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사와 매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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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y photo story/Bird 새도 찍고~

2021. 12. 1.

 

 

 

 

 

인류와 함께 오랜 역사를 가진 매사냥이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가 되면서 관심을 받게 되었고

인간의 손에 의해 훈련된 매가 사냥을 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인 매사냥.

 

매사냥하는 날은 소위 3불이라 하여 삼가는 것이 있는데,

비가 올 때는 사냥하지 않는 우불(雨不),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사냥하지 않는 모불(暮不),

바람이 불 때 사냥하지 않는 풍불(風不)이 있다고 한다.

 

무형문화재 제20호인 매사냥 기능보유자 박정오 응사와 이수자들은

해마다 시연회를 하는데,

올해 행사가 열리는 진안을 처음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warning :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매 사냥이 조금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으니

              주의 요망.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박정오 응사의 아들인

박신은 이수 조교가 올해 태어난 매와 함께

시연회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7~80여 명의 사람들이 세워놓은

삼각대와 카메라가 숱하게 많았으니

사람도 꿩도 매도 모두 긴장할 수 있겠다 싶었다.

 

 

 

 

 

 

응사의 손에서 사냥할 준비가 된 매의 눈초리가 날카롭다.

비록 1년생이라고는 하지만 매의 모습은 당당하기만 했다.

시연회에 보이는 매는 시치미와 함께 위치추적기를 함께 매달고

사냥에 나선다.

 

 

 

 

 

 

응사의 손에서 사냥감인 꿩을 본 후 

퍼덕이다가 사냥을 위해 응사의 손을 떠난 매는 지체 없이

꿩을 향해 날아간다.

 

 

 

 

 

 

사냥에 나선 매는 

날아오른 꿩을 가까운 곳에서 낚아채 사냥에 성공했다.

 

 

 

 

 

 

 

 

 

잠시 숨을 고르듯 날개를 펴 꿩을 누르고

 

 

 

 

 

 

자기보다 덩치가 더 큰 꿩을 제압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였지만

 

 

 

 

 

 

 

 

 

이내 날카로운 발톱으로 꿩의 머리를 제압한다.

 

 

 

 

 

 

 

 

 

 

 

 

이날 이 꿩을 잡았던 매가

잠시 느슨해지자 꿩이 달아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고 바로 자리를 뜬 관계로

조금 더 그 자리에 계셨던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니

결국 꿩은 매의 먹잇감이 되었나 보다.

부리에 피 칠을 한 매부리 사진을 보니...

 

 

 

 

 

 

 

 

 

매의 꼬리깃에 부착한 것은 흔히 말하는 시치미.

매의 임자를 밝히기 위해

매의 꽁지 털 속에 매어 놓은 것으로

다른 사람 매의 시치미를 떼 내 것으로 달아놓고

모르쇠로 하는 것을 시치미 뗀다라고 하는 말의 어원이기도 하다.

 

 

몽골의 지배를 받던 고려시대 때 

사냥매를 사육하는 응방이란 직소가 따로 있을 정도로 매사냥이 성행했고,

당시 궁궐에서부터 시작된 매사냥은

귀족사회로까지 번져나가 많은 이들이 매사냥을 즐겼다.

매사냥 인구가 늘어나다 보니 길들인 사냥매를 도둑맞는 일이 잦아졌다.

이에 서로 자기 매에게 특별한 꼬리표를 달아 표시했는데

그것을 ‘시치미’라고 했다.

누구의 소유임을 알려주는 시치미를 떼면

누구의 매였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는 데서 ‘시치미를 뗀다’는 말이 나왔다.

 

 

 

 

 

 

혹자는 자연에 인간이 개입한 것이라며

난감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매사냥은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가 해왔던 사냥 문화이고

매와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가장 오래된 사냥 기술 중 하나이다.

 

또한 사람에 의해 길들여진 매는

최대 5년이 지나면 자연으로 돌려보낸다고 한다.

매사냥과 매를 키울 수 있는 자격과 기간도

엄격히 관리하고 있기도 하지만,

세계 여러 국가들과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된 오래된 문화임에도

국가 무형문화재가 아닌 시, 도 무형문화재로 분류가 되어있어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키는 논의가 있다고 한다.

 

 

 

 

 

 

 

 

 

밭두렁 흙바닥에 주저앉거나 엎드리며 사진을 찍다 보니

누구 말마따나 사진 촬영은 얼마 되지 않고,

도깨비풀 뜯느라고 한 시간 걸렸다는 얘기가

그냥 하는 소리는 아니었나 보다.

옷매무새 정리하는 게 꽤 오래 걸리더라...ㅎㅎ

 

 

 

 

 

 

 

 

 

 

 

 

 

 

 

사냥에 나서는 매는 참매라고 불리는 종류로

왼쪽 : 매목 수리과의 새 (Northern Goshawk [Goshawk]) 천연기념물-제323-1호이며,

또 다른 이름의 매는

오른쪽 : 매과의 (Peregrine Falcon) 천연기념물-제323-7호 이 있다.

물론 각각의 매 생김새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