀라지 않기를 바란다. 협척은 척추의 중간이라고는 하지만 실은 정 중간보다 약간 아래쪽이며 그 높이는 신장(腎臟)근처가 된다. 미려를 통과하여 양기가 협척까지 올라오면 무식을 써서 무화를 협척으로 집중시킨다. 그러면 양기는 협척을 무난히 통과하게 된다.

혹 양기가 좀처럼 협척을 빠져올라가지 못할 경우에는 앞서 미려를 통과시켰을 때처럼, 이성으로부터 양기를 좀더 얻어낸 다음 정좌에서는 무식을 써서 무화를 단전으로 모아 준다. 이렇게 하여 양기는 차츰 위로 올라가 옥침을 통과하고 이환에 이르게 된다. 물론 옥침도 하나의 관문이므로 잠시 정체될 수도 있다. 그러나 관문을 깨는 요령은 항상 마찬가지이다. 방중술과 정좌에 전력을 다한다면 결국은 모두 통과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양기는 미려에서 이환까지 올라가는데, 이환은 인체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으므로 이환으로부터는 양기의 내리막길이 된다. 배꼽 아래에 있는 단전에서 출발하여 회음, 미려, 협척, 옥침, 이환의 순으로 등을 타고 올라온 양기는 인체의 앞면 궤도를 타고 정수리의 이환으로부터 인당, 잔중, 단전의 순으로 내려오게 된다. 등을 타고 정수리로 올라가는 양기를 양화(陽火)라고 하고, 앞쪽 코스를 타고 내려오는 양기를 음부(陰符)라고 부른다.

음부의 관문에는 인당과 잔중이 있다. 인당은 두 눈썹 사이 즉 미간을 말하는데, 여기에서는 걸리는 사람도 있고 쉽게 통과하는 사람도 있다. 이에 비해 잔중은 누구나 살짝 걸리는 관문이다. 어쨌든 걸리기만 하면 앞에서 말한 요령대로 관문을 통과하면 된다. 이렇게 하여 잔중으로부터 내여온 양기는 출발 지점인 단전으로 되돌아온다. 이 모든 과정을 소주천(小周天)이라고 한다.


 

소주천을 한 번 하면, 그 뒤부터는 마치 자전거 연습 끝에 혼자 바퀴를 굴리고 달려나갈 수 있는 것처럼 간단하게 해낼 수가 있다. 이제부터는 정좌할 때마다 양기를 빙글빙글 돌리고 있으면 된다. 이것을 깊이 수행한 사람은 남녀간의 행위 때에도 여성의 절정에 리듬을 맞추어 자유자재로 소주천을 행할 수 있다. 이 같은 초능력이 발휘되어 여성과 교합하면, 상대 여성은 수만 배나 증폭된 쾌감을 느끼게 되고 이런 남성으로부터 한 시도 떨어져 있으려고 하지 않게 된다.

어떤 여성은 차오르는 쾌감을 참지 못해 그대로 기절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에 상대방의 원기를 훔쳐 내올 수가 있다. 보통 상대로부터 양기만 탈취해 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여기에 원기까지 몽땅 가져와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꽤 오랫동안 장수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여기까지 도달하는 데는 적어도 2,3년간 고되고 고된 수행이 꾸준히 반복되어야 한다.  *       

 

     채약과 연단

 양기가 체내를 돌게 되면, 몸이 아주 건강해지고 병치레가 없어진다. 그러나 양기만 빙글빙글 될리는 것만으로는 선도를 성취했다고 보기는 좀 이른 감이 있다. 양화(陽火)와 음부(陰符)가 만들어진 후에는 온양(溫養)이라고 하는 행법으로 들어가야 한다. 온양이라는 것은 양기를 어느 관문에 멈추게 해놓고 문식(文息)과 문화(文火)를 행하는 것이다. 즉, 양기에게 차분한 호흡을 해주어 차분한 의념(意念)을 보내 주는 행법이다.

차분하게 호흡하여 의념을 양기를 멈춰 세운 관문으로 서서히 보내 주라는 뜻이다.
보통 다른 행법에서는 호흡 방법으로 무식을 많이 쓰는데, 양화 때에는 호단흡장을, 음부 때에는 호장흡단을 사용한다. 의념 역시 무화(武火)로 보내는데, 특히 관문을 통과할 때에는 더욱 강한 무화를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이 온양의 행법으로 들어가기 전에, 무식과 문식, 무화와 문화, 양화와 음부, 호단흡장과 호장흡단 등의 방법에 대해 다시 한 번 정확하게 숙지해 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행법을 진행해 나갈수록 어려움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양기가 협척까지 올라갔는데도, 아직 마음대로 양기를 돌릴줄 모르는 사람은 서둘러 연습을 더 해야 한다. 그러나 양화와 음부의 회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온양 연습으로 들어가도 좋다. 즉, 양기를 협척에 멈춰 놓은 후에 숨을 문식으로 바꾸면서(이제까지는 무식의 호흡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문화로 의념을 협척에 보내 주도록 한다.

협척에서 온양 연습을 마친 후에는 이환에서 온양 연습을 한다. 협척과 이환 사이에 있는 옥침에서는 온양을 할 필요가 없으므로, 협척에서 옥침을 건너뛰어 이환으로 양화를 올려 보내 멈춰 놓고 온양을 하라는 뜻이다. 양기가 이환까지 올라가면 이환에서 문식 호흡법으로 의념을 문화로 보내라는 말이다. 이렇게 하면 입에 침이 고이고 단맛이 둘며, 아주 좋은 향기가 풍기기 시작한다. 이 침은 그대로 삼키면 된다.

정좌할 때마다 잠깐씩 이화네서 온양 행법을 해주면 코로 감미로운 향기도 맡을 수 있게 되고 몸에서 나는 냄새도 업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어떤 자리에서 누구를 만나든지 향기를 내뿜어 좋은 인상을 주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업도 뜻대로 이루어져 결국에는 성공의 문이 저절로 열리게 될 것이다. 특히 암내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이환에서의 온양'을 하면 그 즉시 암내가 사라질 것이다.

항상 이환에서 온양을 해나가면 단전에 하얀 빚이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하얀 빚은 이내 양기 덩어리로 바뀌어 단전을 중심으로 오른쪽 방향으로 빙글빙글 돌게 된다. 이 양기 덩어리는 돌면 돌수록 힘이 세차게 상승하여 덩어리가 작아진다. 이 때 몸에서는 마치 오르가슴과도 같은 형언할 수 없는 쾌감이 일게 된다. 더욱이 이 쾌감은 교합시 남녀가 느끼는 절정감도보다 몇 배나 더 강력하다.

양기 덩어리가 생겼을 때는 자신이 호흡을 하고 있는지 조차 의식하지 못하게 되며, 마지막에는 자신의 몸이 존재하는지의 여부조차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황홀경에 빠지게 된다. 점점 작아진 양기 덩어리는 마침내 사이다를 컵에 따를 때 튀는 물방울만큼 작아져 세찬 힘으로 회음을 향해 돌진해 내려간다. 아마 이런 모습이 머리속에 연상될 것이다.

이 양기 덩어리는 양기의 진로와 마찬가지로 양화와 음부의 궤도를 타고 나간다.
우선 회음, 미려, 협척으로 올라간뒤 옥침을 통과, 곧바로 정수리의 이환으로 올라가 이환을 뚫고 빠져 나간다. 이환을 통과한 영롱한 양기 덩어리의 작은 이슬방울은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하여 잔중까지, 그리고 양기와 마찬가지로 같은 관문들을 통과하여 마지막에는 역시 단전으로 되돌아온다.

앞에서 설명했던 양기의 소주천(小周天), 즉 양기가 단전, 회음, 미려, 협척, 옥침, 이환, 잔중, 단전을 회전하는 것은 우리들이 느끼기에는 마치 호스 속으로 물이 흘러가는 것 같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이 양기 덩어리의 회전은 마치 구슬이 굴러가는 것과 같이 느껴질 것이다. 양기 덩어리를 운행시키는 방법은 전적으로 호흡은 문식(文息), 의념은 문화(文火)로 조종하는 것으로, 절대로 무식(武息)과 무화(武火)로 조종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양기 덩어리가 다시 단전으로 되돌아오면 온양을 하여 그대로 단전에 머물게 한다.
이같이 다시 되돌아온 양기 덩어리를 단전에서 온양하여 머무르게 하는 것을 봉고(封固)라고 하며, 하얀 빚이 나면서부터 봉고가 끝날 때까지의 전 과정을 채약(採藥)이라고 한다. 즉, 이 양기 덩어리는 바로 '약'이고, 이 약을 채취하는 것이므로 '채약'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럼 왜 이것을 '채약'이라고 하는가. 봉고된 양기 덩어리는 만병을 고치는 효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약으로 병을 고치는 방법에 대해서는 뒷장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기로 하자.
채약 다음으로는 연단(煉丹)이 행법되어야 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일단 채약까지만 설명하기로 한다. 연단 방법은 양기로 단련하는 것이 아니라 의념으로 단련하는 것이므로 꽤 어려운 행법이다. 연단은 이성으로부터 양기뿐만 아니라 의념(意念)까지 빼앗아와야 한다. 이 단계까지만 도달해도 이미 건강이 보장되어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일 테니 너무 욕심부릴 필요가 없다.

이제 그 동안 해왔던 행법을 한번 되짚어보기로 하자.
우리는 우선 '지단(地丹)'에 대한 수행법으로서 사계절로 나누어 몸에 유익하다는 콩 종류를 계속 먹어왔다. 이 식이법은 일생 동안 계속해도 좋은 것이므로 행이 다 끝났다고 해서 그만둘 필요는 없다. 그리고 우리는 방중술에 아주 좋은 약들을 많이 복용해 왔다. 덕분에 건강이 아주 좋아졌고 웬만한 여성이 얕보지 못할 만큼 섹스에도 강해져 힘들이지 않고 양기를 흡취하게까지 되었다.

그러나 그런 약을 복용했다고 해서 누구나 양기를 흡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단(人丹)', 즉 이성을 상대로 한 방중술을 이 책에 쓰여 있는 대로 행함으로써 마음껏 즐기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인단을 행한 후에는 '천단(天丹)' 으로 들어가야 한다.

지금까지의 행법을 처음부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지단(地丹)
    • 일반 식이법25일
    • 강정 식이법10일

  • 인단(人丹)3번

  • 천단(天丹)
    • 양화(陽火)와 음부(陰符) 100일
    • 채약(採藥)과 연단(煉丹) 1000일
콩 종류의 식이법을 시작한 뒤 대개 3, 4주가 지나면 강정약(强精藥)을 복용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콩 종류의 식이법부터 출발하지 않고 강정약부터 복용하면 효력이 안 나타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콩 종류는 최소한 20일 정도는 반드시 먹도록 해야 한다. 이 책에 열거한 강정약은 효과가 좋은 약들이어서 5일 정도 복용하면 곧바로 행에 들어갈 수 있다. 크게 마음 먹고 시작하는 것이라면 10일 정도 복용한 후에 행에 들어가야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방중술에서 양기를 잘 채취할 수 없으면 3회쯤 해 둔 뒤, 축기법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그러나 단순히 여성을 세 번 껴안는다는 뜻이 아니라, 정확하게 양기를 흡취하라는 말이다. 실제로 방중술에 성공해 축기법을 하게 되면 100일 이내에 전신에 양기가 돌게 될 것이다. 양기가 돈 후부터 채약에 이르기까지는 적어고 3년은 걸린다. 수행이 너무 힘든 사람은 양기가 돌게 된 정도에서 그만두어도 괜찮다. 그 정도만으로도 아주 건겅한 체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채약까지 수행하는 데 3년이나 걸린다는 것은 좀 고된 일이기는 하지만, 우선 암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좀 고되더라도 여기까지 행을 계속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

 

 

 

 

   성교와 정좌가  

 
 
   생리적 원인

지금까지 선도의 식이법, 방중술, 축기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런데 한방약이나 약초 등을 복용한다거나 이성과 교합한다거나 정좌하여 앉는다거나 하는 행위들이 어떻게 오래사는 일과 관련이 있다는 것일까.

순서에 따라 지단(地丹), 인단(人丹), 천단(天丹)의 순으로 알아보자.

  • 지단

    제일 먼저 지단(地丹)에해당하는 식이법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식이법을 하는 데는 두 가지 목적이 있으며, 그 목적에 따라 복용법도 다르다. 식이법의 첫째 목적은 체력 증진과 체질 개선을 꾀하기 위해서이다. 우선 체력이 밑받침이 되어야 무슨 일을 하든 무리없이 해낼 수 있다. 체력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식이법은, 호흡기, 소화기, 배설기 등을 강화시켜 주는 음식을 상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음식을 먹으면 각 기관들이 강화되고 배설기와 소화기와 호흡기 등의 기능이 중진됨에 따라 몸이 튼튼해진다. 곧 폐, 기관지, 위, 장 등의 기능이 강화되고 피부와 항문을 통한 체내의 노폐물 배설에 무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체질 개선은 주로 순환 계통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특히 혈액의 정화에 힘써야 한다.

    흔히 혈액이 맑아진다든가 탁해진다든다 하는 말을 곧잘 하는데, 맑아진다는 말은 혈액 내에 산성(酸性)이 묽어진다는 뜻이고, 탁해진다는 말은 산성이 짙어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녹두나 연실(연밥) 등 혈액을 알칼리성으로 이끄는 약이 중요시되는 것이다. 그리고 식이법 중에는 녹용을 제외하고는 동물성에 해당하는 것이 아주 적다. 식이법의 두번째 목적은 방중술에 적합한 몸을 만들어 내는데 있다.

    왜냐하면 남녀의 교합시 생기가 강한 쪽이 약한 쪽의 생기를 빼앗게 되기 때문에, 미리 식이법으로 자신의 생기를 양성해 두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인삼(人蔘), 지황(地黃), 음양곽(淫羊藿) 등이 가장 좋다. 특히 음양곽은 정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가 크고, 숙지황도 정격 증진에 효과가 있어 강정약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약들을 복용하면 성기능이 강화되며, 교합을 통해 상대방으로부터 양기를 흡수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이처럼 식이법은 그 목적에 따라 몸에 이로운 것을 몸 안에 집어 넣어 주는 보급 임무를 맞고 있다. 선도를 하려면 선식주의(選食主義)를 취하여, 미식(美食)이나 다식(多食)보다도 정식(精食, 이로운 음식을 먹는 것)을 하는 데 철저해야 한다.

    이 외에 식이법은 질병 예방에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또한 의학과 동일한 위력을 발휘하여 원인이 명백한 병일 경우는 식이법으로 고칠 수 있게 된다. 다만 신경통이라든가 원인 불명의 두통이라든가 정서가 불안하든지 하는 증세들은 식이법보다 방중술을 하는 편이 효과가 크다. 결론적으로 식이법은 영양을 섭취하고 건강 약품을 상시 복용해야 하는 것이므로 병을 예방하고 또 병에 걸렸을 때는 약물 치료의 역할까지 겸한다고 할 수 있겠다.

  • 인단

    인간의 건강이란 정신 상태에 따라 아주 민감하게 지배되고 있다.

    그래서 한방 의학에서는 '마음이 움직이면 일만가지 질병이 발생하고, 마음이 고요하면 일만 가지 질병도 모두 쉰다(心動則 萬病生 心詳則 萬病息)'고 하며, 이 원리에 입각하여 모든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불만으로 인해 정신 상태가 안정되어 있지 못하고 늘 초조, 불안 속에 사는 사람은 몸까지 허약해져 제일 먼저 소화기 계통에 해를 입게 된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교합을 함에 있어서 여성에게 아주 친절하다.

    금실이 좋은 부부는 아내가 임신하여 입덧이 심하면 남편도 덩달아 입덧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렇듯 여성이 쾌감을 못이겨 몸부림치고 있는 것을 보면, 남성 자신도 덩달아 흥분의 정도가 높아져 쾌감이 증대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교합을 하는 데 여성이 무반응이면, 남성도 기분이 상해 한 차례 사정만 한 채 씁쓸한 기분으로 교합을 끝내고 마는 경우가 많다.

    좀더 간단하게 말하면 여성의 쾌감은 남성의 기교에 따라, 아니면 자신의 생리 구조나 당시의 기분 여하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남성의 쾌감은 거의 대부분이 여성의 쾌감의 정도에 따라 발생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여성의 외부 조건만 보고 반해 결혼했다가 실망하는 남성이 더러 있다.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호리호리하여 겉으로 보기에는 조금도 나무랄 데 없는데 교합시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여성이 있다.

    이같이 겉과 속이 불일치하는 여성은 남성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가 없다.

    이러한 목석 같은 여성은 남성에게 스트레스를 주어 남성은 항상 안정을 찾지 못한 얼굴빛을 하고 있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얼굴이나 몸매는 다소 남보다 뒤떨어지더라도 몇 번이고 클라이맥스에 이를 수 있는 여성은 남성에게 커다란 만족감을 주게 된다. 그리고 언제나 이런 여성과 교합하고 있으면 기분이 아주 상쾌해지고, 몸도 건강해지게 된다.

    방중술을 쓰게 되면 여성은 반드시 클라이맥스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쾌감적 번민을 눈으로 보는 남성은 자신도 모르게 몸이 달아올라 강렬한 쾌감을 맛보게 되고 흡족한 마음이 된다. 이러한 정신적인 만족감은 몸을 건강하게 하고 두뇌도 맑게 하여 사고력이나 기억력을 강화시킨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성이 성적으로 흥분하면 성기는 차츰아래쪽으로 집중되기 마련이다. 또한 클라이맥스 순간을 이용하여 양기를 탈취하면 그 양기 덕에 몸이 아주 건강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방중술이라고 하는 행법은 정신적으로는 자극에 의한 만족감을 주고 물질적으로는 양기라고 하는 것을 흡수하게 하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한다. 그런데 남성으로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방중술을 당한 여성은 잠시 동안 기운을 쓰지 못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것은 양기를 탈취당했기 때문이며, 그렇게 가끔 양기를 빼앗겨 버리면 건강을 해치게 된다.

  • 천단

    마지막으로 정좌(靜坐)가 왜 몸에 좋은지를 설명하기 전에 좌법에 대해 언급하고 넘어가자.

    앞에서 편한 자세로 앉으면 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초보자 중에는 불안해 할 사람이 없지 않을 것이다. 좌법에는 '자연반슬(自然盤膝)', '단반슬(單盤膝)', '쌍반슬(雙盤膝)', 그리고 '단좌(端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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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반슬이란 보통 우리가 방바닥에 앉는 이른바 '책상다리' 라고 하는 자세다.

    무척 편하기는 하지만 어깨가 처지기 쉬우므로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단반슬이란 선(선)에서 쓰는 반가부좌로, 한쪽 발을 다른쪽 다리의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는 방식이다. 등뼈가 곧게 펴지는 장점이 있지만 한쪽으로 기우뚱하기 쉽다. 이 점을 항상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그러므로 엉덩이에 방석을 접어서 받쳐 주면 휠씬 안정감이 생길 것이다.

    쌍반슬이란 선에서 말하는 결가부좌 책상다리이다.

    양쪽발을 모두 반대쪽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는 방식으로, 이 자세는 뼈가 굳은 뒤에는 아주 힘이 드는 방식이다. 아마 10분을 버티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이 좌법으로 앉을 수만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저절로 등뼈가 곧게 펴지면서 가슴과 배도 곧게 펴지고 정신이 맑아진다.

    잘못하면 그대로 뒤로 곤두박질하기 쉬우므로 방석을 반으로 접어 엉덩이를 받쳐 주면 한결 편리할 것이다. 단좌란 두 무릎을 꿇고 단정하게 앉는 좌법이다. 이 방식은 일본 사람에게는 아무 일도 아니지만 중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좌법으로, 단 5분도 못가 발에 쥐가 나 앉아 있지 못하게 된다.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결점이 있어서 몸에 익숙하게 된 사람은 몰라도, 갑자기 이 좌법으로 앉으라고 권할 만한 것은 못 된다.

    한국인에게는 자연반슬이나 단반슬 정도는 누구나 가능한 무리없는 좌법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정좌하는 것이 왜 몸에 좋다는 것일까. 인간이란 자연적으로 에너지를 만들 수 있으며, 또 여러 가지 활동을 함에 따라서 에너지를 소모하기도 한다. 특히 심한 운동을 한 뒤에는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어 몸에 기운이 빠져 축 늘어지게 된다. 그러나 휴식을 취하면 다시 몸이 예전 상태로 돌아오게 된다.

    휴식을 취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수면이 피로를 푸는 데에 아주 유익한 수단이 된다. 그런데 휴식 중이라고 해서 몸을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야기도 할 수 있고, 무슨 사정이 생기면 몸을 움직일 수도 있는 것이다. 수면 중이라도 우리 몸이 잠든 상태 그대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의학적 통계에 의하면 평균 15분에 한 번씩 몸을 뒤척인다고 한다.

    그러므로 어떤 시간이라도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경우는 없다고 할 수 있다.

    휴식 중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리에 떠오를 수 있다. 몸만 가만히 있다는 것뿐이지 마음은 활발히 움직일 때보다 더 바쁘게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 수면을 취할 때에도 곧잘 꿈을 꾼다. 그러니 마음의 움직임은 몸의 움직임의 정도까지는 못 미치지만 역시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휴식은 피로를 푸는 데에는 필요하지만 에너지를 축적시켜 양기에 시동을 걸어 준다거나 양기를 축적하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런데 정좌법을 하면 일정 시간(약2시간 정도)동안 전혀 몸을 움직이지 않을뿐더러 의념(意念)을 단전(丹田)에 집중시킨 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게 된다. 즉, 마음이나 몸 모두 글자 그대로 정지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어서 에너지 소모가 거의 없다고 볼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신체는 자동 발전기처럼 자연적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런데 정좌법을 하면 에너지의 소모가 없는 상태에서 에너지가 계속 만들어져 나오기 때문에, 에너지는 일방적으로 축적되게 마련이고 또 어느 정도 축적이 되면 단전으로부터 양기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의아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원자탄의 폭발 원리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원자라고 하는 강력한 에너지는 무게 1kg만 되면 자동적으로 폭발한다.

    이 원리를 이용한것이 원자폭탄이다. 즉, 500g짜리 원자뭉치 두 개를 합치는 순간 폭발하는 것이다, 일반 총탄처럼 뇌관에서 불을 일으켜 주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이같이 인체 내의 원자 에너지가 어느 정도 축적되면 자연적으로 양기는 불덩어리가 되는 것이다.

    양기는 일만 가지의 질병 인자를 소멸시켜 일체의 인체 기능을 정상화시켜 주며, 나아가 장수의 길로 인도해 준다. 그래서 선도는 온갖 방법을 구사하여 이 양기를 찾고 있는 것이다.  *



     

         심리적 원인

    이제 식이법, 방중술, 축기법 등의 수행법이 생리적인 면에서 인간의 몸을 얼마나 튼튼하게 해 주는지 잘 인식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심리적인 원인도 있음을 빼놓을 수가 없다. 먼저 식이법은 녹두·팥(붉은 팥) ·땅콩 · 연실(연밥) 등 계절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방법이다. 물론 이 식이법에 사용되는 식품 중에는 그다지 맛이 없는 것도 있다.

    아마 의이인(율무쌀) 정도를 들 수 있는데, 이것 역시 맛이 그렇게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연실이라는 연꽃씨는 더 없이 맛이 좋아, 중국에서는 아주 귀하게 여겨지는 식품 중의 하나이다. 이렇듯 식이법을 하면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어 기분이 절로 좋아지게 되니 그 먹는 즐거움만으로도 장수할 소지가 다분한 것이다. 방중술이나 축기법 또한 마찬가지이다.

    방중술은 예쁘고 성적 매력이 물씬 풍기는 여성들만 모아 놓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니 설혹 양기를 흡취하지 못한다 해도 늘 활력을 얻게 된다. 정좌법 또한 마음을 고요하고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는 수행법으로 정신을 맑고 건강하게 하니, 이 역시 장수의 원인이 될 것이다. 날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절세미인을 품에 안고, 눈을 감은 채 조용히 앉아 있어 보라.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니 극락에서 아무리 손짓을 해도 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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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禪房)의 승려들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 어떤 이는 견성(見性)이라고 하는 그 깨달음을 얻기 위해 일생을 다 보내기도 한다. 그들은 자신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제자들을 깨달음으로 이끄는 데도 열심이다. 때로는 제자들에게 심한 행동과 폭언을 퍼붓기도 한다.

     대만의 삼민서국(三民書局)이라는 출판사에서 출간된 "선여노장(禪與老裝)"이라는 책에 의하면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온 선(禪)은 불교 철학과 노장사상(老莊思想)의 신수(神髓)하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달마가 전한 인도식 선은 그다지 대수롭지 못한 것이었다.
    선이 갑자기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혜능(慧能)이라는 조사(祖師)이후라고 한다.

     혜능은 육조(六祖, 중국 선종의 제 6대째의 조사, 638~713)라고도 부르는데, 중국에서 가장 훌륭한 선승(禪僧)이라고 하면 틀림없을 것이다. 혜능 생존 당시의 중국의 선은 아침부터 밤까지 엉덩이가 문드러지도록 눈을 감고 줄곧 앉아 있는 것이었다. 혜능은 원래 절에서 일하는 막노동 머슴이었다.

    그는 매일 일에 ?겨 참선 같은 것을 할 시간도 없었지만, 자리에 앉아 있기만 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 생각하고 참선 따위는 아예 시도할 생각마저 갖지 않았다. 혜능이 있었던 절의 사장(師匠)은 오조(五祖, 혜능의 바로 윗대)로, 모든 이에게 칭송을 받는 훌륭한 중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자기 제자들에게 몇 해씩 그대로 주저 앉아 있기만 하라고 지시한 것을 보면 교육 방식만은 그다지 훌륭해 보이지 않는다. 오조의 상좌로 신수(神秀)라는 행자가 있었는데, 그는 이절에서 성적이 제일 뛰어났다. 오조는 차츰 몸이 노쇠해 가자 신수에게 습명(襲名)을 해 주고, 자신은 편하게 은거하기로 했다.

    선사(禪寺)에서는 '깨달음'이 제일 중요한 것으로, 오조는 신수에게 그 깨달음의 실태를 모두에게 내보이라고 일렀다. 신수는 자기가 그동안 깨달은 바를 모두에게 자랑할 생각으로 같은 게(偈)를 지어 보였다. 게(偈)란 선승이 자신의 깨달음을 남에게 자랑하기 위하여 지어서 보이는 시 또는 말이나 행동 같은 것을 이르는 말이다.
      신시보리수(身是菩리樹)
      심여명경대(心如明鏡臺)
      시시근불식(時時勤拂拭)
      물사야진애(勿使惹塵埃)

    이 게를 현대어로 읽어 보면 다음과 같다.

      이 몸 곧 보리수인데
      마음은 밝은 거울 같으니
      때때로 털기에 힘써
      먼지에 이끌리지 않도록 하리라

    다시 말해서 '이 몸은 바로 보리수이고, 이 마음은 거울처럼 완전히 맑게 깨달아 버렸다. 언제나 마음을 닦도록 노력해서 먼지가 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모두들 기대를 하고 보았는데, 신수의 게는 깨달음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것을 본 막일꾼 머슴인 혜능은 크게 실망을 하여 자신도 벽에 게를 하나 써 보았다.

      보리본무수(菩리本無樹)
      명경역비대(明鏡歷非臺)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하처야진애(何處惹塵埃)

    역시 현대어로 읽으면 다음과 같다.

      보리라는 나무 애당초 없으며
      맑은 거울 또한 대(臺)가 아니니
      본래부터 하나의 물질도 없는데
      어디에 먼지가 끼인다는 건가.

    다시 풀어 말하면, '보리수라고 하는 깨달음의 나무란 애당초 없는 것인 바엔 마음 속 거울이라든가 하는 그런 것 역시 아예 인간은 지니고 있지 않았다. 원래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먼지가 끼인다는 것인가.' 라는 뜻이다. 이 게를 들은 사람들 모두 한결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스승 오조 밑에서 전심전력을 다하여 좌선하던, 선방에서 제일 간다는 신수 스님은 고작 막노동 머슴에게도 미치지 못하는 꼴이 되어 버렸다. 깨달음을 목적으로 삼았던 좌선은 깨달음과는 거리가 먼 수행법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좌선에 정려해도 정말 깨달음이 열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후 혜능은 (사간)이라는 사람에게 '도유심오기재좌야(道由心悟,豈在坐也)'라고 하며 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도란 마음에서 깨닫는 것이다. 어찌 한자리에 앉아 있는다고 깨달음이 얻어지겠는가.'라는 뜻이다.

    그는 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생래좌불와(生來坐不臥)
      사거와불좌(死去臥不坐)
      원시취골두(元是臭骨頭)
      하위입공과(何爲立功課)

    그 뜻을 풀어 써 보면 다음과 같다.

      살아 있을 때에는 항상 누워 있지 못하니 앉아 있을
      따름이다. 죽으면 앉아 있지 못하니 누워 있을 따름
      이다. 살아 있는 동안에 앉아 있는 것은 이 냄새나는
      뼈다귀(육체)의 습성에 불과하다.
      그런데 항상 그 습성적으로 앉아 있는 것 따위가 수
      행이라니 될 법한 일인가.

    다시 말하면, 좌선(坐禪)이라 하여 앉은뱅이 시늉만 해서는 선의 목적이라고 하는 깨달음이 나올 수 없고, 나올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허송세월 늙어서 나오는 한숨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것은 간단하게 설명된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미녀를 끌어안고, 그리고 정좌하여 양기를 돌리면(小周天)되는 것이다.

    식이법에 사용되는 연실 · 녹두 · 붉은 팥 · 땅콩 · 율무쌀 등은 뇌세포에 아주 좋은 영양분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앞에서 설명한 사계절 식이법대로 꾸준히 먹으면 뇌기능이 강화될 것이다. 머리가 좋아지면 모두가 음양양성(陰陽兩性)의 세계가 되어 음이 양을 찾고, 양이 음을 찾고 있는 세계가 될 것이다.

    이 세상에서의 일체의 미혹은 이성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데에서 생긴다.

    그런데 미녀를 끌어안고 양기를 흡취하게 되면 욕심나는 모든 이성을 내 것으로 만든 것과 같은 만족감이 생기며 모든 미혹은 사라지고 즉시 깨달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축기법(築基法)과 정좌(靜坐)라고 하는 행법은 양기를 이환(이환, 머리 정수리)까지 올라가게 하기 때문에 뇌의 힘이 강화되어 이 또한 깨달음을 얻게 해 주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선도의 수행은 일생 동안 앉아 있기만 하고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설법이나 듣다가 마침내는 깨달음이 무언지조차 모르고 마는 선방 스님네들의 수행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맛좋은 연실을 먹고, 마음껏 미녀를 끌어안고, 3개월 정도 조용히 앉아서 양기를 빙글빙글 돌려 본다. 그런 후에 금강경 · 능가경 · 지월록(지월록) · 경덕전등록(경덕전등록)등의 책들을 읽어 본다. 이렇게 선도에 수행법대로 한다면 깨달음은 저절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이런 책들을 읽고 나서 다시 서유기(西遊記)를 읽어 보면 예전에 느끼지 못한 재미가 절로 날 것이다. 이 속에는 수행법들이 비유적으로 써 있기 때문에 책장을 슬슬 넘기기만 해도 절로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


     
     
        암도 즉시 완치

    선도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오직 깨달음뿐이라면, 선뜻 선도를 시작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원래 깨달음이니 견성(見性)이니 천국행이니 하는 문제들은 사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실생활에는 별로 가치가 없는 것들이다. 사후의 세계가 걱정된다면 악인도 성불한다고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인 티베트의 <바르도 쉐돌>, 일명 <사자(死者)의 서(書)>나 한 권 준비해 두면 마음 편할 것이다.

    사람들이란 살아 있을 때를 위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돈이 많이 벌리면 뛸듯이 기뻐하고, 연인과 헤어지면 가슴 아파하고, 시험에 떨어지면 실망하고,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과 즐겁게 이야기하려 한다. 인생이 인생다운 것은, 존재에는 무지(無知)에 의한 희로애락을 맛볼 수 있다는 데 있는 것이다. 깨달음을 얻은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줄거리를 다 알고 책이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아서 싱겁기 짝이 없는 일이 된다.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도 어렵지만 깨닫기 시작한 사람이 '깨달음'을 거부하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깨닫지 않겠다'고 하는 노력 역시 '깨달음'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선도는 깨달음 이외에 또 무엇을 얻게 한다는 것일까. 그것은 건강과 장수라는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을 얻게 한다. 이것은 깨달음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다.

    선도가 건강과 장수에 대단한 효력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 뿐만 아니라 또 한 가지 커다란 역할을 하는데, 그것은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손가락을 하나 잘렸다거나 다리가 부러졌다거나 하는 외상 치료는 선도의 치료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 그럴 때는 빨리 외과의사에게 달려가는 것이 상책이다.

    선도의 치료 범위는 거의가 내과적인 질병들이다.
    특히 암 같은 병은 즉석에서 치료된다. 이렇게 말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한마디로 일축해 버릴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선도가 암을 치료할 수 있다면 왜 노벨상이라도 타지 못하느냐고 항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노벨상을 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앞에서도 살펴보았지만 선도의 치료법은 노벨상하고는 거리가 멀다.

    왜냐하면 선도의 치료법은 모두 환자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즉 양기를 빙글빙글 돌리지 못하는 사람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선도의 치료법은 정좌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축기법에 의해 고아낸 '약' 을 먼저 척추 쪽으로 돌려놓는다. 맨 처음에는 이 환을 통과시켜 단전으로 내려오게 하여 한 바퀴 돌려놓는다. 그러고 나서 또 돌려 '약' 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등으로 올려보내 가슴 쪽으로 내려보내는 방법에서 한걸음 나아가 체내의 어느 부위로도 자유자재로 '약'을 들여보낼 수 있도록 연습해 놓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선도의 방법은 어떻게 보면 실용적이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평소에 선도의 수행을 하던 사람은 병에 걸리는 경우가 그다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소에는 선도를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한번 병에 걸리고 나면 선도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선도를 시작하는 것이다.

    동기야 어떻든 병에 걸린 뒤에 선도를 한 사람은 거의 다 병이 완치되었다.
    그런데 선도의 행을 했음에도 병을 못 고친 사람은, 대개 맛있는 선식(仙食), 즉 땅콩 · 녹두 · 붉은 팥 · 연실 · 율무쌀 등을 아주 싫어하든지, 너무 골샌님이어서 미녀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아니면 매일 일밖에 몰라 정좌하기를 게을리 하든지 하여 선도의 수행 방식에 잘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환자들 중 가장 큰 효과를 보는 사람들이 암환자들이다.

    암환자들은 이제 더 이상 다른 방법으로는 고칠 방법이 없다는 생각 때문에 행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제일 다루기 곤란한 것은 당뇨병 환자이다. 이들은 콩 종류는 먹지 못하는데다가, 미녀를 품을 기력이 없다. 그렇다면 남은 한 가지 방법은 정좌하는 것뿐인데, 당뇨병에 걸린 사람은 대체로 끈기가 없기 때문에 정좌도 오래하지 못한다. 암치료 실례를 두 가지만 열거해 보겠다.

    대만에 왕교전(王敎全)이라고 하는 유명한 선도가(仙道家)가 있다.
    그는 비암(鼻癌)에 걸린 것이 계기가 되어 선도에 처음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왕도전은 의사로부터 암이라는 진단을 받은 뒤 이택민(李澤民)이라는 선인을 찾아갔다. 이택민의 집은 대북 부근 만화(萬華)라는 곳에 있다. 이택민은 달리 치료할 도리가 없어 축기법;을 가르쳤는데 '약'에 의해 암이 사라졌다.

    물론 이 '약'이란 양기를 회전시켜 고아진 것을 말한다.
    이택민은 재접파가 아니고 청정파이기 때문에 먼저 미녀부터 품으라고 하지는 못하고, 전적으로 청정파에 의지하여 정좌부터 시작, 호흡법을 주법(主法)으로 삼고 있다. 또 한 예로 미국에서 교수로 일하는 섭포생(葉浦生)이라는 중국인 여성이 있다. 그는 급성 자궁암에 걸린 적이 있었다. 한 번 치료를 했는데도 얼마 못 가 다시 발병하였고 섭포생은 의사로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세계 최고의 의술을 자랑하는 미국 의료진이 두 손을 들자 섭포생은 실의에 빠졌다.
    여러 방법을 찾던 중에 그녀는 마지막 방법을 찾아 남편과 함께 대만으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그 즉시 이택민 선인을 찾아갔다. 섭포생은 선도에 관한 사전 지식이 조금도 없었다. 그녀는 이택민의 지시에 따라 하나하나 행을 배워가며 꾸준히 수행을 계속하였다. 하루 8시간 동안 강행군이 계속되었다.

    그러자 반 년도 못 되어 암 증세가 소멸되더니 병이 완치되기에 이르렀다.
    그 후 암은 재발하지 않았고, 현재 그녀는 미국에서 다시 예전처럼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렇듯 선도의 치료 행위는 자기의 수행에 의해 병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선도 수행으로 암이 치료되는 것을 본 의사들은 한결같이 당황하여 이런저런 말로 자신들을 변호한다.

    전에 내린 진단은 오진(誤診)이었다느니, 그것은 암이 아니었다느니 하면서 선도의 치료를 인정하려들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말처럼 잘못 내린 진단이었다면 어디 안심하고 병원에 몸을 맡길 수 있겠는가. 물론 오진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지금 현대 의학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고 있다. 자신이 고치지 못한 암을 선도의 방법으로 완치되었다고 해서 오진이라는 등 암이 아니었다는 등 억지를 쓸 필요는 없는 것이다.

    병원에서 무조건 암이라고 하여 잘라내지 않아도 될 부위를 잘라내고 제암제(制癌制)를 쓰는 행위는 그대로 방치해 두어서는 안 된다. 제암제는 몸을 많이 상하게 할 뿐이다. 한방에서도 암을 고친다면서 아주 그럴 듯하게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러나 실제로 완치시킨 예를 아마 절무(絶無)에 가깝다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방 치료로 암이 완치되었다 해도 기뻐하기는 너무 이르다. 그것은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빠르면 3개월, 아무리 늦어도 2년 이내에 다시 암 증세가 나타난다.
    한방으로 암을 고쳤다는 사람은 뢴트겐으로 비쳐 보면 암덩어리는 조금도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선도로 암을 치료한 사람은 뢴트겐으로 보았을 때 암덩어리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꽤 성실하게 열심히 사는 친구가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폐암에 걸렸다. 나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친구를 찾아가 선도 수행 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그는 내 제의가 다 끝나기도 전에 보기좋게 거절했다.
    이유는 선도 방법이 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내 선도 방법은 재접법이기 때문에 정좌와 호흡법만으로는 양기에서 '약'을 만들어 낼 수 없고 반드시 여성을 통하여야만 한다. 그런데 이 친구는 유난히 여성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자기 아내 외의 여성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나는 아무리 내키지 않더라도 생명이 달려 있는 일이니 참고 해 보라고 권하며 20세 정도의 미녀 세 사람 정도를 교대로 안아 보라고 했다. 그러자 그는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눈빚이 달라지면서 차라리 죽는 게 낫지 그렇게는 못하겠다며 펄펄 뛰었다. 죽는 게 낫다는 사람에게 더 이상 권할 수 없어 나는 그냥 내버려 두고 지켜 보기만 했다. 그로부터 삼 주가 지났을까. 그 친구가 나를 찾아왔다.

     전보다 혈색이 많이 좋아진 듯했다.
    "이보게, 다 나았어! 한방약을 복용했더니 이렇게 말끔히 나았다구!" 그는 보란 듯이 으스대며 말했다. 나는 한방의 생리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터여서, "3개월만 지나 보고 다시 말하게. 분명히 재발하고 말 테니." 라고 경고하며 다시 선도를 해 볼 것을 권하였다. 그러나 그는 내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아니다 다를까. 그는 3개월 뒤에 극락으로 갔다.

    비슷한 시기에 목재상을 하고 있던 여씨(呂氏)도 폐암에 걸렸다.
    그는 시씨(施氏)라는 한의사에게서 치료를 받았다. 시씨는 앞의 친구보다는 더 오래 살았는데, 결국은 2년을 넘기지 못하고 재발하여 죽고 말았다. 또 나의 부친의 친구인 유씨(劉氏)라는 분은 직장암(直章癌) 진단이 나와 수술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의사들이 배를 열어 보니 장 전체에 암세포가 퍼져 있었다. 할 수 없이 그들은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다시 배를 덮고 꿰매 버렸다.

    그 후 유씨는 시씨를 찾아가 치료를 받게 되었다.
    그러자 금방 몸이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유씨는 수술을 담당했던 병원 의사를 찾아가 한방으로 병이 나았다고 자랑하였다. 유씨는 내게도 시씨의 의술을 칭찬하면서, 이 정도면 총탄을 맞아도 끄떡없을 거라고 큰소리쳤다. 나는 그 시씨의 처방을 보여 달라고 했다.

    분광(粉光), 등 나무 혹은 가자(訶子), 능실(菱實), 의이인(薏苡仁) 등 암을 치료하는 네 가지 약재가 들어 있었다. 이것이 각 10g씩 모여 한 첩이 된다. 이 약을 먹으면 통증이 없어지고 몸이 다시 예전처럼 좋아 진다. 그리고 일 년 정도는 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륀트겐을 찍어 보면 암세포는 여전히 남아 있고, 2년 가까이 되면 보기 좋게 재발하여 그대로 임종을 맞게 되고 만다.

    나는 이 처방을 보고 나서 길어야 2년을 넘기지 못한다고 진단을 내렸다.
    정말 2년 뒤에 그는 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무리 현대 의학이 발달하고 한방의 치료 효과가 높다고 해고 이처럼 암에 걸리면 초기에 발견되지 않는 이상 속수 무책이다. 선도 외에는 구제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물론 선도에 의해 완치되려면 본인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나의 선도 수행 방식은 재접법이 주가 되므로, 여성 암환자는 처음부터 거절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병을 고치기 위해서라지만, 세 사람 이상의 남성과 교합을 한다는 것은 동양의 윤리상 여성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본인은 물론 그 부모나 남편 또한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기혼 남성 또한 무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애정이 없는 부부 사이라 해도 방중술 같은 일을 허용할 아내가 몇이나 되겠는가.

    미혼 남성이라면 그야말로 적격이다.
    생명을 책임지겠다는 보증수표까지 써 줄 수도 있다. 대체로 미혼 남성들은 3개월 정도면 건강한 몸으로 회복시켜 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다. 그런데 동성 연애자이거나 여성 기피증이 있는 사람은 여시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암환자들 모두 내게로 오라는 말은 할 수가 없다. 사실 나는 의사도 아닌데다가 독자의 암을 고쳐 주어야 할 아무런 의무도 없다.

    어디까지나 행 수행자가 열심히 수련을 하여 '약' 을 만들어 환부로 보내 주어야 암을 퇴치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

     
     
       끝맺음

     
    지금까지 선도의 정통과 행법에서부터 시작하여 준비 · 실행 · 완성 단계에 걸치는 선도의 수행법과 이에 따른 선도의 효과까지 다루어 보았다. 따라서 이제는 선도에 관한 상당한 지식이 쌓였을 것이다. 더러 선도라고 하면 단식을 하고, 채식을 하고, 라디오 체조 흉내나 내고, 심지어는 부부 관계마저 금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선도가 아니라 비인도(非人道)라고 이름붙여야 적당할 것이다.

    선도의 목적은 인생을 즐겁게 사는 데 있다. 그런데 인생의 즐거움을 빼앗거나 도리어 고통을 가하는 반대적인 행법을 한다면 그런 부류는 도저히 선도가 될 수 없다. 또 선도 도장 중에는 경영자가 어디서 들은 얄팍한 지식을 가지고, 양기 돌리는 것을 무슨 큰 비전이라도 되는 듯 수강료를 턱없이 올려받는 경우가 있다. 양기를 돌리는 것은 소주천(小周天)이라고 해도 선도의 첫 걸음에 불과한 것이며 무슨 대단한 비법도 아니니 주의 하여야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런 사이비 선도에 현혹당하지 말고, 이 책에 쓰여진 설명대로 소주천까지 잘 체득하길 바란다. 그리하여 병을 고치고 예방하고, 늘 건강을 유지하고 장수하여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길 바란다. 나아가 선도에 관한 여러 가지 서적을 탐독하고 직접 실행에 옮겨 봄으로써 더욱더 진일보하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바이다.


       [ 한걸음 더 나아가려는 사람들에게 ]


    이 책대로 선도의 행을 완성한 후, 조금 더 선도에 대해 알아보려는 사람은 선도의 각 파를 훑어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선도 중에서 가장 경지가 높은 파는 뭐니뭐니해도 동파(東派)이다. 동파는 선도 각 파의 장점과 선(禪)의 장점을 내포하고 있을뿐더러 밀교의 장점까지 영입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선도에 들어가기 전에 밀교에 관한 서적을 읽어 두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밀교는 서밀(西密, 티베트 불교)을 지칭하는 것이며, 동밀(東密, 중국 불교)은 전혀 가치없는 행법이라 할 수 있다. 티베트 밀교의 비법으로 국내에서 가장 정밀하게 소개된 책으로는 아직까지 편역자의 역저 <인도 좌도밀교의 비밀>뿐이니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선도 중에서 가장 먼저 알아 두어야 할 유파는 뭐니뭐니 해도 오류파(伍柳派)이다.

    왜냐하면 비법을 가장 잘 공개하고 있는 문파(門派)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류파 사람들은 결코 자신들의 문파를 오류파라고 부르지 않는다. 오류파라는 호칭은 다른 파에서 부르는 이름이며, 오류파 사람들은 자신들을 용문파(龍文派)라고 부른다. 용문파는 북파를 이르는 말로, 오류파 사람들은 자신들을 북파의 직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오류파 다음으로 보아야 할 책은 북파의 책이다.

    여기에서 북파와 오류파의 다른 점을 비교, 연구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남파(南派), 삼봉파(三峯派)의 순으로 진행하고, 차츰 청정(淸淨)으로부터 재접(裁接)으로 들어가면 좋을 것이다. 여기에서 재접의 기초가 이루어지면 바야흐로 청성파(靑城派)로 들어가, 방중술을 잘 수득(修得)한 다음, 마지막으로 동파에 도달한다.


    순회해 볼 만한 유파를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 반드시 행을 실천해야 한다는 뜻이고

    ◎ 읽는 것만으로도 무방하고 행까지 들어갈 필요가 없으며,

    생략해도 좋은 문파라는 뜻이다.
      ○ 오 류 파 ( 伍柳派 )
      ◎ 진 선 ( 眞禪 )
      ◎ 서 밀 ( 西密 )
      ⊙ 문 시 파 ( 文始派 )
      ⊙ 청 성 파 ( 靑城派 )
      ⊙ 중 파 ( 中派 )
      ◎ 북 파 ( 北派 )
      ◎ 삼 봉 파
      ○ 남 파 ( 南派 )
      ⊙ 서 파 ( 西派 )
      ○ 삼 봉 파 ( 三峯派 )
      ○ 동 파 ( 東派 )

    진선(眞禪)이란 진짜 선이란 뜻이다.

    인세를 벌기 위한 선을 위선(僞禪)이라고 하는 데에 대해 진선은 진짜 선을 이르게 된 것이다. 선(禪)과 서밀(西密)은 오류파를 수득한 뒤 잠깐 읽고 다시 선도로 되돌아온다. 문시파(文始派)는 선(禪)과 공통점이 많은데, 선이 소질을 중요시함에 반하여 문시파는 노력에 의해 도달하는 경지이다.

    문시파의 경지에 들어간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므로 책을 읽는 것 정도는 무방하지만 행으로 들어가는 것만은 지양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청성파(靑城派)는 비전을 거의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소득이 없다. 그러나 그 비법만 얻게 되면 동파에 견줄 만한 능력을 지니게 되어 상당히 높은 경지까지 들어갈 수 있다.

    중파(中派)는 각 파를 긁어모아 놓은 것과 비슷하므로 거론할 가치가 없다.

    북파(北派)의 책은 꼭 한 번 읽어 볼 가치가 있다. 북파는 현재 대만 선도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도자들의 대부분이 이 북파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북파는 청정법 중에서 가장 정통적이라는 평이 있는데, 특히 여성 기피증이 있는 등 청정법에 적합한 사람에게는 안성 맞춤이므로 꼭 알아 두도록 한다.

    삼봉파(삼봉파)는 중국 무술과 선도의 연계가 가장 긴밀한 문파로, 삼봉파의 성지로 알려져 있는 무당산(武當山, 중국 호북성 균현에 있는 산, 기이한 경승지가 많기로 유명하다)은 중국 권법의 발상지 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 파는 선도와 무술의 연관성을 이해하는데에 있어서도 가장 접근하기 쉬운 문파라고 할 수 있다. 남파(남파)는 재접법의 가장 정통적인 문파로서 재접법의 뿌리이기도 하다.

    역시 재접법인 삼봉파(三峯派)는 단수(單手)라고 해서 자신은 얻는 것이 큰 데 비해 상대방의 건강을 크게 해친다. 그러나 남파는 쌍수(雙修)라고 해서 남녀 모두에게 이로운 방법이므로 부부가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수행법이다. 그러므로 남파에 관한 책 세 권 정도는 꼭 읽어 두어야 한다. 서파(西派)는 남파에서 분열되어 나간 파로서, 남파와 대동소이하다.

    그러므로 남파만 이해하면 서파는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삼봉파(三峯派)는 남파와 마찬가지로 동파의 뿌리이므로,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더구나 삼봉파에서 하는 방법은 단수(單修)이므로 방법이 매우 간단하고 효과도 아주 빠르다. 이 책은 동파로 들어가도록 쓰여진 책이므로 동파를 최종 목표로 삼아 열심히 공부하기 바란다.

    동파에는 쌍수(雙修), 단수(單修), 체교(體交)라는 방법 외에도 신교(神交)라는 방법이 있다.

    재접법 중에서는 그야말로 최고의 비술 이다. 이상은 유파별로 개략적인 설명을 한 것이고 구체적으로 여기에 어떤 책들이 있으며, 어느 책에 쓰여 있는 행을 해야 좋은지 상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책이름 앞에

     

    표는 읽기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도 해 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고,

    표는 그대로 행을 해 보지 않더라도 적어도 읽는 것만은 빼놓지 말라는 것이고

    표는 굳이 행을 할 필요가 없으며 책도 안 읽어도 된다는 표시이다.

     

    그러나 조금씩 참고가 되므로 안 읽는 것보다는 읽는 편이 더 좋을 것이다.


    <천선정리(天僊正理)> - 오충허(伍沖虛) 저, 오류파

      이 책의 저자인 오충허는 유화양(유화양)과 함께 오류파의 시조로, 행에 대한 비법을 아낌없이 공개해 놓고 있다. 오류파는 북파와 비슷한 점이 많은데, 북파는 10년 이상 행에 전념해야 하는 것에 비해 오류파는 청정파이면서도 속효성을 아주 중시하고 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이 책을 읽고 나서 바로 행으로 들어가지 말고, 먼저 <축기참증(築基參證)>이란 책에 있는 행법을 한 후에 이 책에서 설명하는 행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선불합종(仙佛合宗)> - 오충허(伍沖虛) 저, 오류파

      이 책의 특징은 선도와 선(禪)이 융합되어 있다는 것으로, 일반 선종(禪宗)에서 전(傳)을 잃은 비결이 모두 들어 있다. 이 <선불합종> 역시 읽은 뒤에 바로 행으로 들어가지 말고 <축기참증>에 있는 행법을 먼저 하도록 한다.

    <혜명경(慧命經)> - 유화양(柳華陽) 저, 오류파

      앞의 <선불합종>에도 선(禪)이 드러 있지만, 이 책에는 선에 관한 이야기가 자세히 실려 있다. 이 책 한 권만 읽으면 선에 관한 다른 책은 보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여기에는 선의 최고 비법이 나와 있으며, 돈오(頓悟, 참뜻을 문득 깨달음)하는 법보다는 점오(漸悟, 점점 깊이 깨달음)의 수행법을 선도와 결부시키고 있어, 참으로 얻기 어려운 좋은 책이다. 이 책에 쓰인 행 역시 <축기참증>의 행을 완성시킨 뒤에 시작하도록 한다.


    <금선증론(金仙證論)> - 유화양(柳華陽) 저, 오류파

      이 책은 행법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이 책의 행 역시 <축기참증>의 행을 완성시킨 뒤에 시작하여야 한다.

    이상 네 가지 책은 오류파(伍柳派)에서 가장 중요한 책들로, 오류파 사람들은 성전(聖典)으로 떠받들다시피 하는 책들이다. 대만 진선미 출판사에서는 위의 책 네 권을 하나로 묶어 <오류선종전집(伍柳仙宗全集)>이라는 단행본을 내놓은 바 있다.

    <성명법결명지(性命法訣明旨)> - 조피진(趙避塵) 저, 오류파

      이 책은 고서 중에서 가장 읽기 수월한 책으로, 앞의 책들을 읽으면서 생기는 의문들을 상세히 답해 주고 있다. 행법은 속효를 보기 위하여 무척 정교한 방법을 쓰고 있는데, 역시 <축기참증>의 행을 한 뒤에 이 책에 나와 있는 행을 시작하도록 한다.


    <고교동장(敲교洞章)> - 유명서(劉名瑞) 저, 남무파(南無派)

      남무파(南無派)는 지금 처음 소개하는 유파라 귀에 좀 낯설지도 모르겠는데 오류파와 마찬가지로 북파에 속한 작은 문파다. 이름도 없는 작은 문파가 유명해진 것은 저자인 유명서(劉名瑞)가 앞의 <성명법결명지>의 저자인 조피진(趙避塵)의 스승이기 때문이다.

      중화민국 초기(민국 원년은 서기 1912년) 무렵, 오류파의 장문(장門)이었던 조피진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행을 열심히 닦는데도 도무지 성적이 오르지 않자, 고심 끝에 남무파의 유명서를 찾아가 스승으로 받들고 행을 쌓기 시작했다.

      그는 오랜 수행 끝에 남무파의 비법을 얻었고 마침내는 오류파의 손꼽히는 선인이 되었다. 이름도 없던 남무파가 갑자기 유명해진 데에는 이런 사연이 있었고, 그 실용적인 면이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오류파에서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 행이 뜻대로 안 될 때는 한눈파는 셈치고 남무파의 행법을 해 보면 진전이 아주 빠를 것이다.


    <도원정미가(道源精微歌)>_유명서(劉名瑞) 저, 남무파

      앞의 책과 마찬가지로 유명서가 쓴 책이다. 앞의 <고교동장>은 이론에 역점을 둔 반면, 이 책은 행법에 역점을 두고 있다. 행법 중에 별로 막히는 곳이 없으면 앞의 책이니 이 책 중에서 한 권 훑어보면 되고, 행을 해 볼 필요까지는 없다.


    <선학묘선(仙學妙選)>_(이악구) 편(編), 각 문파 공통

      저자는 국립 대만 대학(한국의 서울대학교에 해당되는 최고학부)의 교수이자 선도 연구가로, 청정파의 문헌을 모두 섭렵하여 가장 좋은 점만 골라 수록하여 놓았다. 한번 읽어 볼만한 가치가 있다.


    <선학집금(仙學集錦)>_공손선 저, 각 문파 공통

      저자인 공손선은 미국에서 선도를 전파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꽤 실천적인 행을 하고 있다.

    <방도어록(訪道語錄)>_(이악구) 술(述), 각 문파 공통

      이 책은 저자가 각 선인들을 방문하여 일일이 적은 것으로, 각 선인들의 소속 문파, 행의 수준 등이 일목용언하게 정리 되어 있다. 지금 대만에 있는 선인들의 근황을 알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며, 여러 가지 비전도 간략하게 소개 되어 있다.


    <축기참증(築基參證)>_허진충(許進沖) 술(述), 각 문파 공통

      이 책의 저자인 허진충은 나이 60세인 장년 선인으로, 동서 고금 막론하고 선도에 대해 이처럼 알기 쉽게 써 놓은 책이 없다. 후세에 길이 남을 만한 명저서로, 이 책을 빼놓고는 선도에 대한 이야기를 달리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지금 독자가 애독하고 있는 이 책은 재접(栽接)에 의한 입문을 주로 하고 이는데, 허진충은 청정법에서부터 입문을 풀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 읽고 있는 책의 행을 한 뒤엔, 일단<축기참증>의 행법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권할 만한 방법이다.

      그렇게 하면 재접과 청정 모두에 대한 확실한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축기참증>에 쓰여 있는 행법을 한 뒤엔, <성명법결명지>에 쓰여 있는 행법을 하고, <천선정리>에 쓰여 있는 행법을 마친 뒤에는 <선불합종>의 행으로 들어간다.

      그러고는 다시 <혜명경>의 행을 하고 점차 깊이 들어가 <금선증론>의 행까지 하면 오류파의 행법은 전부 끝마치게 된다.


    <천기비문>_각 문파 공통

      대부분의 책들은 청정 또는 재접 중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행법을 천단(天丹, 축기법), 인단(人丹, 방중술), 지단(地丹, 식이법)으로 나누고, 청정법을 주로 하면서도 재접법을 인단(인단)으로서 시인하고 있다.


    <동부철권(銅符鐵券)>_허진군(許眞君) 저, 각 문파 공통

      일반 선도 책에는 지단(地丹)이 거의 들어 있지 않은데, 이 책에는 지단에 관한 내용이 많이 들어 있다.


    <대성첩경(大成捷經)>_유화양(柳華陽) 저, 오류파

      이 책은 원래 일반에게 공개된 책이 아니었다. 유화양이 은밀히 요진법사(了塵法師)에게 전수하고, 그 뒤 극비리에 전해 내려오던 것이 양청려(楊靑黎)의 손으로 전해져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내용은 '첩경'이란 글자가 가리키는 것 그대로 수록되어 있는 행법이 모두 선도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있다.


    <도가양생학개요(道家養生學槪要)>_난천석(蘭天石) 저, 공통

      선도에 관한 상식적인 내용이 기술되어 있는 책이다. 개요라고는 하지만 깊은 내용까지 밀도있게 다루고 있다. 꼭 한 번 읽어 보기 바란다.


    <참동계진지(參同契眞地)>_위백양(魏伯陽) 저, 각 문파 공통

      보통 선도가들은 <참동계(參同契)>라고 하면 마치 성서(聖書)처럼 받들고 있는데, 실제로 이 책은 거의 2천, 5, 6백 년 전에 쓰여진 것이어서 뜻이 아주 어려워 이해하기도 어렵고 행법 또한 수준이 낮다.

      다만 선도 관련 서적 중 <참동계>는 가장 오래된 고전으로, 역사적인 문헌 가치가 있으므로 시간이 있으면 한 번 읽어 보는 것도 전혀 무익하지는 않을 것이다.


    <선종단도(仙宗丹道)>_법초(法超) 선집(選輯), 각 문파 공통

      저자는 법초(法超)라고 하는 승려로, 재접에 대한 훌륭한 방법들이 들어 있어서 그야말로 '에로승려의 저작'이라고 일컬을 만하다. 상대방의 양기를 자신의 축기(築基)에 유용하게 이용하는 방법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으므로 행을 실천하는 데는 아주 유익한 책이다.


    <황정경비의>_냉겸(冷謙) 저, 각 문파 공통

      선도의 생리에 대해 설명한 책으로, 이론은 훌륭한 데 비해 행의 실천에 관해서는 그다지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지 않다.


    <황정경발미(黃庭經發微)>_중덕용 저, 각 문파 공통

      앞의 책을 보다 상세히 쓴 책이다.


    <청정경(淸靜經)>_이도순(李道純) 주, 각 문파 공통

      정신을 강조한 책으로, 행에 대해서는 한 마디의 언급도 없다.


    <현문필독(玄門必讀)>_각 문파 공통

      이 책의 선인이 지켜야 할 예절을 쓴 책으로, 인사법, 옷차림새, 방문하는 법, 손님 접대법, 진짜 선인의 식별법 등이 가득 실려 있다. 그야말로 '현문필독'으로서, 이 책 한 권만 읽으면 가짜 선인의 도장에서 수강료를 도둑맞는 일 없이 진짜 스승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여금단법요(女金丹法要)>_부금전(傅金銓) 집(輯), 각 문파 공통

      여성의 수행법에 대해 쓴 책으로, 여성 제자를 가르칠 생각이 없는 경우에는 읽을 필요가 없다.


    <좌도방문소술집요(左道蒡門小術輯要)>_태을산인(太乙山人) 편, 각 문파 공통

      재접법을 비판한 책으로, 재접파에 대한 청정파의 질투를 노골화 한 듯하다.


    <문시진경(文始眞經)>_관윤자(關尹子) 저, 문시파

      문시파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이 책 한 권에 다 수록 되어 있다. 문시파에 관한 책으로는 이 외에도 <선학진전(仙學眞詮)>, <통현진경(通玄眞經)> 등이 있는데 한결같이 유익한 책들이다.


    <오진보성(悟眞寶筬)>_태현진인(太玄眞人) 집(輯), 청성파

      청성파 관련 서적 중 제일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비전이 들어 있는데다가, 다른 책들처럼 중요한 골자를 빼버린 흔적이 없다.

      청성파의 책은 이 외에도 <청성비록(靑城?錄)>, <대도현지(大道玄指)>, <공동미전>, <청성옥방결(靑城玉房訣)>, <통현자도서사종(通玄子道書四種)> 등이 있는데, 모두 구할 수 없는 책들로 한 권에 만금의 가치가 있는 책들이다.

      청성파는 가장 비밀주의 문파이므로 입문은 일단 단념하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중화집(中和集)> - 이통통(李通通) 저, 중파

      중파의 대표적인 책으로, 중파에 대한 전반적인 상식을 알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그러나 중파에 전혀 흥미를 못 느끼는 사람은 무리하면서까지 읽을 필요는 없다. 이 외에 중파에 대한 책으로는 <선학정전(仙學正傳)>, <성명규지(性命圭旨)>, <규중지남(規中指南)>, <도통대성집(道統大成集)>, <낙육당어록(樂育堂語錄)> 등이 있다.


    <영원대도가(靈源大道歌)> - 조일문(曹逸文) 저, 북파

      저자 조일문(曹逸文)은 선녀이면서도 궁중에 곧잘 출입한 여성으로, 전기에 따르면 대단한 미인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럼에도 섹스의 색채가 없는 북파의 수행을 했으니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북파가 지닌 정신적인 의미를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으며, 또 행법에 있어서도 꽤 특색이 있다. 여성 독자들의 경우는 읽기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도 해 봄직하다.


    <손불이여단시(孫不二女丹詩)> - 손불이(孫不二) 저, 북파

      이 책의 저자 또한 손불이(孫不二)라고 하는 여성이다. 여성이 북파에 많은 이유는, 여성이 남성보다는 금욕하기 쉽고, 옛날의 성도덕 밑에서는 여성이 재접을 하기에는 곤란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행의 순서가 계통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는데다가 행의 실천도 편리하다.

      그리고 (여단)이라고는 하지만, 남성의 행법과 거의 다를 바 없어 남성들도 사용 가능하다. 이 외에 북파에 관련된 서적으로는 <구조전서(邱祖全書)>, <단양어록(丹陽語錄)>, <수도비요(修道?要)>, <열진어(列眞語錄)> 등이 있는데 권할 만한 책들은 못 된다.


    <장삼봉대도지요(張三奉大道指要)> - 장삼봉(張三奉) 저, 삼봉파(三奉派)

      교조격이 손수 저술한 책으로, 삼봉파의 중요 사항이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다. 삼봉파는 중국의 선술과 무술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유파이므로, 이 책만은 꼭 읽어 두어야 한다.


    <장삼봉도술회종(張三奉道術匯宗)> - 서옹(徐雍) 저, 삼봉파(三奉派)
    <장삼봉무술회종(張三奉武術匯宗)> - 서옹(徐雍) 저, 삼봉파(三奉派)
      이 두 책 모두 삼봉파(三奉派)의 도술과 무술에 대해 요령있게 정리, 수록하고 있다.

      선도의 각 문파 중에서 무술과 가장 큰 관련이 있는 것이 바로 이 삼봉파(三奉派)라 하겠다. 장삼봉은 선인으로서뿐만아니라 무술의 명인이기도 했다. 중국 무술에는 크게 두 개의 유파로 나뉘어지는데, 원래 인도에서 건너온 소림파(小林派)와 또 중국 고래부터 내려온 무당파(武當派)가 있다.

      그 중 무당파의 시조가 장삼봉이다. 무술과 선술의 관계에 대해 흥미가 있는 사람은 꼭 한 번 읽어 보기 바란다. 삼봉파에 관련된 책으로는 앞의 세 가지 책 이외에 <무근수사주석(無根樹詞註釋)>, <태극연단비결(太極煉丹秘訣) 등이 있다.


    <오진편(悟眞篇)> - 장자양(張紫陽) 저, 남파

      남파의 가장 대표적인 책으로, 이론에서부터 행법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다만 행법의 실천에 대한 설명이 다소 어렵게 되어 있다.


    <금단사백자(金丹四百字)> - 장자양(張紫陽) 저, 남파

      행법에 관해서는 이 책을 따라올 만한 것이 없을 만큼 잘 정리되어 있다. 이론이 들어 있지 않으며 행법만 요령 있게 잘 간추려 놓았다. 동파는 원래 남파에서 갈라져 나간 문파이므로, 동파를 연구하려면 먼저 남파부터 손을 대야 한다.


    <수진불사방(修眞不死方)> - 인권(印權) 저, 삼봉파(三奉派)

      민국 수립 이후의 주(註)로서, 요즘에는 천기(天機)를 누설하면 안 된다고 하는 미신이 사라지게 되어, 내용도 적나라하게 기술되어 있다. 따라서 행법 실천에도 아주 편리하며 재접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삼봉단결(三峯丹訣)> - 장삼봉(張三峯) 저, 삼봉파(三峯派)와 동파

      진짜 방중술의 원조인 장삼봉이 손수 지은 책으로, 재접 방법이 가장 많이 쓰여 있다. 반드시 책의 내용 그대로 행을 해 볼 필요가 있으며 남파의 행보다 앞서 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첫머리의 <금단절요(金丹節要)> 편부터 방중술을 풀기 시작, <채진기요(採眞機要)> 편에 이르러서는 그야말로 대비전(大秘傳)이고, 적수음(赤水吟)으로 끝을 마무리하고 있다. 끝부분인 적수음은 훗날 부금전(傅金銓)이 덧붙인 것이다.

      아마 모든 책들을 총괄하여도 이 책 속에 있는 행법의 효과를 따라오지는 못할 것이다. 지금 독자가 읽고 있는 이 책도 이 <삼봉단결>의 <금단절요>편에서 발취한 내용들이다.


    <현미심인(玄微心印)> - 자양도인(紫陽道人), 사일학인(四一學人),

      양고도인(兩顧道人), 청봉자(靑峰子) 합저(合著), 동파와 삼봉파(三峯派) 앞의 <삼봉단결>과 같은 행법인데, 그 수준을 한 단계 높여 놓은 책이다.


    <금단진전(金丹眞傳)> - 부금전(傅金銓) 저, 동파

      부금전(傅金銓)뿐만 아니라 동파의 모든 책들은 고전의 문구를 자기의 저서에 그대로 옮겨 써 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언뜻 보면 이것저것 주워모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책은 순서를 교묘하게 이어붙여 놓음으로써 완벽하게 동파의 체계를 세워놓았다.

      더구나 고전의 문구를 빌려다가 교묘하게 동파의 해석을 집어 넣어 원래 고전의 뜻과 다른 뜻을 갖도록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웬만큼 동파에 밝지 않고는 언뜻 보아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정편(正篇)에서는 예비지식 등 행법이 소상하게 설명되어 있으며, 속편에서는 보다 깊은 비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부록에도 여러 가지 비결이 들어 있으며, <시금석(試金石)>편에는 글자 그대로 금과옥조(金科玉條)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데, 동파 행법의 초급 단계가 피력되어 있다.

      그러나 아무리 동파의 초급 단계라지만, 이 정도의 행이라면 남파의 최고 경지와 대등하다고 할 수 있다.


    <증도일관진기(證道一貫眞機)> - 부금전(傅金銓) 저, 동파

    <금단진전>에 이어진 동파의 중급(中級) 단계에 속하는 책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저술되어 있다.

    • 총 론 ( 總論 )
    • 법재려지 ( 法財侶地 )
    • 정로부화 ( 鼎爐符火 )
    • 명리습정 ( 明理習靜 )
    • 연기축기 ( 煉己築基 )
    • 지시채약 ( 知詩採藥 )
    • 탈태유포 ( 脫胎乳哺 )
    • 응세입고 ( 應世立功 )
    • 천원귀극 ( 天元歸極 )
    • 여금단상 ( 女金丹上 )
    • 여금단하 ( 女金丹下 )

    <방호외사(방호외사)> - 육잠허(육잠허) 저, 동파

    동파의 교조(교조)가 손수 저술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되어 있다. 참고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 무상옥황심인묘경측소
    • 황제음부경측소
    • 최공입약경측소
    • 수냥여공백자비측소
    • 자양귀인금단자측소
    • 용미자금단인증시측소
    • 구진인청천가측소
    • 오진편주
    • 현부론
    • 금단취정편
    • 금단대지도
    • 칠파론
    • 노자도덕경현람상권
    • 노자도덕경현람하권
    • 주역동참계측소상권
    • 주역동참계측소하권
    • 주역동참계구의
    언뜻 보아서는 상당히 복잡해 보일 수도 있는데, 그 주석이 아주 잘 되어 이써 그야말로 동파의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방호밀법구결(方壺密法口訣)> - 육잠허(陸潛虛) 저, 동파

      동파는 이성의 양기뿐만 아니라 의념까지 흡수하기 때문에, 단순한 육체의 교합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이성의 그리워하는 정까지 세차게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책은 이성의 마음을 빼앗는 방법이 쓰여 있는데, 이른바 일도상전(一徒相傳)과도 같은 것이어서 한 번 읽고 이해하기에는 아주 어렵다.

      그러므로 반드시 읽고 그대로 행을 해야 할 만한 책이지만, 웬만한 노력 가지고는 손에 넣을 수 없는 책인 만큼 단념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을 것이다. 서밀(西密)에도 이와 같은 방법이 있으니 이 관계의 책을 보아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상 여러 가지 책들을 소개했는데, 행을 해야 할 책을 행의 순서대로 다시 한 번 열거해 보겠다.

    다음에서

     

    표가 붙은 책은 제대로 행을 연습해야 할 책이고,

    표가 붙은 책은 할 수만 있다면 책대로 행을 해도 좋겠지만, 한 번 읽어 두기만 해도 그다지 지장이 없는 책들이다.

      ○ 축기참증 - 오류파
      ○ 성명법결명지 - 오류파
      ◎ 천선정리 - 오류파
      ◎ 선불합종 - 오류파
      ◎ 헤명경 - 오류파
      ◎ 금선증론 - 오류파
      ○ 대성첩경 - 오류파
      ◎ 손불이여단시 - 북파
      ◎ 금단사백자 - 남파
      ◎ 수진불사방 - 남파
      ○ 삼봉단결 - 삼봉파
      ○ 현미심인 - 삼봉파
      ○ 금단진전 - 동파
      ◎ 증도일관진기 - 동파
      ◎ 방호외사 - 동파
      ○ 방호밀법구결



    그리고 선(禪) 계통의 책으로는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지월록(指月錄) 등을 읽으면 좋을 것이다.

    밀교에 관한 책은 서밀(西密) 계통 책으로서 입수할 수 있는 책을 구해서 읽으면 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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