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가 두개 , 그 모습도 신기한 쌍꼬리부전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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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y photo story/Butterfly 나비도 찍고~

2018. 6. 28.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해당하는 귀한 나비를 만나러 가는 길,

몸에 하트무늬가 있는 길냥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하트를 찍으려고 하는데 그만 휙~ 하고 돌아서더니

저와 눈이 딱 마주쳤네요.


누구냐옹~



길냥이와의 눈인사로 눈을 천천히 깜빡거리는 인사를 나누니

녀석은 제 갈길을 가더군요.

행여 다음에 다시 만나면 냥이 간식이라도 챙겨와서 줘야할까봐요.

그때 몸에 하트 꼭 보여주기다~!





귀한 나비를 만나러 가는 곳에 산딸기가 지천으로 열려있더군요.

산딸기에는 여성 호르몬과 흡사한 피토에스트로겐이 많이 함유가 되어있어서

여성들에게 참 좋은 거라했더니

예전 세정사계곡을 오르내리며 딸기를 따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곳의 줄딸기보다 이곳의 산딸기가 맛이 더 좋더라구요.


며칠이 지난 후 다시 딸기를 따러 이곳을 찾았는데

그사이 산딸기가 엄청 크고 달콤하게 익어서

올해 처음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날임에도 씩씩하게 돌아다니며

열심히 따온 산딸기를 냉동실에 넣어두고

퇴근 후 시원한 슬러시를 만들어 먹을까 합니다.






이곳에서 한사람은 나비를 찾아다니고

저는 나비를 찾는둥 마는둥하며 산딸기 따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분명 딸기를 따고 온 자리인데 나비를 핑계로 다시 가보면

어느새 잘익은 딸기가 또 보이는게 참 신기했더랍니다.

땀을 뻘뻘 흘려가며 딸기 따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딸기를 담아놓을 마땅한것이 없어서 주변에 있는 넓은 칡잎을 따 그위에 올려놓고

몇알씩 주어먹었다지요.






딸기를 따다가 저를 부르는 소리에 화들짝 달려가 드디어 보게 되는

작고 예쁜 이 나비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쌍꼬리부전나비 입니다.

다른 부전나비과 종류의 나비들이 꼬리부분에 꼬리가 한쌍인것에 비해,

물론 꼬리가 없는 나비들도 있긴 합니다만,

이 나비는 독특하게 두쌍의 꼬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색인데

날개를 접고  뒷날개 꼬리부분을 움직이면 머리쪽 더듬이로 보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치열한 생존상황에서 행여 누군가에게 공격을 받더라도

머리가 아닌 꼬리쪽으로 유인, 치명상을 막기위한 방법인듯합니다.


개발에 의한 서식지 훼손으로 점점 그 개체수가 줄어들고

이 나비의 관상가치가 매우 높은탓에  무분별한 남획으로

지난 2012년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석주명박사의 조선나비이름유래기에 표기된 바로는

後翅에 雙尾가 달린 부전나비로는 朝鮮서는 唯一의 存在이니

이 이름만으로 이 種類를 충분히 選出 할 수가 있는 형편이다.

(뒷날개에 쌍꼬리가 달린 부전나비로는 조선에서 유일의 존재이니

이 이름만으로 이 종류를 충분히 선출할 수 가 있는 형편이다.)

라고 서술해놓았더군요.










이른 새벽의 햇살을 받고 그 귀하신 몸을 잠깐 모습을 보여주더니

어디론가 뽀로롱 날아가버렸습니다.






다시 일주일 후 이른 아침 같은 곳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지난번 나비와는 다른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살짝 나비의 모습이 낡긴했지만

개인적으로 이 나비의 꼬리보다 몸통의 줄무늬가 꿀벌처럼 귀여워서

한참을 지켜보고 있었네요.


특이하게도 이 나비는 유충과 공생관계인 개미가 살고있는 나무가 있는 곳을 찾아

암컷이 알을 낳는데 애벌레가 된 유충을 개미가 개미굴로 가지고 가게 되면

나비 유충은 개미가 토한 먹이를 먹고 자라고,

개미는 유충의 배에서 나온 달콤한 즙을 얻어먹는다고 합니다.






어느새 낡아버린 날개 끝에

꼬리 하나가 살짝 부러진 것이 안타깝네요.














나비가 앉아있는 곳으로 살며시 카메라를 가져가는데

놀란 나비가 얼떨결에 제 장갑위로 올라와버렸네요.

이날 땀을 엄청 흘려 장갑으로 흘린 땀을 닦아서 아마도 땀 냄새때문에

올라간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잠시 제 장갑위에서 시간을 보내더니 다시 휘리릭 날아갑니다.






이른 아침 잠에서 깬 쌍꼬리부전나비가

이슬에 흠뻑 젖은 풀잎위에서 잠시 쉬어가나봅니다.









나비사진을 찍을때 낡거나 상태가 안좋은 나비는 거의 찍지 않았는데

이 나비는 워낙 귀하기도 하고 그 개체를 쉽게 볼 수 없다고 하니

이렇게나마 인증사진이라도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사진을 찍어봅니다.









그 마음을 알았는지 착하게 모델이 되어주었습니다.

















신기한 모습의 나비를 좀더 많이 보고싶었지만

아쉽게도 몇마리의 나비 밖에 볼 수없음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내년에 이곳을 다시 찾았을때는 많은 나비들이

이곳 저곳에서 훨훨 날아다니는 모습을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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