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나비와 함께 보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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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y photo story/Butterfly 나비도 찍고~

2015. 7. 9.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에 있는 천마산으로 나비를 만나러 갔습니다.

​산세가 험하고 복잡하다 하여 예로부터 소박맞은 산이라 불리웠다는데

산행이 아니라 나비사진을 찍고자 가는 것이라 그나마 다행인지도..

그래도 등산화신고 출발해보기로 합니다.​

천마산은 1983년 8월 29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고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 중 하나라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보니 산림이 울창하고

산세가 험하게 보이기도 해서 오히려 자연이 잘 보존될수 있는 그런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비들도 많아서 제가 이곳까지 나비를 찾아 올수 있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정식 산행은 다음 기회에 해봐야할것 같았습니다. ​

사실 개인적으로는 다리 네개이상 있는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나비를 제대로 찍을수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

벌이나 곤충에 대한 두려움도 있어서 행여 벌에 쏘이거나

벌레에 물리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답니다.

결과적으로................

걱정이 현실로 ​되버렸지만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천마산 초입에서 만난 잠자리를 테스트 컷으로 한번 찍었습니다.

무거운 카메라 대신 서브 카메라로 가지고 다니던 라이카의 성능이 꽤 맘에 듭니다.

망원으로 당겨지는것과 라이카 특유의 색감또한 제 맘에 드네요.

가끔 집 베란다에서 달을 당겨 찍어보기도 하고

산행때 가볍게 들고 다니는 카메라였는데​

촛점 맞춰지는 시간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오늘 멋진 나비들만 만나면 아주 좋겠는데요 ㅎㅎ

 

 

 

 

 

 

 

 

 

 

 

 

천마산 군립공원 입구에는 산딸기가 지천으로 있었습니다.

서울 촌뜨기인 제가 흥분할만큼 많은 산딸기가 보여 급 흥분합니다.

천마산 곳곳에 유난히 산딸기가 많아서 등산하시는 분들이

길 가에 앉아 산딸기를 따 드시는 모습을 종종 보기도 했습니다.​

 

 

 

이쁜 산딸기만 골라 따다보니 얼마 지나지않아 손에 한가득 산딸기가 모였습니다.

먹어보니 음..............별맛이 안나네요

달거나 새콤하거나....그래야하는데

닝닝해요 ㅎㅎ

 

 

 

 

흰줄표범나비

천마산 산행이 아닌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는 것이라 그닥 힘이 들진 않았지만

한낮의 따가운 햇살때문에 흐르는 땀은 어쩔수 없었네요.

이 녀석은 꽤 많은 개체수를 볼 수있어서 산행 내내 눈을 즐겁게 해주기도 했답니다.​

 

 

 

한적한 길을 따라 걷던 중 눈 앞에서 다람쥐가 우뚝 서있는 모습을 보고

다람쥐도 저도 너무 놀라 아무소리도 못내고 무작정 셔터를 눌렀습니다.

순간적으로 적정 노출을 맞추지못해 어둡게 나오긴 했지만

다람쥐의 놀란 표정만큼은 잡힌것 같네요.

순간 얼음땡!!!

 

 

 

 

몇초동안 얼음땡 자세로 있던 다람쥐가 나무위로 올라가

한동안 움직이지 않고 포즈를 잡아주네요.

 

 

 

처음에는 이녀석들이 벌인줄 알고

참 신기한 일이다 싶었습니다.

알고있는 상식으로는 벌은 여왕벌만이 알을 낳아

생활한다고 아는데 이녀석들은 뭐지? 싶었건거죠 ㅎㅎ

 

 

 

 

먹부전나비

엄지손톱만한 크기라 눈에 잘 띄이지도 않고 워낙 움직임이 팔랑거려

한동안 기다려야만 겨우 찍을수 있는 나비였습니다.​

 

 

 

 

암수 구별에 따라 이름도 달라지고

날개를 펴면 보이는 색에 따라 이름도 다르고

나비 개체수와 이름이 이렇게 다양한줄은 예전엔 미쳐 몰랐던 일입니다. ㅎ

 

 

 

 

청계산에서도 만났던 왕팔랑 나비

언뜻 보면 나방같아서 사실 호감이 안가는 모습이긴 합니다.

좀 무섭더라구요.​

 

 

 

 

금강산귤빛 부전나비​

이 나비는 나이가 든 나비라고 하네요.

색이 좀 바랜듯 어린 개체는 색이 좀 진하고 화려한데 말이죠.

 

 

 

 

 

 

 

 

 

 

 

 

 

 

 

 

 

 

 

이 날 이녀석을 찍기위해 여러곳을 찾다가 만나서인지

다양한 각도로 많은 사진을 찍었네요.

 

 

 

 

 담색긴꼬리부전나비

 

 

 

 

 귤빛부전나비

 

 

 

 

 

하산길 등산로 바닥에 손톱만한 녹색부전나비가 길에 앉아있네요

 

 

 

 

 

청띠신선나비

 

 

 

 

날개를 펼치면 저렇게 멋진 무늬가 보이는 이 녀석

제가 깡패나비라고 불렀답니다. ㅎㅎ

 

 

 

 

그동안 강아지나 고양이 사진을 찍어보기도 했고

풍경과 인물사진에 치중했는데

나비를 찍는 작업이 은근 힘들고 체력을 요구하는 일이더라구요.

나비를 찍다가 호박벌같은 벌이 제 검지손가락에 살짝 앉아있다가 갔는데

그때 너무 놀라서 공포영화 보는듯 소리를 질렀지요.

같이 간 사람들이 일단 벌을 쫓아주고서는 제 모습을 보고 웃는데

살짝 부끄럽긴 했지만 정말 무서웠답니다. ㅠㅠ

그런데 물리지는 않았는데도 저녁에 오니 손가락이 살짝 부었더라구요.

담에는 장갑이나 스프레이라도 챙기고 나가야할거 같아요.

한낮의 뜨거운 햇살조차 잊게 만드는 예쁜 나비를 찾아떠난 천마산.

이번주는 장마로 비가 예상된다고 하니

비가 그치고 시간이 허락되면 또다시 천마산으로

나비찾아 갈 거같네요.

그때도 예쁜 모습의 나비를 볼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