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의 끝~ 아직 떠나지 않은 참수리

댓글 6

judy photo story/Bird 새도 찍고~

2021. 3. 11.

 

 

 

 

추운 겨울이 지나고 2월 말이면

겨울 손님인 참수리가

긴 월동을 마치고 떠나간다고들 했습니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그 모습을 멀리서 본 것이 아쉬웠지만

나의 상황과 실력으로는 어쩔수 없다며

올 겨울을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참수리가 떠나지 않고 있었답니다. ㅎㅎ

다른 분들의 사진으로 보니 이미 접었던 마음이

손톱 밑 거스러미처럼 살살 일어납니다.

결국 다시 분원리를 찾아가고야 말았습니다.

 

물론 다시 찾아간다고 해서

멋진 장면을 담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짝사랑 상대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오전 잠시 들러 참수리의 비행을 보고

서너 시간을 주변 산자락에서 야생화를 담고는

다시 찾아와봅니다.

 

오후 4시가 넘어 사냥을 시도해

옅은 노을빛 속에서

작은 물고기를 낚아챈 참수리를 끝으로 보며

이제 진짜 마음을 접었습니.....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날아줬는데

늘 그렇듯 원하는 장면은 촛점이 나가거나

놓치기 일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