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묵상글

건강이 2010. 4. 14. 09:18
 
2010년 4월 14일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제1독서 사도행전 5,17-26

그 무렵 17 대사제가 자기의 모든 동조자, 곧 사두가이파와 함께 나섰다. 그들은 시기심에 가득 차 18 사도들을 붙잡아다가 공영 감옥에 가두었다.
19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밤에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20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모두 백성에게 전하여라.” 21 그 말을 듣고 사도들은 이른 아침에 성전으로 들어가 가르쳤다.
한편 대사제와 그의 동조자들은 모여 와서 최고 의회, 곧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원로단을 소집하고, 감옥으로 사람을 보내어 사도들을 데려오게 하였다. 22 경비병들이 감옥에 이르러 보니 사도들이 없으므로 되돌아가 보고하였다. 23 “저희가 보니, 감옥 문은 굳게 잠겨 있고, 문마다 간수가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어 보니,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24 성전 경비대장과 수석 사제들은 이 말을 듣고 일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며, 사도들 때문에 몹시 당황해하였다. 25 그때에 어떤 사람이 와서 그들에게 보고하였다. “여러분께서 감옥에 가두신 그 사람들이 지금 성전에 서서 백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6 그러자 성전 경비대장이 경비병들과 함께 가서 사도들을 데리고 왔다. 그러나 백성에게 돌을 맞을까 두려워 폭력을 쓰지는 않았다.


복음 요한 3,16-21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20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1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오늘을 청년들이 블랙데이라고 하더군요. 즉,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선물을 받지 못한 남녀가 모여서 자장면을 먹는 날이라고 하는데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 혹시 자장면 드실 분 계십니까? 저도 못 받을 테니 같이 먹자고요? 그런데 어떻게 하죠? 저는 아쉽게도 선물을 받았답니다. 그것도 밸런타인데이가 아니라 화이트데이에 맞춰서 선물을 받았네요.

사실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모두 저와 상관없는 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남녀 간의 사랑을 나누는 날이니까요. 그런데 그 상관없는 날도 저에게 상관있는 날이 될 수 있더군요.

지난달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책을 한 권 구입했지요. 그런데 이 책을 구입함으로 인해 화이트데이 이벤트에 자동적으로 응모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당첨이 되어서 며칠 전에 선물을 받은 것입니다. 전혀 화이트데이와 상관없는 저이지만 이렇게 선물을 받으니까 그 날이 저와도 상관있는 날처럼 생각되더군요.

그 어떤 날도 내 자신과 상관없는 날이 아닙니다. 또한 그 어떤 사람도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장소도 나와 상관없지 않습니다. 모든 시간, 사람, 장소가 나와 연관이 있는 중요한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들은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덜 중요한 것만을 추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사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과 우리의 관계 회복입니다. 세상일과 물질에 대한 욕심과 관심으로 인해 멀어졌던 주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주님만이 내가 영원한 생명을 얻는 구원의 길로 인도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 점을 오늘 복음을 통해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심판이 아니라 구원을 위해서 아드님을 보내신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 사랑 때문에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내가 보내는 모든 시간이, 그리고 내가 접하는 모든 장소가 의미 있는 곳이 된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주님의 사랑과 연결시킬 때 우리들은 더 이상 나만을 세상에 드러내지 않게 될 것입니다. 불필요한 욕심이나 이기심으로 힘들게 살지도 않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사랑으로 다가오시듯이 우리 역시 사랑으로 모든 사람에게 다가갈 때, 우리의 구원 역시 가까워지게 될 것입니다.




구원에 필요한 세 가지는 믿어야만 하는 것, 원해야만 하는 것, 실천해야만 하는 것을 아는 것이다(토마스 아퀴나스).



하느님으로부터 온 메모

나는 네 하느님이다.
나는 네 어려움을 처리해 줄 것이다. 그런데 네가 꼭 기억할 것이 있다.
네 하느님인 나는 너의 도움이 전혀 필요하지 않단다.

힘겨운 일이 생기면 굳이 그 일을 네가 해결하려 애쓰지 말고
그냥 "하느님께서 하실 일"로 생각하고
내 우체통에 넣어 두어라.

내가 분명히 그 일을 해결해 주겠지만
너는 다음의 두 가지를 꼭 명심해야 한다.

그 것은 주님인 내가 그 일을 분명히 해결해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일을 해결하는 시간은 네가 원하는 시간이 아니라
네 주님인 내가 원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네가 어디를 갈 때 교통 체증으로 꼼짝도 못하게 되었다해도
실망하거나 화내지 말아라.
세상에는 신체장애 때문에 전혀 운전을 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여라.

일을 하다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실직으로 몇 년간 일자리가 없어 먹고 살길이 막막해진 사람을 생각해 보아라.

네가 사랑하는 사람과 사이가 나빠졌다 해도 실망하지 말아라.
남을 사랑하고 남에게서 사랑 받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모를 정도로
마음이 무뎌진 사람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여라.

일 주일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고 불평하지 말아라.
너무 가난해서 하루 스물 네 시간, 일 주일 칠일이
너무도 힘겹기만 한 가난한 집의 아낙네를 생각해 보아라.

네 차가 고장나 아무도 없는 길에서 어떻게 해보려다가 포기하고
그냥 걸어가게 되었다면,
그렇게도 간절히 걷기를 원하는 하반신 마비 환자를 생각해 보아라.

일을 하다가 문득 거울을 볼 때 흰 머리카락을 발견하고
인생의 허무를 느끼게 되었다면,
항암 치료로 머리칼이 다 빠져 더 이상 살펴 볼 머리카락조차 없게된
암 환자를 생각하여라.

네 삶이 너무 고달파서 네 운명을 원망하게 되었다해도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말아라.
네 삶을 어렵게 만드는 태풍의 방향을 네가 정할 수는 없겠지만
네 인생의 작은 배의 키는 네가 조정할 수 있지 않느냐 !

인생이 무엇이고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었다면
하느님께 감사 드려라.
이 세상에는 그런 생각을 할 겨를조차 없이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도 있단다.

네가 이 말씀을 누군가에게 전해 준다면
너는 그의 인생을 밝혀주는 작은 등불이 되어 줄 것이다.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 !
너는 정말 좋은 나의 친구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