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훔쳐본 직박구리의 목욕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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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y photo story/Bird 새도 찍고~

2015. 2. 23.

 

 

 

몇년전부터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서 봐왔던 자그마한 약수터가

얼마전부터인가 음용부적합 판정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사라진 대신

그곳은 새들의 갈증을 달래줄 샘터,

또는 작은 새들의 목욕탕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제는 산행보다 그 곳에서 무작정 새들을 기다리는 것이

작은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허락없이 훔쳐보는 새들의 목욕장면이

은근 재미있었기 때문이랄까요...ㅎㅎ

 

 

직박구리가 단골손님이었는데요.

먼저 꼬리를 물에 적시면서 목욕이 시작됩니다.

 

 

 

 

이 날 전과는 다르게 서너마리가 한꺼번에 찾아와

갑자기 작은 목욕탕이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어!! 거긴 내 전용인데~~~

넌 누구냐!!!

 

 

 

아무나 먼저하면 되는거지!!

어라?  이리 나와랏!!!

 

 

아무리 기다려도 새들이 날아오지 않아서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맘먹고 있는데

후드득 날아오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아래 사진은 2월 초순쯤 찍은 사진입니다.

약수터에 물이 꽁꽁 얼어붙어 새들이 목욕을 하지 못하는거 같아

두꺼운 얼음을 깨서 기다리니

단골손님 직박구리가 목욕을 시원하게 하고 갑니다. ㅎ

 

 

 

 

 

 

제가 자주 찾아가는 이곳은

직박구리외에도 멧비둘기, 동고비, 쇠박새, 상모솔새와 같은

작은 새들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카메라 셋팅해놓고 커피 한 잔 하면서 무작정 새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자면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궁금하게 쳐다보곤 합니다.

그래도 그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음은

이런 신기한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가슴떨림때문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