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천천히 걷기

왕나비

네발나비과(Nymphalidae)  왕나비아과(Danainae)

학명 Parantica sita (Kollar, 1844)

제주도에서 발생한 1화들이 태백산맥을 따라 각지로 이동한다.

이로부터 발생한 2화 개체가 7월 중순 이후에 여러 곳에서 관찰되며

애벌레로 월동한다.

지난해 못 보았던 아쉬움을 달래주는 듯

올해는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도 그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왕나비.

(2021. 08. 강원)

사진을 클릭하면 나비가 커집니다.

한 마리도 보기 어려운 나비가

하나의 등골나물에 두 마리가 매달려있는 진풍경까지..

이 광경을 보면서

올해 나비 시즌 출사가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그리 나쁘지는 않았으니

서울로 돌아와서는 소박한 자축파티~!

등골나물에서 흡밀 하는 왕나비

뒷배경으로 분홍빛 싸리꽃까지 보이니

화려함이 배가 되는 듯하다.

잠시 휴식 중이던 왕나비

머리에는 햇살이 들어오지 않으니

일단 기다림 모드.

잠시 후 나비 머리로 햇살이 비추니 

다시 찍어봅시다~!

개인적으로 나의 나비 사진은

나비의 더듬이와 날개 인편까지 낱낱이 보이는

현미경사진같은 섬세한 사진은 아닌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좀 더 디테일한 표현은 이미 접사 렌즈를 이용해

사진을 찍는 분들에게 넘기고,

그저 보통의 사람들이 처음 나비를 만났을 때 느끼는

소소한 아름다움을 나름대로 표현하고 싶을 뿐이다.

어찌 되었던,

이제껏 나비사진을 찍으며 종추가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지만

몇년간 다녀온 날짜와 나비 종류에 대해

엑셀 파일로 저장하며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보니

우리나라 나비들에 대해 생각보다 꽤 많이 보았고

사진으로 남겨놓은 것이 보이니

나도 아주 쪼끔은 부지런했구나... 싶다.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