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묵상글

건강이 2010. 4. 15. 07:26
 
2010년 4월 15일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제1독서 사도행전 5,27-33

그 무렵 27 경비병들이 사도들을 데려다가 최고 의회에 세워 놓자, 대사제가 신문하였다. 28 “우리가 당신들에게 그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단단히 지시하지 않았소? 그런데 보시오, 당신들은 온 예루살렘에 당신들의 가르침을 퍼뜨리면서,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씌우려 하고 있소.”
29 그러자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였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30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예수님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31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영도자와 구원자로 삼아 당신의 오른쪽에 들어 올리시어,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게 하셨습니다. 32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순종하는 이들에게 주신 성령도 증인이십니다.”
33 그들은 이 말을 듣고 격분하여 사도들을 죽이려고 하였다.


복음 요한 3,31-36

31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32 그분께서는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33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참되심을 확증한 것이다.
34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하느님께서 한량없이 성령을 주시기 때문이다. 35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36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그저께부터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지요. 특히 어제는 남부지역에 때 아닌 눈까지 왔다는 어떻게 보면 어처구니없는 이야기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계속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이제 그토록 길었던 겨울이 다 지나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봄이 오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네요.

추어지기 시작했던 지난 화요일에 있었던 일 한 가지가 떠올려 집니다. 피정 준비로 인해서 방에 하루 종일 있었지요. 그러다가 머리도 식힐 겸해서 이발 위해 밖으로 나갔습니다. 물론 추운지도 모르고 얇은 티셔츠 하나 입고 나갔지요. 얼마나 추웠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저의 얇은 옷차림에 비해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옷차림은 모두 두꺼운 옷을 입고 계시더군요. 저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뛰어서 근처 미장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미용사는 저를 보며 말씀하시네요.

“춥지 않으세요? 추운 날씨에 이렇게 입고 돌아다니시다니요.”

말은 이렇게 부드럽게 하셨지만, 표정은 ‘정신 나간 사람 아냐? 이렇게 추운 날씨에 저렇게 입고 돌아다니다니…….’라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추운 날씨에 얇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면 문제 있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4월 중순에 얇은 옷을 입어야 할까요? 아니면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할까요? 당연히 얇은 옷을 입어야겠지요. 그렇다면 저한테 문제가 있기 보다는 두꺼운 옷을 입을 수밖에 없는 이 날씨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판단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정말로 옳은 것일까요? 혹시 내가 옳다고 주장한 것이 실제로는 옳지 않아서 다른 이에게 큰 아픔과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닐까요? 결국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신 사랑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생각나네요. 부부 간에 계속해서 사랑하라는 의미로 쓰인 것 같은데요. 그 말은 이렇습니다.

“20대는 열정으로 사랑하고, 30대는 체온으로 사랑하고, 40대는 조화로 사랑하고, 50대는 동행으로 사랑하고, 60대는 추억으로 사랑하고, 70대는 주책으로 사랑한다.”

이렇게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고, 주님을 믿는 사람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길과 정반대로 걸어가는 사람은 어떨까요?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것이며, 당연히 주님을 믿는다고 할 수 없겠지요. 이러한 사람을 향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섣부른 판단보다는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돈을 그리 중요시하지 않는다. 돈으로는 사랑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존 레넌).



사랑의 십계명(박윤경, 따뜻한 이야기 중)

1. 계산하지 말 것.

2. 후회하지 말 것.

3. 되돌려 받으려고 하지 말 것.

4. 조건을 내세우지 말 것.

5. 다짐하지 말 것.

6. 기대하지 말 것.

7. 의심하지 말 것.

8. 비교하지 말 것.

9. 확인하려 하지 말 것.

10. 운명에 맡길 것.