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치맛자락~! 화야산 얼레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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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y photo story/Flowers 꽃도 찍어볼래~

2022. 4. 5.

 

 

 

 

지난해 봄에 이어 올봄 다시 찾은 곳.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해두었던

그곳에서 늘 보이는 백구를 위한 강아지 간식을 다시 챙겼다.

늙은 백구는 간식을 먹는 그 잠시나마 즐거움을 느끼는 것같아

그 모습을 보는것만으로도 우리 또한 행복했었다.

 

이미 노쇠한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던 백구.

몇해전 처음찾았을때에는 낯선 등산객들을 향해

굵고 무거운 쇠줄에 연결된 목줄의 영역안에서 컹컹 짖었지만

일주문을 지나며 우리만의 소리를 내면

어느새 꼬리를 크게 흔들며 짖지도 않고

자기의 곁으로 다가오길 순하게 기다렸었다.

 

올봄, 다시 만날 그 백구를 위해

간식을 주머니에 넣고 일주문에서부터

우리의 소리를 내며 다가갔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다가가보니 빈 목줄이 덩그러니 늘어져있었다.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불길한 생각이 스쳤지만 물어볼 타이밍을 놓치고

다시 찾았던 그 다음날,

우연히 밖에 계시는 보살님에게 물어보게 되었는데

혹시나 하며 우려했던 일이 있었다.

나이가 많아 자연사했다는....말씀을 해주신다.

 

해마다 몇번씩이나 찾는 곳에서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함께 눈을 마주쳤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안녕, 다음에 보자~! 이라고 인사했던 지난 봄,

그 인사가 마지막이 되어버렸다.

 

부디 무지개다리 너머에서는 자유롭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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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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